국내여행/전라도 · 2016. 8. 31. 07:30
가는 길 알려주고 싶지 않은 잘 늙은 절 한 채 '화암사' | 완주여행
잘 늙는다는 건 어떻게 늙는 걸까요? 수백 년 세월의 때는 묻었지만 태초의 품격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것 아닐까요? 시인 안도현은 ‘잘 늙은 절 한 채’, ‘굳이 가는 길을 알려주지 않으렵니다.’라는 글귀의 이란 시를 남겼습니다. 전북 완주군 불명산의 화암사는 요란한 소문은 없어도 깊은 산 속에서 조용히 잘 늙어 700년 역사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화암사 입구는 그 흔한 상점이나 화장실 하나 없는 곳에 있습니다. 번듯한 일주문도 없고 흙과 돌만 뒹구는 떡갈나무 숲길 뿐입니다. 숲길 자체가 속세와의 단절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네요. 절간까지는 이 길로 1km 남짓 30분 정도 걸어 올라가야 만날 수 있습니다. 하늘이 보이지 않는 울창한 떡갈나무 숲길을 조금 걸어 올라오면 작은 계곡을 따라 길이 나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