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해녀가 잡은 성게로 만든 성게비빔밥 맛집 '성포횟집'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거제도에도 해녀가 많다는 걸 알고 계십니까? 바닷가 어디든 해녀가 있겠지만 제주도뿐만 아니라 거제도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해녀분들이 참 많습니다. 오늘은 거제도 해녀가 잡아 올린 성게로 성게비빔밥을 만들어 파는 곳을 가볼께요. 거제도 하면 멍게비빔밥이 유명하지만 성게비빔밥도 맛있는 곳이 종종 있어요. 이곳은 거제도 고현동에 있는 작은 횟집인데, 현지인들만 알음알음 찾아가는 식당입니다. 관광지에 있는 식당이 아니고 동네식당이라 거제도여행에서 이곳을 찾아 가시려면, 일정의 처음이나 마지막에 잡는 게 좋겠네요. 거제대교를 넘고 그리 멀지 않기 때문입니다.

 

거제도엔 가조도 앞에 성포란 항구가 있는데, 그곳에선 어판장이 있어 해녀들이 잡은 해산물도 파는 곳이 있어요. 거제도에서 '성포'란 이름을 단 식당은 종종 찾을 수 있습니다.

 

 

 

 

 

 

메뉴판을 볼까요~ 거제도는 물가가 대도시 보다 조금 비싼면이 없진 않네요. 가격이 그리 저렴하진 않지만 우리는 성게비빔밥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15,000원이네요. 봄엔 찾아 가신다면 도다리쑥국을 드셔보세요. 저거 시원하고 맛있어요.

 

 

 

 

 

 

주문을 하니 먼저 입가심이나 하라고 조금 가져다 주십니다. 지금은 웬만한 해산물은 전부 제철이죠. 겨울 오기 직전이 모든 해산물은 기름기 가득하고 맛있는 계절이에요!

 

 

 

 

 

 

작은 오징어처럼 생긴 이놈은 경상도에선 호래기라 불러요. 공식명칭은 참꼴뚜기입니다. 거제도와 통영에선 호래기가 많이 잡히는데, 역시 싱싱하고 맛있네요. 쪼그만 놈이 먹물도 가지고 있어요 ㅎㅎㅎ

 

 

 

 

 

 

굴과 꼬막도 초장에 팍~ 찍어 먹으니 달달하고 맛있습니다. 굴도 지금 딱 제철이죠.

 

 

 

 

 

 

각종 밑반찬이 좌르륵~ 깔리고 성게비빔밥이 나왔습니다. 바닷가 답게 해산물 반찬이 많네요.

 

 

 

 

 

 

얘는 줄돔인데 밑반찬으로 작은 걸로 하나 구워 나왔어요. 살아 있는 놈을 밖 수족관에서 떠와서 바로 구웠는데, 따끈하고 살이 야들야들 맛있네요. 캬~

 

 

 

 

 

수도권에 살면서 파래와 갈치젓갈은 잘 못먹어봤는데, 오랜만에 먹으니 참 맛있군요. 갈치젓갈은 비린 맛이 강한데, 적응 안된 분들은 홍어처럼 비위가 상해서 못 드실 수도 있어요!

 

 

 

 

 

 

제주도에서 성게요리 먹어 홀딱 반했던 기억이 있는데, 거제도에서도 이걸 먹어보네요. 거제도에 해녀가 오늘 잡아 온 싱싱한 성게에요. 오늘 해녀가 왔다 갔냐고 미리 전화로 확인하고 왔거든요.

 

 

 

 

 

 

비싼 성게알이 완전 한가득 들었어요! 참기름에 촉촉하니 옷을 입고 있으니 정말 먹음직스럽네요.

 

 

 

 

 

 

따라 나온 국도 성게미역국이에요. 성게의 고소~함이 미역국에 가득합니다. 이것도 맛있네요.

 

 

 

 

 

 

밥을 한입 떠먹으면 정말 행복하네요. 밥이 줄어드는 게 아까울 정도로 맛있어요. 성게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거 정말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거에요. 전 재빨리 내 그릇을 다 비우고 와이프 것을 뺏어 먹었습니다. ㅎㅎㅎ

 

 

 

 

 

 

성포횟집 주인장은 제주도 사람인데, 거제도에서 식당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제주에서 가져온 감귤이라며 먹어보라고 후식을 내 주시는데, 이것도 달달하니 참 맛있네요. 역시 감귤은 제주 것이 최곱니다. 거제도 여행 가신다면 멍게비빔밥만 드시지 말고 성게비빔밥도 한번 드셔보세요. 멍게의 강한 맛이 싫은 분들은 아마 고소하니 딱 맛있을 겁니다. 추천합니다.

 

 

<찾아가는길>

 

 

이미지 맵

언젠간날고말거야

언젠간날고말거야™의 여행블로그. 국내여행기, 해외여행기, 영화리뷰 등을 다룹니다.

    ✔ '국내여행/경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