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지인들과 회 한접시~ 태안 신진도 횟집 '서해바다'

언젠간날고말거야 · 2016. 1. 8. 07:30 국내여행/충청도 ·

얼마전 태안여행에서 저녁은 오랜만에 지인들과 회 한접시를 먹었어요. 여행에서 횟집을 자주 갑니다만, 글은 잘 안쓰게 되더라고요. 경쟁이 치열해서 그런지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려서 그런지, 관광지의 횟집은 욕하는 댓글이 워낙에 많이 달려서 멘탈 데미지가 조금 있거든요. 이런 경우도 있었어요. '그 식당은 맛이 없고 불친절하며 비싸다. 바로 옆에는 아무개 식당이 있는데 그곳은 차별화된 서비스와 맛으로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곳이 있는데, 그곳으로 가라.' 뭐 이렇게 대놓고 경쟁 업체에서 비방글을 다는 경우도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그 댓글에 동의 한다는 답글이 달리는데, IP주소가 똑같습니다. 혼자서 여러 사람인 척 하며 비방하는 댓글을 다는거죠.

제가 올리는 식당은 맛집이라기 보다는 대부분 여행코스의 한 장소로 올리고 있어요. 1박2일 일정으로 여행을 떠나시려는 분들께 코스 짜기 참고자료 정도의 역할을 하고 싶은 게 제 블로그가 지향하는 목표에요. 제가 격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본인의 좋고 싫은 부분을 조정해가며 계획짤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은 거죠. 대부분의 글들이 10여편의 시리즈로 올라가는 이유도 다 그런데 있습니다. 맛있는 식당을 갔든 맛 없는 식당을 갔든, 거짓없이 제가 다녀온 여행코스에 들어 있을 뿐이고, 만약 맛이 없었다면 솔직히 별로라고 모두 말씀드리고 있으니 그렇게 이해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서두가 길었네요. 아무튼, 서해바다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곳 위치는 태안 신진도 안에 있습니다. 신진도란 섬은 주민들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는 작은 섬인데요, 바닷가 항구 주변으로 식당들오 조금 모여 있는 곳입니다.

한상차림은 요래 나옵니다. 가격은 4인 15만원인데요, 회는 광어회가 나오고 밑반찬도 화려하진 않지만 나름 골고루 나오는 편이네요.

전 솔~직히 회를 싫어하진 않는데, 별로 좋아하지도 않아요. 대부분 일행들이 좋아하거나 와이프 때문에 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전 밑반찬 중에서는 뻔대기가 좋아요. 으흐흐 옥수수 철판구이(?)가 나왔다면 전 그걸 제일 맛있게 먹었을 수도... ^^*

회무침도 조금 나오고 멍게, 해삼도, 그리고 생선구이도 하나 올라왔네요. 해산물 중에 그나마 잘 먹는 건 멍게와 조개류 정도니 이건 제가 싹 먹어 치웠지요 ^^*

산낚지를 잘게 잘라 한접시도 올라옵니다. 이걸 낚지 탕탕이라고 부르나요?

제가 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면 사람들이 이렇게 말을 합니다. "넌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먹는 건 우리 중에 제일 많이 먹는다고!" 그렇습니다. 좋아하지 않는 것과 많이 먹지 않는 다는 말은 동의어가 아니죠. ㅎㅎㅎ

약오르게 마늘 올려 쌈도 착착 싸서 잘도 먹어 댑니다. 좋아하지도 않는 것을 ㅋㅋㅋㅋ

한상차림에서 제가 제일 맛있게 먹었던 건 이 매운탕이에요. 우러매운탕인데 살도 제법 토실토실하게 붙어 있고, 국물이 적당히 매콤, 달콤, 시원~합니다. 횟집에선 밥을 잘 안먹는데, 밥공기를 부르는 맛이네요.

보글보글, 아마 다들 이 매운탕은 맛있어 할 것 같네요. 다른 건 몰라도 매운탕은 진짜 맛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온 우럭탕수육, 야~ 생선 한마리를 이렇게 통째로 탕수육으로 만들 수도 있군요. 이것도 참 맛있어요. 일행들 모두 막판에 배가 조금 불렀는데도, 우럭탕수육은 정말 나오자 마자 뼈만 남았으니까요. 태안여행에서 저녁에 얼큰하고 맛있는 매운탕과 우럭탕수육으로 밥드실 분들은 여기도 괜찮을 것 같네요. 즐거운 태안여행 되세요~

함께 다녔던 태안여행코스 (연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