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부띠끄호텔 베니키아 '재즈어라운드호텔'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전주 한옥마을을 돌아보다 눈이 오길래 눈 내린 아침 풍경이 궁금해 전주에서 하룻밤 묵기로 했습니다. 전주여행에서 숙소는 항상 한옥스테이를 고집했었는데, 오늘은 폭설이 내려 몸도 축축하고 신발도 눅눅하고 해서 욕조에 몸을 푹~ 담그고 싶어 호텔을 선택했어요. 베니키아 재즈어라운드호텔은 지금은 폐역이 된 아중역 근처에 있는데, 한옥마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호텔 주변에는 편의점이나 식당들이 조금 있어서 저녁에도 불편하지 않고 좋네요.

 

1층은 카페베네고 호텔 로비는 2층에 있어요. 전 디럭스 더블룸으로 예약했는데, 혹시 테라스가 있는 방으로 줄 수 있냐고 여쭤보니 오늘은 방이 없다며 대신 카페베네 커피쿠폰을 2장 주시네요. 어이쿠, 감사합니다. ^^*

 

 

 

 

 

 

방에 들어오니 바닥은 마루로 되어 있고, 다른 호텔보다 방이 엄청 큽니다. 침구만 있다면 바닥에서 10명도 거뜬히 잘 수 있겠는데요? ㅎㅎㅎ

 

 

 

 

 

 

침대도 크고 침구들도 모두 깨끗하고 가슬가슬하고 좋습니다. 호텔 이름 앞에 '베니키아'를 붙일 수 있는 곳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인증하고 관리하는 호텔이라는 의미라서 믿고 이용할 수 있어요. 예전에 서울과 제천에서도 한 번씩 묵었던 적이 있는데, 가격대비 꽤 만족도가 높았던 기억이 있네요.

 

 

 

 

 

 

손씻는 세면대는 방 안에 있고, 화장실과 욕실은 따로 문을 열고 들어가면 되네요.

 

 

 

 

 

 

비데도 설치되어 있군요. 오늘은 욕조에서 몸을 한번 푹~ 담그고 피로를 풀어야겠어요!

 

 

 

 

 

 

구성 물건들은 보통의 호텔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근데 공기청정기와 티백 원두커피가 맘에 드네요. 커피 홀릭인 전 달다구리 커피보다 블랙이 있는 호텔은 무조건 후한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지요 ㅎㅎㅎ 공기 청정기는 눈오는 날 옷들이 쿰쿰해 졌을 때 효과가 있네요.

 

 

 

 

 

전주 풍년제과에서 사온 초코파이와 모주 한잔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 해야겠어요. 근데 모주는 도수가 1.5도 밖에 되지 않아 마셔도 마셔도 취기는 올라오지 않아요. 맛은 한약 달여놓은 듯한 맛이 나는데, 향기는 좋지만 술이라고 하기엔 뭔가 좀 부족하네요. 건강을 위해 마시는 건가 봐요.

 

 

 

 

 

 

창문을 열어보니 아직도 눈이 내리고 있네요. 호텔 주변에 모텔이 엄청 많군요. 요즘 모텔도 시설이 정말 좋다던데, 절로 가볼 걸 그랬나요? 근래 십수 년간 모텔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 궁금하긴 하네요. 아무튼 눈이 정말 하루 종일 징그럽게 내립니다.

 

 

 

 

 

 

다음 날 아침, 조식을 먹으러 2층 '갤러리 재패니즈 레스토랑'으로 갑니다. 숙박비에 2인 조식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평일 12만원 정도 하더라고요. 식당 내부는 깔끔하고 벽에 그림들이 걸려 있어 갤러리 구경하는 느낌입니다.

 

 

 

 

 

 

 

 

저렴한 호텔이다 보니 조식이 그렇게 화려하진 않지만, 여행 떠나기 전 아침에 이정도면 진수 성찬입니다. 커피 한 잔에 식빵 두 조각만 주는 게스트하우스도 있는데, 베이컨에 시리얼에, 빵에 스크램블에 에스프레소까지 있는데 뭐가 부족하겠습니까? 이미 계산한 조식이니 먹을 수 있을 만큼 완죤 배 빵빵하게 먹고 오늘 여행 출발합니다. ^^*

 

베니키아 재즈어라운드호텔은 가격대비 만족도는 제법 높은 호텔이었어요. 전주여행에서 복닥거리는 한옥게스트하우스가 싫으시다면 이곳도 괜찮은 선택이 될 거에요. 물론 바로 근처에 모텔도 많으니 모텔이 좋으신 분들은 그곳으로 선택하셔도 좋고요. 아중역 근처엔 숙박시설 밀집지역이니 선택의 폭이 넓은 편입니다.

 

 

 

6편 계속...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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