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는 우리나라에서 행정구역 중에 가장 땅이 넓고 인구밀도는 낮은 한적한 곳입니다. 옛말에 ‘인제 가면 언제 오나’라는 말이 있는데, 드넓은 곳에 한번 들어가면 돌아 나오기가 힘들다고 생긴 말입니다. 해발 1천미터가 넘는 산도 많고, 그 사이로 흐르는 강도 아름답고, 훼손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강원도 인제로 들어가 볼까요?
한적한 강 따라 걸어보는 ‘소양강 둘레길’
소양강 하면 춘천이 떠오르시죠? 그런데 그 상류는 인제에 있어요. 소양강은 상류를 따라 둘레길이 만들어져 있는데요. 총 23.3km인데 3개의 코스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 2코스는 소류정에서 38대교까지 38선을 가로지르는 9km 구간인데, 강줄기 따라 난 원시림 속을 오롯이 혼자 걷는 느낌을 즐길 수 있는 한가한 곳이에요. 숲 향기가 참 좋습니다. 그리고 2코스 바로 옆에는 빙어마을이란 곳이 있는데, 그곳에서 바라본 소양강은 그야말로 그림입니다.
+ 2코스 출발점 38공원 주소 : 강원도 인제군 남면 관대리 193-73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원대리 자작나무숲’
자작나무는 추운 지역에서 잘 자라는 나무인데, 우리나라 강원도에도 몇몇 군락을 이루며 자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에는 대규모 자작나무 숲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 한번 올라가면 그 아름다움에 내려오기가 싫어집니다. 총 4개의 코스가 있는데, 그 중 2코스가 자작나무를 가장 멋지게 즐길 수 있습니다. 끝이 안보이는 숲 속에 앉아 있으면 영화 <닥터 지바고>의 시베리아 자작나무 숲이 생각 납니다.
+ 주소 :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763-4
+ 전화 : 033-460-8036 (인제국유림관리소)
+ 운영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 출입통제기간 : 2월 1일~5월 15일, 11월 1일~12월 15일
아름다운 오지 계곡 ‘방태산자연휴양림’
백두대간에 인접한 방태산(1,415.5m)은 강원도 오지답게 울창한 원시 숲과 계곡이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깊은 골짜기 사이로 흐르는 계곡은 수량도 풍부하고, 특히 내린천 상류인 방태산자연휴양림 계곡엔 15미터 아래로 떨어지는 이단폭포 옥빛 물줄기는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바닥이 모두 바위로 되어 있는 계곡을 따라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거슬러 오르면 여러 개의 폭포를 만나 될 겁니다. 어느 것 하나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어 물소리가 들리면 잠시 내려가 보세요. 숙박은 휴양관도 있고 계곡 옆의 데크에서 야영을 할 수도 있습니다.
+ 주소 :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태산길 241
+ 전화 : 033-463-8590
+ 입장료 : 어른 1천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
+ 주차료 : 3천원(1일)
+ 매주 화요일 휴무
100개의 웅덩이를 지나면 만나는 사찰 ‘백담사’
백담(百潭)이란 백 개의 웅덩이를 말합니다. 이름처럼 백 개의 물 웅덩이를 지나야 비로소 만나는 설악산 깊은 곳에 있는 백담사란 사찰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직 대통령이 세상을 피해 숨어들어 명소가 된 곳이죠. 예전엔 깊은 산골에 있어 소수의 사람만 찾았지만, 이젠 버스가 쉴 새없이 사람들을 실어 나릅니다. 이곳이 더 의미 있는 건 만해 한용운 선생의 시 ‘님의 침묵’이 이곳에서 탄생했어요. 보물 제1182호로 지정된 극락보전의 목조아미타불좌상도 볼 거립니다.
+ 주소 :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백담로 746
+ 전화 : 033-462-6969
+ 입장료는 무료, 왕복 버스요금 4,600원
인제 가면 꼭 먹어보세요. 막국수와 황태요리
메밀을 재배하기 적당한 기후를 가진 강원도의 막국수. 그리고 우리나라 황태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인제의 황태덕장. 상황이 이러니 메밀로 만든 막국수와 황태요리는 인제여행에서 빼먹을 수 없겠죠? 인제의 막국수는 메밀 함량이 70%정도 들어간 맛있는 곳이 참 많고요, 국도변 곳곳에는 황태덕장에서 직접 운영하는 식당들도 곳곳에 있어요. 구수한 막국수와 새콤달콤 매콤한 황태요리도 꼭 먹고 오세요. 가격도 저렴하고 밑반찬도 강원도 답게 푸짐해서 좋습니다.
+ 합강막국수 : 강원 인제군 인제읍 인제로291번길 15 (033-461-0059)
+ 황태세상 : 강원도 인제군 북면 황태길 239 (033-462-7889)
올여름 인제로 떠나보세요~
우리나라 아름다운 산의 대명사인 설악산을 품고 있는 강원도 인제군. 에메랄드 빛 싱그러움이 가득한 산과 들, 그리고 계곡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요. 올 여름 어디로 갈까 고민된다면 강원도 인제 어떠세요? 훼손되지 않은 대자연이 우리의 여름 날을 즐겁고 예쁘게 만들어 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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