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먹어 본 황태강정. 맛있네요 '황태세상' | 인제맛집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인제 용대리는 전국의 황태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곳으로 황태요리가 아주 유명한 곳입니다. 매년 겨울이면 명태를 말리는 덕장의 소식이 TV에 소개될 정도인데요. 용대리의 수많은 황태덕장 중에 국내 최대 규모를 가진 형제덕장에서 직접 운영하는 식당 ‘황태세상’이란 곳이 있어요. 여기엔 닭강정처럼 만든 황태강정이 맛있다고 하던데, 그 맛이 궁금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황태요리점 ‘황태세상’은 용대리 44번 국도 변에 위치해 있습니다. 전국에서 인제에 들어서면 44번국도는 꼭 지나는 길이라 찾기가 비교적 쉬운 곳에 위치해 있어요.

 

 

 

 

 

 

일반적으로 먹는 황태요리로는 황태구이와 황태해장국이 있어요. 그러나 다른 도시에서 맛볼 수 없는 황태요리도 있어 기본적인 황태구이와 황태강정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각 12,000원, 10,000원입니다.

 

 

 

 

 

 

주요리로는 황태강정, 황태구이, 그리고 김치, 젓갈, 나물, 장아찌류 등의 밑반찬 11가지, 식사메뉴인 밥과 황태국이 나왔습니다. 둘이 먹기에는 종류도 다양하고 양도 푸짐하네요.

 

 

 

 

 

 

인제에 산이 많다 보니 밑반찬중에는 산나물이 많아요. 밑반찬은 모두 간이 적당하고 정갈하네요.

 

 

 

 

 

 

밑반찬 중에 아주 작은 종지에 나와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있는데요. 명태회무침으로 냉면이 유명한 속초에서 고명으로 먹는 겁니다. 요즘 명태가 귀하기 때문에 비싼 음식에 속하는데요. 인제와 속초가 가까이 붙어 있어 명태회무침까지 인제에서 맛볼 수 있었어요. 구수한 명태 속살만 발라 매콤, 새콤, 달콤하게 무쳐 먹는 것으로 맛이 좋은 밥도둑입니다.

 

 

 

 

 

 

그리고 이건 다른 도시에서 보지 못해서 주문해본 ‘황태강정’입니다. 속초에서 유명한 닭강정을 인제식으로 황태에 응용한 요리로 보입니다.

 

 

 

 

 

황태를 튀겨서 소스에 버무려 고소한 견과류를 뿌려 나왔어요. 닭강정처럼 바삭하지는 않지만 매콤 달콤 고소한 맛이 일품이네요.

 

 

 

 

 

 

그리고 황태요리하면 가장 일반적인 ‘황태구이’입니다. 매콤한 고추양념을 발라 기름 넉넉히 부어 튀기듯 구웠습니다. 먹기 전부터 매콤하고 고소한 향이 군침돌게 만드네요.

 

 

 

 

 

 

기대했던 황태강정도 맛이 나쁘지 않았지만 기대하지 않았던 ‘황태구이’는 황태살도 두툼했고, 양념 맛도 좋았고 굽기도 좋아서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황태구이는 평창에서도 여러 번 먹었지만 지금까지 먹어본 최고의 황태구이였어요.

 

 

 

 

 

 

주요리는 먹었으니 이제 식사를 해야겠죠? 원래 황태강정은 단품요리로 식사가 제공되지 않지만 친절하게도 밥과 황태국을 따로 챙겨주셨어요. 뽀얀 국물은 사골국이 아닙니다. 황태를 넣고 푹 끓인 황태국입니다. 질 좋은 황태를 많이 넣어서 끓였는지 색깔도 진했지만 맛도 아주 깊고 진해요. 이 진한 맛 또한 다른 지역에서 맛보지 못했는데 인제 용대리에서 처음 먹어봤습니다.

 

 

 

 

 

 

진한 황택국에 매콤한 황태구이 한점 올려 먹으니 최고의 황태요리를 맛본 듯 행복합니다. 인제 용대리 44번 국도변을 달리다 보면 큰 황태요리점이 즐비합니다. 그 중에는 인터넷이나 TV에 자주 소개되는 맛집도 몇 곳 있어 맛을 비슷하리라 봅니다. 그러나 황태세상은 2대째 운영하는 전국최대 황태덕장에서 운영하는 직영 식당이라서 그런지 황태의 질이 좋았어요. 강정이나 구이의 황태 속살은 두툼하면서도 고소한, 황태국은 마치 사골국을 먹는 것처럼 진하고 깊은 맛이 인상적이었어요.

 

 

1박2일 인제여행코스 9편 계속... (연재중)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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