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부산여행에서는 숙소는 부산역 근처에 있는 크라운하버호텔(Crown Harbor Hotel)에 묵었습니다. 이곳은 부산역과 부산중앙역 근처에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도 좋고 주변에 맛집이나 구경할 만한 곳도 더러 있는데다, 결정적으로 부산항대교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객실 뷰가 멋지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초량 이바구길을 걸을 예정이기 때문에 걸어서 갈 수도 있고 좋습니다.
호텔 위치는 역 주변 대로변에 있어 찾기 쉽습니다. 부산에서 유명한 호텔이라 택시기사도 다들 잘 알고 있더라고요.
호텔 1층에는 투썸플레이스 카페도 있고 편의점도 있어서 커피를 사거나 밤에 캔맥주 사기에 참 좋네요.
객실도 심플하고 깔끔해서 편안한 분위기에요. 바닥이 카펫이 아니라 전 더 좋습니다. 아무래도 미세먼지가 덜 날 테니 말이지요~
화장실도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네요. 어메니티도 적당히 있을 건 다 있는데 치약과 칫솔은 없으니 참고하세요. 그리고 비데가 있군요! 전 호텔에 비데가 없으면 정말 불편하더라고요. 그런데 욕조가 없는 건 조금 아쉽습니다.
보통의 호텔에 있는 욕실 가운과 슬리퍼, 금고 등도 다 있어요~ 그런데 금고가 제가 지금껏 가본 호텔 100곳도 넘을 텐데, 가장 좋아요! 금고가 좋아봐야 뭐 하겠냐마는 금고 문이 위로 열리더라고요. 요즘 자동차 트렁크 문처럼 스르르 열리고 닫히는게 고급집니다. 당연히 물건도 잘 보관해 주겠죠? ^^*
무료 생수와 각종 차들도 조금씩 준비되어 있는데 커피가 원두 블랙 밖에 없네요. 저는 굉장히 맘에 드는데 달달한 커피 드시는 분들에겐 조금 섭섭(?)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불과 베게 등 침구도 가슬가슬하고 깨끗하고 딱히 나무랄 곳이 없어요. 그런데 침대가 제법 많이 출렁거리는 스프링 침대네요. 호텔에서 이렇게 탱탱 거리는 침대 쓰는 곳은 잘 없던데 화장실 갔다 와서 세게 누우면 옆 사람이 천정까지 튀어 오를 지도 몰라요.
크라운 하버 호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뭐니뭐니해도 부산항대교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창 밖 풍경입니다. 저 다리는 2014년에 개통된 다리인데 부산광역시 남구 감만동과 영도구 청학동을 잇는 현수교에요.
호텔 창 밖 뷰가 완전 100만불짜리네요. 호텔에 들어오자마자 창문 앞에 앉아 한참을 쳐다보고 있었어요. 날씨가 조금 맑았다면 더 좋았을 뻔 했는데, 밤부터 흐려지고 다음 날 비가 예고되어 그런지 하늘에 구름이 끼기 시작합니다.
잠시 구름이 걷히니 이제 제대로 다리 전체가 보이기 시작하네요. 부산항대교가 완성되면서 부산에는 광안대교 ↔ 부산항대교 ↔ 남항대교 ↔ 을숙도대교 ↔ 신호대교 ↔ 가덕대교 ↔ 거가대교까지 7개의 해상교량 총 52km가 한번에 이어지게 되어 ‘브리지 오브 부산’이 완성되었습니다. 예전엔 부산이 교통체증으로 엄청나게 복잡한 도시였는데, 이 덕분에 도심의 교통은 그때와 비교하면 비교적 한산해졌지요.
아무튼 크라운호텔은 부산여행에서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호텔이었어요. 침대가 탱탱거리는 것과 욕조가 없는 것 빼고는 위치나 깔끔한 시설, 그리고 100만불짜리 부산항대교 풍경은 만점이었어요~
1박2일 부산여행코스 6편 계속... (연재중)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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