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인계동 보쌈 맛집, 야무지게 먹고 온 '박복례 흑보쌈'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요즘 와이프의 손떨리는 식욕에 나 정말 무섭다. 뱃속에 분명 뭐가 들어 않은거 같다. 회충???ㅋㅋㅋ 어젯밤에는 차돌박이 한근사서 혼자 다 궈먹고 오늘은 보쌈이 먹고 싶덴다. 그것도 보쌈 배달시키면 같이 따라오는 쟁반 비빔면? 막국수? 암튼 그거랑 같이.... 참 구체적이기도 하셔라..ㅡㅡ;; 오늘은 멀리가기 귀찮아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으로 가자고 타협하고 동수원 인계동으로 나갔다.

KBS 방송국을 건너편 골목을 들어서며 고개를 좌/우로 두리번 거리며 걸었다. 가장 먼저 보이는 보쌈집으로 들어가서 초스피드로 주문하리라. 그래서 얼떨결에 들어간 보쌈집. 박복례 보쌈. 엊그제 용인 흥덕에서 닭볶음탕집은 '장할매' 였는데 여긴 '박복례'군요. 이름 참 구수하니 더 맛나는 기분의 이름이군요. 주인 아주머니 성함인가 봅니다.

 

 

 

내가 전에 이야기했나? 항상 점심을 오후 4시에 먹는다고?

어김없이 오늘도 우린 오후4시 정각에 찾아갔습니다.

이 시간에 가야 사람도 많이 없고 조용히 빨리 먹을 수 있어욧~!!

 

 

 

 

 

음...뭘 먹을까...

메뉴판을 딱 보니 '박복례'라고 적혀있는 메뉴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번뜩 드는데요?

와이프의 '구체적인' 소망에의해 박복례흑보쌈 小자 하나랑, 쟁반무침면 하나를 먹으면 되겠군요.

두개 합쳐 3만2천원. 이리되면 양이 제법 많을 텐데 둘이서 다 먹을 수나 있을까 모르겠네요.

 

 

 

 

 

 

요새 스트레스가 원인인 지루성두피염으로 제법 고생하고 있는데,

오디가 거기 좋다는군요. 좋아~ 좋았어, 니가 내 탈모 좀 어떻게 해주라~!!

 

 

 

 

 

깔끔한 밑반찬이 깔리고 주문한 보쌈과 비빔면이 나오길 기다립니다.

 

 

 

 

 

 

이쁜 그릇에 담겨 나온 메추리알들.

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계란을 포함안 각종 '알'들이다.ㅋㅋㅋ

독특하게 땅콩으로 토핑을 했군요. 젓가락으로 한번에 두개씩 찍어서 먹었습니다. ^^

 

 

 

 

 

 

오호~ 이걸 뭐라 그러죠?

작은 고체연료에 불을 붙이고 먹는 동안 보쌈이 식지않도록 데워주는 작은 화로가 있네요.

와이프가 이런 소꼽장난 같은 것을 좋아해서, 집에도 얼마 전에 이걸 하나 샀었다. ㅋㅋㅋ

 

 

 

 

 

 

작은 화로 위에 흑보쌈 작은 것 하나 올렸습니다.

사진으로 크기가 잘 구분이 안가는데, 양이 제법 많네요.

고기를 오디와 한약재로 삶았다고 하더만, 색깔이 정말 먹음직 스럽네요.

 

 

 

 

 

 

정말 먹음직 스럽게 생기지 않았나요? ㅎㅎㅎ

와이프는 내가 사진찍는 블로거란걸 오늘 정말 싫어하는 눈칩니다.

계속 "이거 다 찍었어?, 이거 먹어도 되? 빨리 찍어!!!" 그러네요 ㅋㅋㅋㅋ

 

 

 

 

 

 

곧이어 나온 보쌈김치들.

보쌈에서 고기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음식들이죠.

보쌈용 배추김치랑, 아삭아삭하고 맛은 달짝지근한 무김치!!

 

 

 

 

 

 

캬~ 이 아삭아삭한 무김치. 정말 맛있군요.

근데 왜 보쌈김치는 전부 달달한걸까요? 그래서 더 맛있긴하지만 ㅎㅎㅎㅎ

요 김치만 따로 사고 싶을 정도로 맛있습니다. ^^

 

 

 

 

 

그리고 배추김치도 아삭아삭하니 식감좋고 맛있네요.

전 초딩 입맛이라 김치가 삭아서 시큼한 맛이나면 안 먹습니다. ㅠㅠ

역시 고기에는 이런 아삭아삭한 김치들이 좋군요~!!!

 

 

 

 

 

 

얇은 무우김치를 바닥에 깔고 마늘과 보쌈김치 올린 고기 한 점 하실래예?

난 요래 사진찍고 있는데 와이프는 완전 고기를 물 마시는 속도로 먹고 있어요. ㅡ,.ㅡ;;

 

 

 

 

 

 

여보게 마누라, 시금치 된장국이라도 좀 후루룩 마시면서 드시게.. ㅋㅋㅋ

 

 

 

 

 

 

작은 화로라고 무시하면 안되겠군요, 열기가 올라오니 슬슬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네요.

언젠간 날고 말거야~!!!

 

 

 

 

 

 

상추에서 한 점 싸서 먹습니다. ^^

둘이서 다 먹을 수 있으려나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벌써 한 접시 다 비워갑니다.

그나저나 쟁반 무침면이 빨리 나오지 않아 리듬이 끊기면 와이프 돌변할텐데...ㅋㅋㅋ

 

 

 

 

 

 

야들야들, 쫀득쫀득한 보쌈고기 한점 하실래예?

들고 있어보라고하니 블로거 마누라하기 힘들다고 투덜거립니다. ㅋㅋㅋ

밖에서 일을 이렇게 열심히 좀 해보라고 하네요. 쿨럭 ㅡㅡ;;

 

 

 

 

 

 

우리가 주문한 두번째 음식, 쟁반무침면입니다.

일회용 비닐장갑을 같이 주는거 보니까 손으로 비벼야하나 봅니다.

생김새가 배달시켜먹는 쟁반막국수? 암튼 그런거랑은 완전 다른데요?

아니면 이렇게 처음에 포장되는데 배달오면서 다 섞이나? 아무튼...

 

 

 

 

 

 

비벼놓으니 정말 먹음직스럽군요.

맛도 새콤달콤+매콤하니 맛있습니다.

보쌈도 맛있는데, 이 비빔면도 정말 맛있네요.

 

 

 

 

 

 

적당히 새콤달콤하고, 적당히 맵싹하니 입맛을 확 당기는 맛이네요.

와이프도 이 비빔국수 맛있다네요. 고기랑 같이 듬뿍집어 한입에 넣어 먹었습니다.

 

 

 

 

 

 

센스쟁이 사장님. ㅎㅎㅎ

한참 매운거 먹고 있으니 계란탕을 테이블에 탁~올려주시네요.

알 종류는 뭐든 언제든 얼마든 환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복례 흑보쌈에 계시는 두 분의 예쁜 주방장님. 두분 다 예쁘죠?

메뉴판 사진 좀 찍겠다고하니, 자신들도 좀 찍어달라고 하십니다. ^^

가계에 일하시는 모든 분들이 활발하시고 환하게 웃고 계시니 저도 기분 좋아집니다.

 

음식점에서 사진찍기 참 쑥스럽거나, 가끔 사진 찍지마라고 하시는 까칠한 사장님도 계신데요,

이렇게 사진 맘껏 찍으라고 하시고, 자신들도 좀 찍어달라고 유쾌하게 하시니 기분이 좋은데요? ^^

 

아무튼 기분 좋게 맛나게 배부르게 많이 먹고 온 집이였습니다.

수원 인계동에서 보쌈 생각나시면 여기도 좋은 선택이 될꺼에요.

 

동수원에서 보쌈 맛있는 맛집으로 인정~!!!

 

 

 

<박복례 흑보쌈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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