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먹었던 그집이네? 수원 영통 활어회 맛집 '수원 청어림'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우리 부부는 매년 제주도여행을 가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도 갔었고 올해도 아마 갈것 같네요. 제가 제주갈 때마다 먹던 제주도 맛집이 있는데 바로 제주공항에서 10분 정도 떨어져 있는 신제주의 '청어림'입니다. 청어람이 아니라 청어림~!! 제주로 이사갈 생각까지 있는 터라 요즘 제주 부동산 시세도 알아보고 이것 저것 검색 중에 눈에 딱 들어온 '수원 청어림'. "잉? 내가 사는 수원에도 청어림이 있었나?" 라고 딱 한마디 했는데, 글쎄 성미 급한 와이프는 바로 전화기 들고 전화를 겁니다.

제주 청어림 분점이 맞냐고 물어보니 여기도 제주 사장님이 직접 운영하시는 분점이 맞답니다. 그래서 바로 저녁시간 8시 예약하고 찾아간 동수원 영통의 청어림. 와이프는 이럴 때는 1분도 안늦어 암튼...ㅋㅋㅋ

 

 

 

오호~ 가게 분위기는 제주보다 훨씬 좋으네?

하루방도 있고 완전 제주분위기 나는데? 주차할 곳도 널려있고 딱 내스탈이네요 ^^

 

 

 

 

 

 

제주에서 직접 공급 받는다고 하는거 보니 갈치회랑 고등어회도 있나본데요?

오늘 당첨이다, 갈치랑 고등어 활어회~!!!

 

 

 

 

 

 

갈치랑 고등어가 들어있는 메뉴가 뭐가 있냐고 물어보니 세트로 먹으면 다 나온다고하네요.

우리는 세트B 가격은 1인분 48,000원이군요. 나오는 음식에 비해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군요.

오케이 세트B~ 콜~!!

 

 

 

 

 

 

주문을 하고 곧바로 들어온 검은깨와 다시마 들어있는 흑임자죽.

흑임자가 검은깨란 말이죠? 암튼 간간하게 간도 맛은 맛있는 죽이네요.

 

 

 

 

 

 

새콤달콤 샐러드도 조금 먹으면서, 슬슬 식욕에 발동을 걸어줍니다.

 

 

 

 

 

 

먼저 모듬회가 나왔네요.

제주에서 먹던 것과 모양이 비슷합니다. 설레는데요? ㅎㅎㅎ

 

 

 

 

 

 

이쁜 꽃으로 장식하고, 갈치회를 꽃처럼 돌돌말아놔서 예쁘네요.

 

 

 

 

 

 

겉을 토치로 살짝 그을린 것 같은 참돔.

 

 

 

 

 

 

참돔 살이 정말 토실토실하게 잘라 올렸네요.

딱 보기만해도 식감이 쫀득쫀득해 보입니다.

너 쪼매만 기다리려, 엉아 사진 다 찍고 너부터 서든어택줄께.

 

 

 

 

 

 

오호,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대방어군요.

아..이런 활어회를 보니까 제주도 또 놀러가고 싶은데요.

 

 

 

 

 

 

그리고 초딩입맛인 나에게 딱 맞는 대하 소금구이.

나 이거 까는거 귀찮으니가 마누라 니가 까서 나 주라. ㅋㅋㅋ

 

 

 

 

 

 

혹시 회를 묵은지에 싸서 드셔보셨어요?

여기 동수원 영통 청어림의 묵은지 3년 이상 되었다고 하네요.

물에 잘 씻어 올린 이 묵은지에 회를 싸서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캬~ 사진 앵간이 찍어댔으니 이제 먹을 차례가 왔나?

먼저 소주 한잔 훌떡 빠라삐리뿌~ 하고~~

 

 

 

 

 

맘 바꼈어. 고등어 회부터 한점 먹어볼테닷.

생강을 조금 얹어 묵은지에 싸서 먹으면 맛있네요.

이 고등어란 놈은 제가 부산에 살 때 연안 바닷가에 낚시대만 던지면 올라왔어요.

살짝 흐리거나 비오는 날, 고등어 새끼인 고도리와 쥐치가 많이 잡히던 생각이 나네요.

 

 

 

 

 

 

이게 바로 제주에서 먹을 수 있는 대방어.

대방어는 이빨에 잘 끼는 약간 쫀득한 식감이 납니다.

꼭꼭 씹어 먹으면 정말 꼬소~한 맛이 우러나오는 맛있는 활어횟감이죠.

 

 

 

 

 

 

드디어 갈치회~!!

갈치를 회로 먹는 걸 전 제주도에서 처음 알았어요.

부산에서도 가끔 배타고 낚시가면 갈치가 집히긴 했는데, 전부 구워먹었지 회로 먹진 않았거든요.

제주 서귀포에서 처음 갈치회를 먹었을 때 그 맛을 수원에서도 맛보는군요. ^^

 

 

 

 

 

 

활어회계의 끝판 대장이라고 할 수 있는 참돔.

아부지랑 전라도 완도에서 낚시로 잡아서 먹던 바로 그놈~!!

참돔의 쫄깃한 육질은 정말 일품이에요. 회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저도 참돔에는 녹아내립니다. ㅎㅎㅎ

 

 

 

 

 

 

그리고 고등어회.

고등어회도 갈치와 마찬가지로 제주에서 처음 먹어봤지요.

완전 비릿할거 같은 예상을 깨고 부들부들한 식감이 참 맛있었네요.

 

 

 

 

 

 

이 놈은 우리 와이프가 제일 사랑하는 우럭입니다.

이 부위는 우럭 중에서도 기름기가 많은 아주 맛있는 부위에요.

저거 한점 입에 넣으면 완전 쫀득한 식감에 고소한 맛이 입에서 녹아내려욧~!!!

포스팅하면서 요사진 보니 또 땡기네...ㅋㅋㅋ

 

 

 

 

 

모듬 활어회를 어느정도 먹고나니 이번엔 스시 4점이 올라오네요.

두 점은 고등어회, 다른 두 점은 광어회군요.

 

 

 

 

 

 

고등어 스시. 정말 싱싱하고 맛나게 생기지 않았나요?

끝부분 살짝 간장에 담궈서 먹으면 이거 진짜 녹아내립니다. ㅎㅎㅎ

 

 

 

 

 

 

광어회는 워낙 흔해서 싼 횟감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광어회가 상당히 회중에서도 고급회감에 속한답니다.

우럭이나 참돔과 마찬가지로 쫄깃한 식감이 일품입니다.

 

 

 

 

 

 

캬~ 오늘 제주에서 먹던 음식 다보네요.

이건 제주산 오겹살 돔베고기에요. 돔베고기란 도마에 올린 고기란 뜻이죠.

돔베고기도 제주도 어느 팬션에 묵을 때 집앞에 있던 고기집에서 먹은 그 맛이네요. 지기네~!!

 

 

 

 

 

이 돔베고기 줄 때, 고추와 다른 양념을 한 묵은지 김치를 줍니다.

여기에 싸서 먹으면 넣자마자 입에서 없어져요. ㅋㅋㅋ

그나저나 여기서 살짝 배가 불러옵니다. 절대 안돼~!!!!!

 

 

 

 

 

 

돔베고기를 어느정도 다 먹으니 담에 올라온 제주갈치구이.

사진으로 크기가 잘 가늠이 안되는데요, 정말 튼실한 왕갈치에요.

 

 

 

 

 

 

제가 완전히 반해버린 제주갈치~!!!

구울 때 살짝 소금을 뿌려 구웠는지 맛있는 소금이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좋습니다.

이 갈치는 너무 맛있어서 집에갈 때, 하나 더 부탁해서 테이크아웃으로 사왔습니다.

진짜 맛있어요, 이 갈치구이~!!!!

 

 

 

 

 

 

아직 끝이 아니에요~!!! 오늘 할 말 많다는...ㅋㅋㅋㅋ

이제 마지막으로 밥을 먹어야죠. 여지껏 먹은건 전부 안주였죠. ^^

마지막으로 고등어조림과 톳 돌솥밥이 나옵니다.

 

 

 

 

 

 

톳 돌솥밥에 성게 미역국이네요.

와 배불러서 다 먹을 수 있으려나 몰라요.

 

하지만 전 걱정하지 않아요. 와이프와 저는

아무리 배 불러도 남들 배고픈 사람 먹는 것 만큼은 먹을 수 있어요. ㅋㅋㅋㅋ

 

 

 

 

 

 

전 고등어조림을 보면 엄마생각이 납니다.

어릴적 동네마다 다라이를 머리에 이고 다니는 생선장수에게 고등어 두마리 사서

정말 많이도 해주셨어요.

 

 

 

 

 

 

왜이리 내 입맛은 배가 불러도 줄지 않을까요. ㅠㅠ

고등어 조림까지 너무 맛있는데요.

 

 

 

 

 

 

밥 뚜껑을 열어보니 톳을 올린 밥이네요.

여기가 수원이 맞는지 헤깔립니다. ㅎㅎㅎ

 

 

 

 

 

 

제가 완전 사랑하는 성게알이 들어있는 성게미역국.

성게는 제주도의 우도에서 처음 먹어 봤었는데, 정말 고소한 맛이 일품이죠.

그때는 성게칼국수와 성게비빔밥을 먹었었는데, 성게미역국도 맛있네요.

위 사진은 설정샷이 아니에요 ㅋㅋㅋ 바닥에도 성게알이 많이 깔려있습니다.

 

 

 

 

 

 

톳밥을 그릇에 옮겨놓고

 

 

 

 

 

 

양념장을 올려 비벼먹습니다.

향긋한 밥냄새가 여기까지 납니다.

 

 

 

 

 

 

아까 그 맛나던 고등어조림을 올려 먹어야 제맛입니다.

한숫가락 하실래예?

 

 

 

 

 

 

도저히 배불러 못 먹을 것 같던 음식들이였지만,

저와 와이프는 누룽지까지 박박 긁어 정말 깨끗히 세트B에 나온 음식 모조리 먹어 치웠습니다. ㅎㅎㅎ

 

 

 

 

 

 

후식으로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쉰다리를 주네요.

쉰다리는 밥에 누룩을 넣어 만든 제주도 전통음료인데요,

막걸리 만들기 바로 전 단계라고 보시면 되요. 알콜이 없는 달달한 막걸리? 암튼 맛있습니다.

이거 좀 더 먹고 싶었는데, 왠지 비싸보여 더 달라고는 못하겠더군요. ㅎㅎㅎ

 

 

 

 

 

 

 

 

<수원 청어림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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