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라호텔 3층에는 더 파크뷰 뷔페도 있지만, 옆으로는 히노데(日出)란 일식집도 있고, 천지(天池)란 한식집도 있어 다양한 선택을 할 수가 있어요. 저는 오전 11시 쯤에 아침 겸 점심을 먹으러 히노데로 들렀습니다. 이곳은 제주도에서 잡아 올린 해산물로 정통 일식요리를 만드는 곳인데요. 굉장히 맛깔나고 깔끔하게 음식을 잘 하는 곳이에요. 제작년에는 이곳에서 모둠튀김과 가께우동을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엔 다른 메뉴로 한번 먹어 볼까요~
오전 11시쯤 들렀더니만 한산한 모습이네요. 대부분의 테이블은 이미 점심으로 예약이 되어 있는 걸 보니 조금만 있으면 사람들로 북적일 것 같네요. 브런치 시간이라서 그런지 원래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한쪽으로 샐러드바를 운영하고 있더라고요. 브런치 메뉴를 두 가지 주문하니 샐러드바를 맘껏 이용하라고 하네요. 이얏호~
히노데에서 가장 유명한 건 아마 철판요리일 거에요. 제주산 육류와 해산물로 불 번쩍번쩍 피우며 철판요리 쇼를 하는데, 다음엔 저녁에 이곳에서 사케 한잔 하면서 느긋하게 저녁을 먹어보고 싶네요.
메뉴판을 한번 볼까요~ 뭘 먹을까... 다들 맛있어 보여 고민을 조금 했는데, 전 '도미 조림'과 '아나고 튀김 덮밥'을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각 52,000원이네요.
브런치로 예약된 손님이 저밖에 없어 샐러드바를 간촐하게 마련했네요. 일식의 생명은 신선함이라 손님이 많이 없을 때는 미리 한꺼번에 만들어 놓지 않는 것 같습니다. 모자라면 더 만들어 달라면 얼마든지 만들어 주십니다.
샐러드바에서 제공하는 음식들도 굉장히 맛있어요. 주문한 음식이 없었다면 샐러드바로만 배를 채워도 훌륭한 한끼가 될 것 같더라고요. 아마 역시 신라호텔 음식이란 말이 나올 겁니다.
특히, 이 샐러드. 정말 독특하고 맛있어요. 달콤하고 아삭한 식감이 굉장히 맛있습니다. 아마 이 식물 이름이 '아이스 플랜트'인가 그럴 거에요. 줄기에 얼음 결정 같은 것들이 붙어 있는데, 우리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 약간의 스시와 튀김이 나옵니다. 뭐가 나오든 어느 것 하나 허투로 나오는 음식이 없어요. 하나같이 다 맛깔나고 깔끔하게 음식을 잘 만드네요. 누가 뺏어 먹을세라 게눈 감추듯 싹 먹어 치웠어요. ㅎㅎㅎ 조금 모자란다 싶어도 우리에겐 메인 메뉴가 있으니까요!
먼저 나온 건 도미조림입니다. 채소와 함께 적당히 양념에 졸여 달콤한 양념 맛이 일품이었어요. 도미도 큼직한 놈으로다 절반 정도 나오는 것 같은데, 살도 두툼하고 양이 생각보다 많아 한사람이 먹기엔 좀 많은 양이더라고요. 아마 여성 혼자는 다 못 먹을 정도로 양이 많아요. 도미는 생물을 써서 육질이 부들부들하고, 짭쪼름하고 달콤한 양념과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 양념은 밥을 쓱쓱 비벼 먹어도 맛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아나고 튀김 덮밥'입니다. 남해안에서 많이 잡히는 붕장어 튀김을 올린 덮밥인데요. 튀겼어도 아나고의 살이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좋아요. 간도 강하지 않고 적당하고 대체적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어 참 좋습니다. 밥보다 아나고의 양이 더 많아요! 달콤한 조림 좋아하시는 분들은 도미조림 딱이고요. 장어같은 길죽한 생선 좋아라 하시는 분들에겐 아나고 튀김 덮밥. 요고 최곱니다.
후식은 커피와 푸딩, 케익, 과일 등이 샐러드바 한쪽으로 조금 있어요. 하나같이 다들 맛있는 것들이니 전부 맛보고 가야 후회가 없겠죠? ^^*
디저트 중에서도 특히, 사진 왼쪽 위의 녹차양갱은 정말 맛있어요. 위에 팥을 살짝 올렸는데, 무스처럼 입에 넣으면 스스르 녹는 맛이 일품입니다. 녹차와 팥의 조합이라니. 굉장히 독특하고 색다르게 맛있습니다. 굿~
제주신라호텔에서 뷔페보다 정통 일식을 좋아하시는 분은 히노데를 한번 이용해 보세요. 조식포함 숙박을 하신다면, 1만원만 내면 히노데 브런치를 이용할 수 있답니다. 다음 글에서는 호텔의 숨비정원 산책을 해볼게요. 그때까지 뿅~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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