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여행은 철원, 포천, 남양주를 두루 돌아보는 여행이었습니다. 여행 첫 날, 밤이 되니 포천 광릉수목원, 아니 지금은 국립수목원으로 이름이 바뀌었죠. 거기 근처에 있어서 찾아간 호텔은 '힐하우스'란 저렴한 호텔이었어요. 잠깐 자고 아침 일찍 바로 나갈 거라 비싼 곳 보다는 저렴한 곳을 찾다가 온 곳인데요. 평일에는 가격이 예상 밖으로 저렴했고, 주말에는 16시간, 24시간 등 이용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데, 거기에 따라 가격이 또 많이 저렴해지고 그러더라고요. 게다가 조식도 있는데, 아주머니가 친절하게 차려 주시니 개인적으론 맘네 들더라고요. 시설은 뭐...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밤에 체크인해서 호텔이 어떻게 생겼나 몰랐는데 요래 생겼네요. ㅎㅎㅎ 오른쪽 하얀색 작은 건물이 식당인데, 조식은 아침 8시~9시까지만 제공합니다.
최근 리모델리 했다고 하던데 내부는 생각보단 깔끔합니다. 모텔처럼 컴퓨터도 있고 냉장고 등 기본 시설은 없는 것 없이 다 있습니다. 그런데 담배 냄새가 아주 살짝 나던데, 체크인 할 때 금연방으로 달라고 미리 말해야겠더라고요. 그리 심하지 않아 참았지만 민감한 사람들은 거북할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침구에선 담배 냄새가 다른 냄새가 없어 참아줄 만 합니다. 아무튼 호텔이라고 이름을 붙여놓긴 했는데, 음... 모텔 정도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당연히 룸서비스 같은 건 없고, 와이파이는 있긴 있는데 비밀번호를 몰라 못 썼어요. 밤이 늦으니 주인장도 자러 가서 인터폰을 받질 않는다는 ㅎㅎㅎ
냉장고엔 생수와 달다구리 캔커피 두 개씩 들어 있습니다. 물론 무룝니다.
화장실은 앵간한 호텔보다 더 큼직한데, 비데도 있고 거울에서 보이듯 대형 욕조도 있어요! 여행에서 아픈 다리 풀 때가 제일 시원한데, 욕조 있는 건 대단히 맘에 듭니다.
세제 같은 용품들은 화장실에 전부 구비되어 있고, 어메니티도 적당히 잘 준비되어 있네요. 치약, 칫솔 쓸 일은 없지만 아무튼 맨 몸으로 와도 불편한 건 없도록 되어 있어요~
그리고 다음 날 아침 8시. 조식을 다른 곳보다 조금 일찍 주다보니 별로 이용을 안하는 것 같더라고요. 차가 많은 걸 보니 객실에 손님은 많은 것 같은데...
아무튼, 조식이라 해봐야 머 별다른 건 없고 간단하게 아침 요기만 할 수 있을 정도로 밥과 빵, 그리고 밑반찬 정도만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완전 맘에 드는 건, 사골국을 준다는 거에요! 아주머니가 정성들여 끓였다고 주시는데 이게 맛이 제대로에요. 저렴한 호텔이다 보니 게스트하우스 처럼 빵과 계란 정도만 줄 걸로 예상했는데, 아침에 사골곰탕이라니! 완죤 사랑합니다.
아침 일찍이라 입맛도 없고 해서 밑반찬을 이 정도만 들고 왔는데... 사골국 덕분에 반찬 하나도 안 남기고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
아주머니가 계란 후라이도 직접 만들어 테이블까지 가져다 주십니다. 호텔 조식이라기 보다는 친구네 놀러가서 아침 먹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더 해달라면 더 만들어 주시고, 사골곰탕도 더 갖다 먹으라고 하시고, 친절한 아주머니 덕분에 아침부터 기분이 좋~습니다.
좋은 숙박업소 찾으신다면 다른 곳을 가시고요. 저렴하게 하룻밤 보내고 다음 날 일찍 여행 떠나실 분들에겐 힐하우스도 괜찮습니다. 게스트하우스처럼 조식도, 그것도 제법 튼실하게 챙겨주니 가난한 여행자들에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어요~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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