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의 절반이 촬영되는 곳 '남양주종합촬영소' | 남양주여행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한국영화는 어디서 촬영될까요? 현장촬영을 제외하고 세트장과 영상스튜디오에서 촬영되는 것의 절반은 남양주종합촬영소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선 최대 규모의 영상스튜디오를 가지고 있는 곳이죠.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영화, 드라마 등 이곳에서 촬영을 안 한 작품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은 작품이 거쳐갔습니다. 최근에는 tVN드라마 <도깨비>도 사극 장면은 이곳에서 촬영 되었고, <별에서 온 그대>, 영화 <관상> 등등 많은 작품이 탄생한 곳입니다. 이곳은 크게 야외세트장과 촬영스튜디오, 그리고 영상지원관 등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오늘은 그 중에 야외세트장만 둘러 보겠습니다. 영상지원관은 볼 거리가 조금 많아 다음 시간에 별도의 글에서 구경하고요. 촬영스튜디오는 관람구역이 아니라 패스~


음....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이병헌이 카메라를 막아서던 장면이 여기서 촬영되었었군요. 영화의 판문점 장면을 어떻게 찍었는 지 매번 궁금했었는데, 이제야 의문이 풀리네요.







<사진_공동경비구역JSA>







가운데 선을 넘으면 북한 땅인데, 영화 촬영 때 북한에게 양해를 구하고 했나 궁금했었거든요. 설마 이 큰 시설을 세트장으로 만들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네요. 판문각, 팔각정, 회담장 등 판문점과 똑같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건 또 어디서 많이 보던 배죠? 영화 <해적>에서 사용했던 세트입니다. 물 위에서 촬영은 또 어떻게 했을까요?







바로 앞에 물 웅덩이를 만들어 띄우고 했나 봅니다. 영화와 사진은 크롭 예술이란 말이 실감납니다. 저 멀리 민속마을 세트장이 보이는데, 걸어가 볼까요~







어디선가 본 듯한 조선의 거리네요. 여긴 조선후기 천재화가 장승업의 일대기를 그린, 임권택 감동의 <취화선>을 위해 처음 만들어진 세트장인데요. 19세기 말 종로거리를 그대로 재현했다고 합니다.







이 골목에서 도깨비가 촬영되었어요. 화면을 가만 찾아 보니 여기가 맞네요.











어디선가 갓 쓴 선비가 툭~ 튀어 나올 것 같은 분위깁니다. 철저한 고증을 통해 만들었다고 하니 조선시대 고을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영화나 드라마를 위해 겉만 표현한 마을이니 건물 내부는 기대안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냥 마을 한바퀴 돌아보며, 내가 조선에 왔구나...란 느낌만 가져가세요. ^^*












민속마을세트장을 지나 언덕을 조금 오르면 전통한옥세트 '운당'이 나옵니다. 운당은 서울과 경기도 지방의 전통 사대부 가옥을 복원한 세트장인데요. 필요에 따라 짓고 허는 가변형 세트가 아니라 고정형 세트이기 때문에 실제 사람이 살 수도 있을 정도로 견고하게 지었다고 합니다. <광해>, <스캔들>, <관상>, <음란서생>, <왕의 남자>, <은행나무침대> 등등 굵직한 영화를 많이도 촬영한 곳입니다.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서울 종로의 운니동에 운당여관을 혹시 기억하십니까? 지금은 그 자리에 월드오피스텔이 들어 섰는데, 예전에 운당여관에서 바둑대회가 많이 열렸었습니다. 조훈현, 이창호, 조남철 등 한국 바둑계의 전성기를 함께 누렸던 그런 곳이죠. '운당'이란 이름도 순조가 하사한 이름입니다. 지금 여기에 있는 운당 건축물들은 모두 그곳에서 가져와 복원한 겁니다. 즉, 일반 세트장이 아니라 진짜 건물이란 뜻이지요.







담벼락 아래로는 종합촬영소가 한눈에 모두 들어오고, 주변의 산세도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아참, 그리고 남양주종합촬영소 안에는 시네극장이 있는데요. 최신 영화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답니다. 비용은 입장료에 모두 포함되어 있으니, 하루 날잡아 영화도 보고 세트장도 구경하고 오래오래 놀다 올 수 있는 곳이랍니다~


영화 소품실과 영화인 명예의 전당 등 솔깃한 이야기 거리가 있는 '영상지원관'은 다음 글에서 보여드릴게요~


◈ 입장료 및 관람시간

▣ 어른 : 3,000원, 중고생 : 2,500원, 노인/어린이 1,000원 (장애우, 국가유공자 무료)

▣  하절기(3월~10월): 10:00~18:00(오후 5시까지 입장)

▣  동절기(11월~2월): 10:00~17:00(오후 4시까지 입장)

▣  매주 월요일 및 명정 당일 휴관



<찾아가는길>



이미지 맵

언젠간날고말거야

언젠간날고말거야™의 여행블로그. 국내여행기, 해외여행기, 영화리뷰 등을 다룹니다.

    ✔ '국내여행/수도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