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북동쪽에는 해발 674m 감악산이 있습니다. 감악산은 왕복 7km 남짓의 정상을 돌아나오는 등산코스도 있고, 산 주변으로는 여러 개의 둘레길도 있는데요. 둘레길 시작점에는 도로 개설로 인해 잘려나간 설마리 골짜기를 연결해주는 출렁다리가 하나 있어요. 감악산 출렁다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150m의 무주탑 산악 현수교입니다. 산은 언제나 푸른 계절과 알록달록한 계절, 그리고 새하얀 계절이 가장 아름답긴 하지만, 파주여행에서 출렁출렁~ 스릴 한번 느끼러 가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참에 둘레길 한 바퀴 돌아보시는 것도 좋~고요~
계곡을 따라 난 구불구불 도로를 달리다 보면 산 허리에 매달린 출렁다리가 보입니다. 무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5분 정도만 걸어가면 만나니 힘들지도 않습니다.
등산로나 둘레길에 벤치를 두는 경우는 잘 없는데, 곳곳에 만들어 놔서 편하네요. 누군가는 이걸 들고 왔을텐데 쉬면서도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차에서 내려 땀이 나기도 전에 출렁다리를 만나게 되네요. 이 다리를 따라 가면 법륜사, 둘레길, 정상까지 갈 수 있습니다. 바닥에 야자매트 탐스럽네요. ㅎㅎㅎ
와~ 정말 길긴 깁니다. 150미터 길이에 가운데 주탑이 없는 것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깁니다. 청양군 천장호에도 긴 출렁다리가 하나 있는데, 길이는 이곳보다 50여미터 길지만, 가운데 주탑이 하나 서있죠.
심장 쫄깃해지러 한번 건너가 볼까요~ 몸무게 70kg 성인 900명이 동시에 통행할 수 있도록 튼튼하게 설계되었다고 하니 걱정은 No No.
다리를 지나 계속 산을 오르면 범륜사를 지나, 임꺽정봉, 감악산 정상까지 오르게 됩니다. 여기서부터는 거리가 약 3km 정도 될 거에요. 내려 올 땐 팔각정 방향으로 내려오면 왕복 7km 정도 됩니다.
다리가 좌우로도 약간 흔들리지만 아래위로도 흔들리니 후달후달 거리네요. ㅎㅎㅎ
감악산 산행을 자주 하시던 분들도 아마 출렁다리를 모르고 계신 분이 많이 있을 거예요. 이게 얼마 전 2016년 10월 22일에 개통을 했거든요. 국내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곳이라, 개통하자마자 산행하는 분들로 붐비는 곳이 되었습니다.
이제 날도 따뜻해지고 몸이 슬슬 풀리는 계절이 왔습니다. 겨울에 미끄러워 산행을 안하셨던 분들도 이제 시즌 준비하셔야지요? 내친김에 주말에 감악산 정상코스 한번 걸어 보세요. 왕복 7km, 5시간이면 주차장까지 다시 내려올 수 있답니다. ^^*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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