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문발동 일대에는 출판의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출판도시가 있습니다. 이곳은 자유로를 따라 조성된 국가문화산업단지인데요. 출판산업뿐만 아니라 자연과 잘 어우러지는 친환경적인 문화공간이자, 유명 건축가들의 건축물 전시장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파주를 건축도시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헤이리 예술마을, 프로방스, 그리고 문발동 출판도시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들의 활동 무대이기 때문입니다. 딱히 뭔가를 하지 않아도 갈대샛강을 따라 살살 걷기만 해도 기분이 참 좋아지는 곳입니다.
광인사길은 갈대샛강을 가로지르는 응칠교부터 보리책방까지 직선으로 난 1.2km 정도의 평탄한 길입니다. 다리 건너에 뭔가 색다른 건축물들이 보이기 시작하지요?
이 건물은 다리 건너기 전에 있는 지혜의 숲입니다. 몇 일 전 보여드린 글에서 자세한 내부 사진을 보실 수 있을 거에요. 8미터가 넘는 책꽂이가 늘어서 있는 아름다운 도서관이랍니다.
구멍이 슝슝 뚫려 있는 독특한 건물. 파주는 어린이 집도 이렇게 아르답게 짓나 봅니다. 캬~ 아름답소~
이 골목에는 국내외 유명 건축가 40여명이 건축 설계에 참여했습니다.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건축가의 작품 등 120개가 넘는 건축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건물이 너무 많아 모두 사진으로 보여드릴 수 없어 안타깝네요. 직접 눈으로 보시는 게 제일 좋겠죠? ^^*
길다란 길 위에 똑같은 느낌의 건물이 있을 법도 한데, 모두 다른 모습의 개성 있는 건축물만 모여 있습니다. 일반적인 사각형 건축물은 건축허가가 안나나 봅니다.
내부는 매우 다이나믹할 걸로 예상되는 엘리스 하우스.
건축물 대지 경계선은 철길을 깔아 놓았고 입구 지붕엔 엘리스 그림이 그려져 있네요. 이곳에 있는 모든 건축물은 출판과 관련된 업체가 들어가 있습니다.
골목 대부분 출판사에서는 책을 읽을 수 있는 곳도 마련해두고 있고, 아이들 체험이나 박물관 같은 것도 곳곳에 있습니다.
단순하지만 굉장히 짜임새 있어 보이는 하얀 건물.
마로니에 나무가 서있는 마로니에 북스. 건물 한쪽은 완전히 유리로만 되어 있네요. 안에는 플럼라인 카페도 있고 책 읽을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모든 건물에는 큰 간판은 없고 이렇게 작은 표지판으로 뭐하는 건물인지 알리고 있네요. 예쁩니다.
여긴 삼호뮤직 사옥입니다. 음악 관련 책과 악보 등을 출판하는 곳이죠. 내부가 어떻게 생겼나 궁금하네요.
아코디언 모양을 하고 있는 여기는 보림책방과 인형극장입니다. 외부는 사각이지만 옅은 유리에 비치는 내부엔 직선은 안보이네요. 독특합니다.
광인사길의 독특한 건축물을 소유한 회사들은 단순한 업무만 보는 곳이 아니라, 시민들과 문화를 함께 만들고 즐기고 배려하는 모습이 건물보다 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것 같습니다. 연인들 데이트 장소로도 좋아 보이고, 아이들과 가족 단위로 소풍 나와 책 읽고 하루 놀기엔 참 좋아 보이네요. 봄날 따땃하게 산책해 보세요~ ^^*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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