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때문에 대전에 살고 있는 사람이 부러워졌습니다. 광역시의 도심 한복판에 수목원이 있고, 수목원 안엔 열대식물원도 있습니다. 게다가 이 모든 게 무료입니다. 주차료도 없습니다. 다시 이사 가야 한다면 대전을 심각하게 고려해 볼거에요! 아무튼 봄날 가족들과 산책하고 볕을 즐기기엔 수목원 만한 곳이 없죠. 그리고 한밭수목원 근처에는 미술관과 예술의 전당, 엑스포 시민광장이 바로 붙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거리가 있습니다. 봄냄새 가득한 수목원을 걸어 볼까요~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면서 바뀐 점은..... 꽃이 예뻐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 꽃에 카메라 들이대고 있는 아저씨들을 보면 전부 내 또래... 극정적으로 생각하자..... ^^*
한밭수목원은 엑스포 시민광장을 사이에 두고 동원과 서원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이곳에는 장미원, 목련원, 수생식물원 등 다양한 테마를 가진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아마 벚꽃, 목련 등 봄꽃들이 만발할 것 같고, 다음 달엔 장미가 가득할 겁니다.
산수유랑 벚꽃이 제법 폈습니다. 제가 찾아간 날이 4월 2일 이었으니, 지금은 완전 만개했겠네요.
얘는 벚꽃이 아니고 살구꽃입니다. 아름드리 나무에 홍매화도 매혹적이죠?
수생식물원의 물에서도 봄냄새가 후끈 올라 옵니다.
바닥에 파릇파릇한 기운에서도 봄을 실감하게 됩니다. 봄 냄새 가득한 공원에서 행복한 산책이네요. 대전이 급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ㅎㅎㅎ
그리고 여기는 한밭수목원 동원 쪽에 있는 열대식물원입니다. 물론 입장료는 무료예요. 여기는 맹그로브 숲을 테마로 한 곳인데요. 내부에는 맹그로브원, 야자원, 열대화목원, 열대우림원으로 나뉘어 있고, 맹그로브와 더불어 200여 종의 열대, 아열대 식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을 뚫고 나온 한국의 꽃들은 품위가 있지만, 열대식물은 대단히 화려합니다. 위 꽃은 '구즈마니아' 입니다.
소설 속이나 TV 다큐멘터리에서나 볼 수 있는 바오밥나무.
내부는 열대우림 답게 조금 덥습니다. 베트남이나 태국의 어느 숲에 들어간 느낌이 드네요.
평소에, 아니 난생 처음 보는 이색적인 꽃들도 참 많이 있네요. 이건 뭘까요? 꽃인가?
열대식물원에서 가장 예쁘게 생긴 나무 '덕구리란' 일명 '술병란'. 마치 호리병처럼 생긴 나무인데, 밑둥에 물을 저정한다고 해요. 신비롭기도 하고 참 예쁘게 생겼네요. 사진에 다 담진 못했지만 한밭수목원과 열대식물원, 가족들과 봄날 놀러가 보세요. 공짜 여행지 치고 이렇게 예쁘고 아이들과 놀기에도 좋은 곳이 또 있을까요?
+ 한밭수목원 이용시간 : 오전 6시 ~ 오후 9시
+ 열대식물원 이용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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