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청 바로 옆에 수제 햄버거 가게 '플레이 버거'가 있습니다. 바로 근처엔 카이스트와 충남대학교가 있어, 젊은 대학생들에게 많이 알려진 버거집입니다. 학교에서도 가깝고 분위기나 맛이 젊은 사람들 취향에 딱 맞춰서 데이트 장소로도 좋겠더라고요. 저는 한밭수목원 산책하고 이곳을 왔는데, 조금 걸어서 그런지 밥이 꿀맛입니다. 어떤 모양새의 버거가 나오나 들어가 볼까요~
Play Burger. 가게 이름이 단순하지만 알기 쉽고 강렬하네요.
내부는 크지 않고 조그맣습니다. 가게 컨셉이 'Under the Brooklyn'이라도 되어 있던데, 국기는 영국기를 걸어 놨네요. 조금은 키치적이지만 나름 느낌 좋은 카페같은 분위깁니다.
메뉴판을 볼까요.... 전 오리지날(Original)과 핫칠리(Hot Chilli)를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각 9천원과 1만원이네요. 그런데 손님은 대부분 한국인일 텐데, 메뉴판을 왜 영어로 해뒀을까요? 한글을 주로 쓰고, 보조로 영어를 쓰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Our Amazing Playburger 보다 '맛보면 놀랄걸?' 뭐 이런 한글이 더 예쁘지 않을까요? 영어 모르는 사람은 주문하기 심장 두근거리겠어요.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아무튼 계산을 현금으로 했더니만 아메리카노 한잔을 서비스로 주시네요. 버거를 주문하면 탄산음료는 무한리필로 마실 수 있습니다.
이건 핫칠리 버거. 크기가 생각보다 크네요.
샐러드도 듬뿍 올려 주시고, 감자 으깨서 튀긴 해시브라운도 한토막 올라가 있습니다. 플레이버거 야채들은 전부 주인장 부모님이 키우는 유기농 아채들을 쓴다고 하더라고요.
긴 나무 작대기 꽂아 놓은 곳을 반으로 갈라보니, 뭐든지 두툼하게 들어 있네요. 이건 '핫칠리'라 그런지 속에 할라피뇨가 들어 있어 조금 맵더라고요. 그리고 바닥엔 빨간색 토마토 소스를 뿌려 놓았고, 버거 속 토마토 슬라이스에는 하얀색 소스를 올렸는데, 갈릭마요네즈 소스인 것 같습니다. 고소~한게 풍미가 딱 좋네요. 핫칠리 특징은 할라피뇨 땜에 자꾸 땡기는 맛입니다.
이건 오리지날(Original)인데 핫칠리와 구성은 똑같네요.
할라피뇨가 있고 없고의 차이만 있을 뿐 핫칠리와 오리지날은 내용물이 똑같습니다. 그런데 이곳의 번(bun)은 직접 만들어 쓰는 진 모르겠는데, 빵이 참 맛있습니다.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데, 대형 공장에서 찍어낸 빵은 확실히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분위기도 괜찮고, 음식 맛도 괜찮은 곳이었어요. 버거 먹고 무한리필 되는 음료 마시며 수다 떨고 오기 좋겠네요. 그런데, 혹시 손으로 집어 들 수 없는 큼직한 수제버거 깨끗하게 먹는 방법 아시는분? 칼로 난도질하니 접시가 난장판이 되네요 ㅎㅎㅎ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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