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명을 안락사 시킨 의사, 영화 알파치노의 '유 돈 노우 잭'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오늘은 조금 깊은 호흡으로 이야기할 영화입니다. 알파치노가 열연한 130명을 안락사 시킨 의사 이야기 'You don't know, Jack (유돈노우 잭,2009)' 이 영화는 인간의 '안락사, 존엄사'에 관한 이야기다. 그래서 더더욱 조심스러운 리뷰군요. 그리고 이 리뷰는 순수하게 영화에 대한 리뷰입니다. 리뷰를 쓰는 사람의 생각이 들어가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내 의사가 조금 포함됩니다. 이 글을 읽는 분과 생각이 다르다고 비난하거나 또는, 우리 서로를 질책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생각이 다른 것이지 우리 모두 틀린 것은 아닙니다.

이 영화는 미국에서 130명의 불치 환자를 안락사를 하도록 도와준 '죽음의 의사'로 불리우는 '잭 케보키언' 박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 졌다. '알 파치노'가 케보키언 박사의 역할을 하였으며, 그의 분장과 명불허전 연기력에 깊은 찬사를 주고 싶은 영화였다. 알 파치노는 이 영화로 '골든 글러브' 남우주연상을 받았었다.

 

 

 

 

 

 

 

 

▼ 골든 글러브 시상식 남우주연상 수상소감. (공식 예고편을 찾을 수가 없다.)

 


 

 


치병 환자의 안락사를 도와준 캐보니언 박사는 천사일까? 악마일까? '잭 캐보니언' 박사는 1998년 당시 루게릭병을 앓고 있던 환자에게 독극물을 직접 투여하여 사망에 이르게 했고, 이 장면이 담긴 비디오 테입을 CBS를 통해서 방영해서 미 전역을 충격에 휩싸이게 했었다. 결국 지난 1990년부터 1998년까지 8년간 약 130여명의 환자들을 안락사 시켰다. 이로 인해 2급 살인죄로 25년 형을 선고 받고 복역하다가 더 이상 안락사를 돕지 않는다는 약속을 하고 8년 6개월 복역 후 2007년 가석방 되었다. 그 후 재작년 2011년 6월에 타계한 의사다.

 

 

 

 

재 존엄사에 대한 제도는 한국을 비롯한 세계에서 많이 제도화 되어있다. 몇 년 전 한국에서도 김할머니 존엄사를 법원이 인정한 부분이 있고, 아마도 올해 2013년 하반기에는 법제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것은 연명을 위한 치료를 중단한 다는 이야기고, 안락사(적극적으로 사망에 이르게 하는 약물투여 등의 행위)는 이야기가 좀 다르다. 네덜란드는 2000년 11월 세계 최초로 안락사 법안을 통과시켰다. 벨기에와 스위스, 콜롬비아는 시한부에 한해 안락사를 허용하는 분위기이며 프랑스는 2004년 환자가 치료 중단을 요청할 수 있는 '인생의 마지막에 대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영화는 시종일관 관객의 눈을 땔 수 없게 빠르게 지나간다. 조용히 흘러가는 듯 보이지만 화면 속에서는 역동적인 무언가가 꿈틀거린다. 그 중 '캐보니언 박사(알 파치노)'의 재판 과정 연기는 정말 눈을 땔 수 없을 정도로 압권이다. 1940년생인 그는 촬영당시 69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인 명연기를 보여주었다. 명불허전이란 말이 바로 알 파치노를 두고하는 말이다.

 

 

 

 

그건 그렇고, 나는 이런 문제를 제3자의 눈으로 보지 말고 환자의 마음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루하루가 죽을 만큼 고통스럽고, 내일 아침 눈뜨는 게 큰 공포로 다가오는 환자. 크리스마스 선물로 '죽음'을 받고 싶을 정도로 삶이 고단해지고 절박해진 환자들. 그들은 스스로 '인생의 마지막'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의학적인 치료가 불가능하고 죽음이 임박했을 때에 한정해서 말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는 살인 또는 자살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신의 섭리' 뭐 이런 무책임한 말은 하지 말자. 신의 섭리는 역사가 흐름에 따라, 즉, 인간의 필요에 따라, 요구에 따라 지속적으로 바뀌고 있다. 마취제 에테르가 1500년대에 개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까지만 해도 신의 섭리에 어긋난다면서 마취도 하지 않고 사람을 수술을 받게 했고, 장기이식 수술은 신의 섭리에 벗어 난다며 반대했으며, 사람의 배를 가르는 어떠한 수술도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종교는 자기들이 만든 '섭리'를 들이대며 환자들을 괴롭혀 왔다. 굳이 '신의 섭리' 를 이야기 하자면 병에 걸리면 치료는 하지말고 그 '섭리'에 따라 겸허히 죽음을 받아들이는 게 신의 섭리가 아닐까? 종교적인 관념은 벗어나서 현실에서 당장 일어나는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운 사람들의 일들을 바로 바라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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