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사파 여행 #19 - 사파시장 소수민족 옷구경과 사파터미널 시간표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이제 사파에서의 마지막 날이 끝나갑니다. 베트남의 다른 도시보다 고산지대, 소수민족, 해발 3천 미터가 넘는 높은 산 풍경으로 참 만족스런 곳이었는데, 이렇게 일정이 끝나가니 아쉽기만 합니다. 오늘은 지난번 깟깟 마을, 타반 마을, 라오차이 마을 트래킹에서 소수민족 옷을 조금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을 알려드리기로 했었는데요. 사파시장으로 가서 대규모 소수민족 옷을 파는 시장을 소개해드릴게요.

그런데 사파시장은 사파터미널과 함께 위치해 있는데, 몽까이나 타이빈, 하노이 등지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는 곳입니다. 물론 시내에 있는 인터버스라인 등의 버스회사를 이용해서 다른 도시로도 갈 수 있는데, 공공 터미널의 시간표와 요금도 같이 알려드릴게요.



먼저 터미널 가기 전, 사파 대성당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부터 알려드릴게요. 성당 앞에 있는 정류장에선 라오까이(LAO CAI)까지 가는 버스가 1시간마다 출발합니다. 라오까이에는 베트남 전역으로 출발하는 기차역이 있고, 베트남 전국으로 가는 버스터미널도 있어서 교통의 요지라고 할까 그렇습니다. 물론 사파에서도 다낭까지 가는 사설 버스가 있긴 한데, 그건 직행이 아니고 버스, 미니버스, 오토바이 등으로 계속 갈아타며 24시간 넘게 가야 해서 추천하지 않습니다.







사파↔라오까이 버스 시간표는 위 사진을 참고하세요. 거의 1시간마다 출발합니다.







성당 앞 버스정류장에서 15분 정도 걸으면 사파시장을 만납니다. 저기 큰 건물은 시장이고 바로 앞은 버스터미널로 이용하고 있네요.






정확한 위치는 위 지도를 확인하세요.







여기가 터미널 매표소 건물이에요. 운행하는 노선이 많지 않아 규모가 작네요.







사파 버스터미널에서 갈 수 있는 도시는 거의 베트남 북부 도시만 갑니다. 타이빈, 하노이, 몽까이(하롱베이 옆) 정도 갈 수 있네요. 요금은 위 사진을 확인하세요. 다른 도시를 가려면 인터버스라인 같은 사설 버스회사를 이용하거나, 아까 보여드렸던 라오까이 터미널에 가서 기차나 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시장 안은 시내와 떨어져 있어서 그런지 그리 활성화 되어 보이진 않아요. 손님보다 점원이 더 많아 보이네요.






건물의 규모로 봐선 한 때는 아주 번성한 시장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도 옷도 팔고 식료품도 있고 여느 시장에서 보는 것들은 다 팔고 있습니다.







사파에는 아몬드가 정말 유명한데, 엄청 큰 단위로만 팔아요. 사면 다 먹을 수 없을 것 같아서 맛만 보려고 봉지 절반만 팔아달라고 해도 안된다고 딱 잘라 말하네요. ㅎㅎㅎㅎ












사파시장 2층에 올라오면 이제 딴 세상이 열립니다. 2층엔 옷과 악세사리 등을 파는 곳인데 블랙흐몽, 레드자오, 플라워흐몽 등 소수민족 할머니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요.







지나가면 물건을 보여주며 사라고 말을 건네긴 해도 집요하게 따라 붙지 않아서 구경하기도 참 좋더라고요. 소수민족 마을에서 본 것보다 물건도 다양하고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팔찌, 머리띠, 보자기, 이불, 치마, 바지, 셔츠, 가방 등등 손으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은 다 팝니다. 여기서 정말 오랜 시간 구경했는데 할머니들이 다들 환하게 웃어주시고 기분이 좋은 곳이었어요.







전 플라워흐몽족 할머니에게 직접 염색하고 한땀한땀 수놓은 소수민족 바지를 하나 샀습니다. 가격은 15만동(7,500원)이었는데, 치마도 20만동(1만원) 정도로 수공예품 치고는 가격이 저렴하더라고요. 그리도 할머니가 사진 찍히는 걸 어찌나 좋아 하시는지 사진 찍고 보여드리면 정말 소녀처럼 좋아 하십니다.


사파에서 소수민족 옷을 사려면 마을 보다는 사파 시장에서 할머니들에게 사시는 걸 추천합니다. 할머니들이 다들 친절하고 순박하셔서 기분이 참 좋은 곳이었답니다. 이제 내일은 하노이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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