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멈췄던 '보고 먹고 따라가면 성공하는 베트남 여행' 시리즈 연재를 다시 시작합니다. 지난번에는 베트남 중남부인 후에→호이안→다낭→나짱→무이네→호찌민 순서로 연재를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중북부인 다낭→하노이→닌빈→바이짜이(하롱베이)→라오까이(사파)→하노이 순서로 연재를 해보겠습니다. 이전 글은 제 블로그에서 '보고 먹고 따라가면'을 검색하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시리즈의 목적은 여행코스를 계획하실 때, 최대한 도움을 드리기 위해 작성하는 것이고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른 곳들을 코스 중간에 넣거나 빼시면 되겠습니다. 어지간한 취향의 소유자라면 크게 무리가 없는 코스로 추천을 해드릴 텐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 노인들이 갈만한 곳 등등 특별한 경우는 고려하지 않았어요. 두 다리 튼튼하고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분들에게 맞춰져 있습니다. 개개인의 취향을 모두 만족시킬 수 없는 점은 이해해주세요.
그리고 지난 시리즈와는 조금 다르게 호텔 정보는 넣지 않았어요. 호텔은 가격, 위치, 조식, 침대 등 취향에 따라 워낙 천차만별이라 혹시 저와 같은 코스로 여행하고 싶은 분들은 해당 지역 여행기를 블로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자, 첫 도시 '다낭'부터 시작해 볼까요~
<사진 : 한강 용다리(Dragon Bridge) 야경>
베트남 다낭은 장장 30km 길이의 미국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 6대 해변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휴양도시입니다. 이 도시에는 대리석 산인 마블마운틴도 있고, 한국 서울의 강이름과 똑같은 '한강' 주변으로 야경과 맛집, 호텔 들이 모여 있어 멀리가지 않고 도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다낭 해변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린응사'도 꼭 돌아봐야할 코스가 아닌가 싶네요.
1. 멀리서도 눈에 띄는 핑크색 '다낭 대성당'
다낭 대성당은 프랑스 양식의 카톨릭 성당입니다. 프랑스 식민지배를 받던 1923년에 지어졌는데, 당시는 베트남에 거주하던 프랑스 주민을 위해 지어졌어요. 성당 전체를 분홍색으로 장식해서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운데, 멀리서도 성당 위치를 알 수 있는 다낭여행 필수코스라 하겠습니다. 규모가 아담한 성당이라 아늑한 느낌이 드는데, 내부는 노란 색 톤으로 되어 있고 유럽풍 장식이 되어 있어서 작지만 품격이 느껴집니다. 첨탑 꼭대기에는 수탉 모양의 풍향계가 돌고 있는데 그래서 이곳을 '수탉성당'이라고도 부릅니다. 일요일 오전 10시에 가면 영어 미사도 받을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설명과 성당 위치는 http://unzengan.com/1507 를 참고하세요.
2. 싸고 맛있는 껌스언, 껌가 식당 '껌가 아하이'
다낭에는 외국인에게 많이 알려진 껌가, 껌스언(껌승) 맛집 '껌가 아하이'란 식당이 있습니다. 껌가(Gom Ga)는 닭고기덮밥이고, 껌스언(Gom Suon)은 돼지갈비 덮밥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껌스언은 양념한 돼지갈비를 숯불에 구워서 볶음밥과 함께 주는데, 베트남 액젓인 느억맘 소스를 곁들여서 그런지 개인적으론 풍미작렬 맛있네요. 그리고 껌가는 닭 가슴과 날개까지 큼직하게 썰어 튀겨서 노란 볶은 밥과 함께 나오는데, 닭 껍질은 바삭하고 살은 부드러워 한국의 옛날 통닭 맛과 유사합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한끼 식사로 이정도면 만족스럽습니다.
더 자세한 글과 사진, 그리고 위치는 http://unzengan.com/1508 를 참고하세요.
3. 다낭의 대형마트 '빅C마트'와 재래시장 '꼰시장'
베트남은 작은 구멍가게도 한국에 비하면 물가가 아주 저렴한데요. 아무리 저렴해도 재래시장과 대형마트만 하겠습니까. 다낭 여행 중에 일용할 생필품은 한꺼번에 재래시장 '꼰시장(Cho Con)'과 대형마트 '빅C마트(Big C Supermarket)'에서 왕창 사놓으시길 추천합니다. 이 두 곳은 사거리 코너에 마주보고 있어 한번에 돌아볼 수 있는데요. 꼰 시장에는 생활용품, 과일, 의류 등 없는 게 없고, 베트남 현지인이 북적이는 곳이라 구경하는 재미도 있어요. 빅C마트는 한국의 대형마트와 똑같은 곳인데, 여행 중에 필요한 맥주, 음료, 과자, 식료품 등을 아주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맥주는 1캔에 400원~600원 정도 합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과 위치는 다른 글 http://unzengan.com/1509 를 참고하세요.
4. 매력적인 용다리, 쏭한다리, 짠띠리다리 야경
다낭여행의 꽃은 미케비치 해변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론 한강(Han River)의 야경도 대단히 아름답습니다. 한강은 매우 넓은 강이라 건너갔다 다시 돌아오려면 3km 정도로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만, 용다리(Cau Rong)를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쏭한다리(Cau Song Han)가 있고, 남쪽으로는 짠티리다리(Cau Tran Thi Ly)가 예쁘게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강변에는 싱가폴 멀라이언과 비슷한 용두어신(龍頭魚身) 상징물이 물을 뿜고 있고, 빨간 하트 조명으로 꾸민 '사랑의 부두'도 젊은 기운 충만합니다. 으리으리한 홍콩 스타의 거리 야경과 비할 바는 아니지만, 수수하지만 다낭만의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코스와 사진은 다른 글 http://unzengan.com/1510 을 참고하세요.
5. 맛있고 깔끔한 반쎄오 식당 '쎄오(XEO)'
다낭에는 한국인에게 반쎄오로 유명한 식당이 '바두엉'과 '엄 특 쎄오(AM THUC XEO)' 두 곳이 있습니다. 바두엉은 제가 예전에 호이안 여행코스에서 보여드렸던 '베일웰(Bale Well)'과 분위기가 비슷한데요. 쎄오(XEO)가 좀 더 깔끔하고, 직원들이 영어가 좀 더 유창해서 의사소통이 쉽고, 결정적으로 한국어 메뉴판이 있습니다. 맛은 둘 다 비슷비슷해요. 저는 이곳에서 새우 반쎄오, 월남 국수말이 바베큐, 구운 고기 꼬치를 먹었는데요. 음식 맛이 전체적으로 외국인에게도 잘 맞게끔 느억맘이나 향신료를 조절해서 잘 만들었더라고요. 아마,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어할 그런 식당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깨끗해서 좋습니다.
좀 더 자세한 음식 맛과 식당 위치는 http://unzengan.com/1511 를 참고하세요.
6. 다낭 최대의 재래시장 '한시장'
다낭에는 재래시장이 좀 전에 보셨던 꼰시장과 한시장(Cho Han) 두 곳이 있는데, 다낭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은 한시장입니다. 이곳에는 1층에는 식료품 위주로 팔고 있고, 2층에는 의류, 기념품, 악세사리 등을 파는데요. 다닥다닥 붙은 점포와 흥정하는 사람들로 시장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특히 베트남은 오토바이를 많이 타고 다녀서 마스크가 굉장히 품질이 좋기로 유명한데, 500원짜리 마스크 하나 사서 끼고 바이크 타면 매연도 안맡고 좋~습니다. 제철 과일은 Kg에 1~2천원 정도 하는데, 한 봉지 사서 주섬주섬 먹으며 구경하면 금상첨화!
더 자세한 이야기와 위치는 http://unzengan.com/1513 을 참고하세요.
7. 소녀감성 충만한 빈티지 카페 '콩카페'
머리가 벗겨질 것 같은 다낭 날씨에 잠시 쉬어가기 좋은 '콩카페'가 있습니다. 한강 강변에 위치한 이 카페는 30년도 족히 넘어보이는 오래된 물건들로 내부를 꾸민 빈티지한 카페인데요. 무려 '에어컨'이 있어 더위 식히기에 그만인 곳입니다. 그리고 한국말 할 줄아는 직원이 있어 주문도 편하다는... 콩카페에서는 꼭 먹어봐야 할 음료는 베트남 커피도 좋지만 '코코넛 밀크 커피 스무디(Coconut milk with coffee smoothie)'가 맛있어요. 코코넛 스무디에 베트남 커피를 타주는데 이게 진짜 물건이에요! 여기에 1천원짜리 녹두케익(Mung bean cake) 하나 올려 먹으면 훨씬 더 고소하고 맛있답니다. 더운 날씨에 땀 쏙 뺐다면 여기서 원기회복하고 가시길 추천합니다.
자세한 카페 위치와 메뉴판이 궁금하면 http://unzengan.com/1514 를 참고하세요.
8. 소원하나 꼭 들어준다는 비밀의 사원 '린응사(영응사)'
다낭 미케비치 해변에서 보면 멀리 바다 건너에 하얀색 불상이 하나 보입니다. 거긴 67미터에 이르는, 동양에선 가장 큰 해수관음상이 있는 린응사(Chau Linh Ung)란 사찰인데요. 마치 붕따우나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의 거대 예수상을 연상시킵니다. 이곳에 올라 해수관음상의 시선을 따라가면 선짜(Son Tra)반도 탁 트인 시야와 다낭 미케비치 해변의 아름다운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맑은 날엔 호이안 해변까지 보입니다. 이곳에서 비는 소원 하나는 꼭 이루어 준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니 소원 빌고 오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린응사에 얽힌 역사와 찾아가는 방법이 궁금하면 http://unzengan.com/1515 를 참고하세요.
9. 다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비빔쌀국수 '미꽝1A'
베트남엔 정말 많은 종류의 쌀국수가 있습니다. 후에(HUE)의 분보후에, 하노이의 분짜, 분보남보, 호이안의 까오러우 등 지역마다 특색이 있죠. 다낭에는 '미꽝(Mi Quang)'이란 비빔 쌀국수가 있는데, 굵은 면발이 특징이고 새우, 소고기, 닭고기 등과 아주 잘 어울리는 음식이에요. 깔라만시 살살 짜넣고 느억맘 소스 살짝 뿌린 다음, 함께 주는 튀긴 쌀과자에 면을 올려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미꽝1A'는 한국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로컬 식당인데, 음식 맛도 훌륭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다낭 여행에서 빼먹으면 안 될 곳입니다.
자세한 메뉴와 식당 위치는 http://unzengan.com/1516 를 참고하세요.
10.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6대 해변 '미케비치'
미케비치(My Khe Beach)는 미국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 6대 해변 중에 한 곳입니다. 물론 포브스가 선정했다고 가장 아름다운 해변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그 정도로 아름답고 경이로운 해변이라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해변은 끝까지 걸을 수도 없을 만큼 10km가 넘는 드넓은 모래사장인데, 야자수, 선베드, 그리고 각종 해변 액티비티와 해산물을 파는 레스토랑으로 해변은 늘 북적입니다. 그렇다고 한국처럼 복닥거리는 않습니다. 아무튼 다낭에는 논느억, 랑꼬비치 등 다른 해변도 많으니 맘에 드는 곳에서 돗자리 깔고 캔맥주나 커피 마시며 한나절 쉬었다 오기에 참 좋습니다.
버스 타고 미케비치 해변 찾아가는 방법과 자세한 위치는 http://unzengan.com/1520 를 참고하세요.
11. 현지인이 추천한 궁극의 베트남식 치맥 '하이꼬이(HAI COI)'
베트남 사람들은 치맥을 어떻게 먹을까요? 그것이 궁금해 찾아간 현지인 식당 '하이꼬이(Hai Coi)'입니다. 여기는 관광객은 없고 베트남 젊은 친구들이 많이 찾는 숯불구이 식당인데요. 영어도 안 통하고 메뉴판도 베트남 말로 되어 있지만, 몸으로 눈치로 얼마든지 주문이 가능합니다. 가격도 어찌나 저렴한지 둘이서 맥주에 치킨에 새우에 배 터지게 먹어도 5~6천원 정도밖에 안 나옵니다. 에어컨 있는 근사한 식당 좋아하는 사람에겐 추천하지 않지만, 현지인과 함께 파란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그들의 맛과 문화를 옅보고 싶다면 하이꼬이 참 좋습니다. 결정적으로 치킨 맛이 한국보다 월등이 맛있습니다. 여태껏 내가 먹었던 한국치킨은 다 무엇이었나 싶을 거예요!
자세한 식당 위치와 메뉴 등이 궁금하면 http://unzengan.com/1521 을 참고하세요.
부디 이 글이 다낭 여행코스 짜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보고 먹고 따라가면 성공하는' 시리즈는 물의 도시 '닌빈'입니다. 그때까지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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