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편 카오산로드 길거리음식에 이어 계속... 해외여행에서 소문만으로 맛집을 찾아가는 것은 약간 위험이 따릅니다. 우리도 처음엔 블로그 포스팅만 보고 무작정 찾아다녔는데 나중에는 손님들이 현지인인지 외국인들인지만 봐도 맛있는 곳인지 아닌지 딱 구분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노하우가 생기더군요. 오늘은 맛있는 집고 그렇지 않은 집 두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한 곳은 방콕맛집으로 추천드리는 '촛찟((Chotechitr)' 이고, 다른 한 곳은 '테이크어싯(Take seat)'이란 식당인데 별로 추천드리지 않는 곳입니다. 제가 길지않은 보름간의 여행에서 느낀 점은 한국 블로거들에게 알려진 태국 방콕맛집은 별로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여행객들은 시원하고 접근하기 쉬운 곳을 찾기 때문에 진짜 맛있는 집은 잘 안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먹어본 진정한 맛집은 외국인 하나 없는 길거리에 널린 일반 식당들이 진짜로 맛있는 곳이 더 많았습니다.
먼저, 촛찟((Chotechitr)을 알아봅시다. 카오산거리 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카오산로드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걸립니다. 촛찟은 뉴욕타임즈가 극찬한 90년 전통을 가진 태국에서 아주 유명한 맛집입니다. 태국의 잡지나 기타 매스컴에서도 맛집으로 소개되었던 집인데 한국의 블로거들에게도 꾀 유명한 맛집이죠.
촛찟은 <태사랑>에서 소개한 도보관광루트 상에 위치해 있습니다. 제가 표시한 아래 지도의 빨간 줄을 확인합시다. 빨간줄 중 '악기,군용품상점 밀집지역'에 가보면 경찰/군대용품들이 즐비합니다. 실제 태국군인들도 저기서 물품을 사는것을 봤다. 자세한 이 부분의 이야기는 다음에 따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도제공 : 태사랑>
촛찟의 정문에 도착 했습니다. 지도를 잘 보시고 찾으셔야합니다. 큰 간판이나 주변에 별다른 특징이 없어 찾기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가게 바로 앞에 큰 차가 서있어서 풀샷을 못찍은 점이 좀 아쉽네요. 멀리서는 찾기가 좀 어렵습니다. 가게 바로 앞에 가야 저렇게 조그만 간판이 숨어 있습니다. 알파벳 스펠링도 뭐라 읽어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암튼 잘 확인하고 갑시다. CHOTECHITR 저게 왜 촛찟으로 읽히는 지는 나도 모르겠네요.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방금 셔터문을 올리고 손님을 받기위해 준비중이였습니다.
태국에서는 일찍 문을 여는 집이 흔치않아요. 저기 멀리 앉아계신 아주머니가 주인 아주머니신데요, 조금 수다스럽습니다.
자신의 가게 자랑을 어찌나 많이 하시는지.....
태국의 최고의 식당으로 선정이 되었나 봅니다. 여기 저기 잡지에 나온 것을 스크랩해서 벽에 붙여놨네요.
우리나라 VJ특공대, 맛대맛 등등에 나왔다고 붙여둔 거랑 같군요 ㅎㅎㅎㅎ
태국음식에 관한 신문기사인가봅니다.
첫번째 요리. 바나나 플라워 샐러드(Banana flower Salad).
코코넛밀크 맛이나는 바나나 꽃, 닭고기, 새우 무침 정도로 보면 되겠습니다.
맵고, 짜고, 단맛은 전혀 없고 특이한 향신료 덕분에 약간 화장품 맛이 나는게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이건 한국인에게는 비추 요리임. 가격:100바트(3,700원)
두번째 요리. 닭과 새우를 곁들인 튀긴면(crispy fried noodles with chicken & shrimp).
튀긴면에 닭고기와 새우 그리고, 각종 야채를 곁들여서 먹는 요리입니다. 면 맛이 약간 달콤하고 식감은 튀긴면에 물엿을 섞어서 약간 찐득한 느낌입니다. 이건 식사라기 보다는 맥주 안주로 좋을 것 같네요. 암튼 맛있습니다. 가격:100바트
세번째 요리, 이건 메뉴판에 Fried pork with yellow curry 비슷하게 되어 있었던거 같은데 잘 기억이 안납니다.
쉽게 말하면 그냥 '카레돈까스' 정도 되겠네요. 이 요리는 우리 한국사람들의 입맛에 익숙한 맛입니다. 초딩입맛인 저는 총 3개의 요리 중에 이게 제일 맛있었어요. 가격은 150바트(5,700원)정도 했던거 같지만 가격이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지극히 개인적인 촛찟에 대한 평가는 다른 분들은 어땠는지 잘 모르겠지만, 일부러 시간들여 걸어가서 먹고 올 정도로 맛집은 아닌거 같습니다. 제 입맛에는 그냥 평범한 정도였어요. 해외여행을 나가면 반드시 그나라 음식만 먹는다는 철칙을 가진 저로서는 그다지 태국스러운 음식이 아니라 맛을 떠나서 그다지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만약 도보관광 중에 배고프면 한번 들러서 먹어보세요. ^^
그리고 두번째 소개해 드릴 곳은 '테이크 싯(Take Seat)' 입니다. 이 곳은 제가 그다지 추천드리지 않는 곳입니다. 이 곳은 한국 블로거들에게 맛집이라고 소개를 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왜 한국에서 맛집으로 소개가 되었는지 살짝 의문스럽습니다. 여기가 딱 한가지 좋은 점을 들자면 다른 식당에는 잘 없는 '에어컨'이 있다는 정도? 태국의 앵간한 맛집들은 죄다 에어컨이 없거든요. 우리가 여길 찾아갔을 때, 다른 한국인 커플이 있었는데 그들도 똠얌꿍을 먹으면서 별로 표정이 좋지 않았어요 ㅋㅋㅋ
여기는 앞 전의 포스팅에서 강력추천한 '쿤댕 꾸어이짭 유안' 바로 옆옆집입니다. 아래 지도를 확인하세요.
가게 간판의 모습입니다. 잘 확인해 두고 실수로 들어가는 일은 없도록 합시다. ㅋㅋㅋ
가게 전면의 모습입니다. 다른 곳과는 다르게 에어컨을 켜놔서 문이 닫혀있어요.
간단한 음식을 먹으면서 담을 식히기엔 딱이긴 합니다. ^^
가게의 인테리어는 그림과 사진들로 그런데로 이쁘게 꾸며놨네요. 저기 보이는 기타그림 아래서 다른 한국인 커플이 불쌍한 표정으로 똠얌꿍을 시켜먹고 있었습니다. ㅋㅋㅋ
내부 전경의 모습입니다. 직원들이 친절하지 않다기 보다 손님에게 무관심 합니다. ㅠㅠ 지기들끼리 안에서 수다 떠느라 우리에겐 별 관심이 없어 보이네요. 꼭 불친절한 PC방 온 느낌이랄까요?
첫번째 주문한 요리는 닭고기 힘줄 튀김입니다. 정확한 이름은 기억이 안납니다. 메뉴에 Crispy, Chicken, tendon 3글자가 기억나네요. 아무튼 메뉴판에서 15번 요리였습니다. 이건 무슨 맛이랄까 힘줄튀김이라 쫀득거린다? 아무튼 닭똥집 맛과 비슷합니다. 그런데,,,그런데,,,맛이 그다지 없네요. 비추천 음식.
중요한 메뉴판 글자는 안찍고 뭘 찍은거지? ㅋㅋㅋ
이건 그냥 밥이고...
이건 Grilled Beef Served with Chilli Sauce 다. 메뉴판 20번 음식이였어요. 이건 뭐 내 생에 최고의 맛없는 음식 이였습니다. 절대 비추천. 느낌을 이야기하자면 육질이 매우 질긴 소고기를 구워서 소스에 찍어 먹는 음식이인데요, 어쩜 이렇게 음식을 만들어 올까 정말 궁금한 음식이였네요.
그리고 메뉴판에는 분명히 '칠리소스(Chilli Sauce)' 였지만 나온 소스는 칠리소스가 아닙니다. 이 소스맛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아무튼 표현이 불가능한 정말 이상한 맛의 소스였어요. 냄새도 맛도 최악이다.ㅡㅡ;;
테이크 싯의 음식을 전부 먹어보지 않아 절대적인 평가는 할 수 없지만, 직원의 불친절함과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한국 속담에 따라 2개를 주문해서 둘다 맛이 없었따면 나에겐 100% 맛 없는 집이라고 판단해도 되겠지요? 암튼 절대 강력 완전히 비추천 음식점입니다. 좋은 점이라곤 시원한것 밖에 없어요.
#28편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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