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 마스짓 자멕역에서 인디아 모스크(Masjid India) 방면으로 리틀 인디아 거리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다민족 국가인 말레이시아 문화의 한 부분을 엿볼 수 있는 색다른 곳인데요. 이색적인 상품을 파는 많은 상점과 벼룩시장, 그리고 인디아 모스크도 이 거리에 있어요. 특히, 영국의 소설가 서머셋 모옴이 자주 들러 술을 마셨다는 콜로세움 호텔&카페도 예전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딱히 특별하다고 말씀드릴 순 없지만,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여행에서 한번쯤은 걸어볼 만한 곳이랍니다.
마스짓 자멕역 바로 옆으로 난 골목을 따라 올라가면 됩니다.
위치는 위 지도를 확인하세요. 핑크색 선과 그 주변 골목이 리틀인디아 거리입니다.
리틀 인디아에는 다른 거리에서 파는 것과는 약간 차이가 있어요. 일상 생활용품도 많이 팔지만 무슬림들이 머리에 쓰는 히잡과 토피 또는 인도 의상 사리 등을 파는 상점이 굉장히 많습니다.
길거리에 흔한 이런 상점에서는 인도 특유 패턴의 직물과 인도 옷 사리 등을 팔고 있는데 구경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이런 걸 뭐라 그래야하나. 발판? 카페트? 아무튼 손으로 만든 작은 제품들도 많아요. 가격은 12.9링깃(약 3,400원) 정도 하네요.
사라를 입은 인도인 주인장이 속에도 많으니 원하는 걸 찾아보라고 하네요. 화장실이나 출입문에 둘 발매트 같은 것들도 이국적인 느낌 팍팍 납니다.
인디아 모스크 주변은 말레이시아 주석 광산이 호황을 누리던 19세기에 인디언 무슬림들이 이주해 정착한 곳입니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시장은 프탈링 거리의 차이나타운과는 완전히 다른 풍경을 보여줍니다.
바자(Bazar)를 빠져 나오면 늘 벼룩시장이 서있습니다. 딱히 살 게 있는 건 아니지만 뭘 가지고 나왔나 구경하는 재미는 좋~습니다. ^^*
벼룩시장은 인디아 모스크 앞에 늘 서는데요. 모스크는 1863년 이곳에 정착한 인도인들을 위해 지어졌습니다.
그들은 이런 곳에서 아이 낳고 알콩달콩 사나 봅니다. 안으로 한번 들어가 보고 싶네요.
음... 대규모 주거지와 상가 밀집 지역인데 바닥이... 바닥이... 흙길이네요.
이 오래된 건물은 서머셋 모옴이 즐겨 찾았다는 카페와 극장입니다. 정말 오래돼 보이는데 현재도 영업 중이고 관리가 잘 되어 있어요.
여긴 콜로세움 극장(Pawagam Coliseum)입니다. 크기는 작은데 옛 정취가 물씬 풍기네요.
내부는 지금도 절찬리 영화 상영중입니다!!! 문득 한국에서 오래된 명작 상영하는 소극장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극장 옆 건물은 콜로세움 호텔&카페인데요. 여기가 서머셋 모옴이 자주 들렀던 곳입니다.
1921년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성업중이지요.
내부는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 헤밍웨이와 F.스콧 피츠제럴드가 술을 마시던 오래된 프랑스 카페의 느낌입니다. 거의 동시대를 살았던 서머셋 모옴은 당시 말레이시아에 있었나 봐요!
리틀 인디아에는 오래된 숍하우스(가정집 겸 가게)와 달달한 냄새를 풍기는 초콜릿 케이크 가게, 그리고 양념 듬뿍 친 열대과일 상점 등 구경거리 먹거리가 많습니다. 한번 걸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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