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가장 시원한 곳은 산 꼭대기입니다. 해발 823미터의 페낭 힐(Penang Hill)은 탄 트인 전망과 시원한 바람으로 현지인, 여행자 할 것 없이 모두가 좋아하는 곳인데요. 30도가 훨씬 넘는 도심에 비해 평균 기온이 20~27도로 매우 선선해서 산책하기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특히, 밤에는 약간 쌀쌀할 정도로 시원한 데다 야경까지 아름다워서 일몰 즈음에 가면 더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1923년에 설치한 산악열차인 '푸니쿨라(Funicular Train)'를 타고 편안하게 페낭 힐을 올라가 볼까요?
여기가 페낭 힐 올라가는 푸니쿨라 타는 곳입니다. 우버나 그랩 이용할 때, Penang Hill Railway Lower Station으로 가자고 하면 됩니다. 조지타운에서 버스를 이용하려면 204번을 타서 종점에 내리면 바로 여긴데요. 시내에서 대략 30-40분 정도 소요됩니다.
대략 Lower Station이 어딘지 위치를 확인하세요. 빨간색 별표가 푸니쿨라 타고 올라갈 페낭 힐 꼭대기입니다.
푸니쿨라 이용료는 위와 같습니다. 얘네들은 일관되게 외국인에겐 최소 3배가 넘는 요금을 받아요. 심지어 60세 이상 노인의 경우는 Fast Lane 가격을 12배나 받고 있어요. 조금 씁쓸하긴 한데 걸어갈 순 없으니 30링깃(8,000원) 내고 2 ways로 끊었습니다. Fast Lane은 줄 서지 않고 제일 먼저 타는 티켓인데 가격이 많이 비싸네요. 그런데 일몰 시간쯤에는 사람이 몰려 줄을 길게 서야 하는데, 그게 싫으면 돈으로 해결할 수는 있네요.
여기서 잠깐 요금을 아낄 수 있는 팁을 드리면, 1 way로 끊어서 정상에서 그랩(Grab)이나 우버(Uber)를 부르면 됩니다. 어차피 산 아래로 내려와도 다시 우버를 불러야 하니까, 그게 조금 더 저렴하게 갈 수 있을 거예요. 저는 2 ways로 끊었지만, 혹시나 해서 어플을 실행해 보니 정상에서 대기하고 있는 차량이 몇 대 있더라고요. ㅠㅠ
푸니쿨라는 요래 생겼어요. 굉장히 가파른 언덕을 슝슝 잘도 올라갑니다.
그리고 앉아 갈 수 있어요~
푸니쿨라로 정상까지는 5분 정도 달리는데, 상당히 가파르고 속도가 빨라 스릴 넘칩니다.
드디어 정상에 등극!
정상에 내리면 바로 옆에 스카이 워크(Sky Walk)가 있는데, 페낭 섬 전체가 한눈에 다 들어 옵니다.
슬슬 등 뒤로 해가 내려가고 시원한 바람이 상쾌하네요.
전망대 위쪽 정상 부근에는 카페와 식당이 있고 부엉이 박물관(The Owl Museum)도 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조금 더 올라가면 모스크와 힌두 사원도 있답니다. 여기 앉아서 지도를 보니 정상 부근에서 대기하는 그랩 차량이 있더라고요.
여기저기서 사진도 찍고 선선한 산책을 즐깁니다.
슬슬 해가 지고 있습니다.
건물에선 하나둘 불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아름다운 페낭 야경이 펼쳐집니다. 사진 기술이 없이 요래 밖에 못 찍었는데, 눈으로 보면 더 아름답답니다. ^^*
조~기 앞이 조지타운(George Town)이고 물 건너편이 버터워스(Butterworth)입니다.
여긴 페낭 힐 바로 아래의 아이르 이땀(Air Itam)입니다. 한국인들이 집도 사고 임대도 많이 하는 곳이에요. 임대료나 주택 가격은 한국과 비교하면 정말 천국입니다. ㅎㅎㅎ
불 밝힌 페낭대교도 참 아름다워요. 사진을 삼각대도 챙기고 신경써서 잘 찍을 걸 그랬나요. 아무튼 저녁에 시원한 페낭 힐에서 산책도 하고 야경도 구경하고, 즐거운 데이트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일몰 시간이 지나면 곧바로 푸니쿨라 타려는 사람들로 줄이 아주 길어져요. 1 way 티켓을 끊었다면 그냥 그랩(Grab) 이용하는 것도 괜찮고, 아니면 요금은 조금 비싸지만 Fast Lane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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