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 플러워 돔(Flower Dome)에 이어 오늘은 '클라우드 포레스트 돔(Cloud Forest Dome)입니다. 두 돔을 별도의 글에서 보여드리는 이유는, 조금 비싼 입장료 또는 여행일정 때문에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분을 위해 조금 자세히 보여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둘 다 보는 걸 추천합니다만, 여의치 않을 경우도 있으니까요.
클라우드 포레스트는 높이 58미터의 돔 안에 38미터의 수직정원을 조성해 놓은 실내 식물원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실내 폭포에서는 쉴새 없이 물이 떨어지고, 돔 내부엔 자욱한 안개 덕분에 현실세계가 아닌 것 같은 몽환적인 분위기 인데요. '구름 숲'이란 이름처럼 구름 속을 걷는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굉장히 시원하고 이색적인 곳입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를 찾아오는 방법과 입장권 가격, 그리고 저렴하게 입장권을 구매하는 방법 등은 지난 시간에 올렸던 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 참조)
(링크) 싱가포르 여행 #5-세상에서 제일 큰 온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 '플라워 돔'
자, 이제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어마어마한 38미터 실내 폭포가 시원스레 떨어집니다. 타원형으로 빙글빙글 걸어서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구조인데, 저 속에는 해발 1,000미터 이상의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식물로 가득합니다. 마치 애니메이션 <아울의 움직이는 성>을 꼭 닮았네요.
습지에 사는 식물이 주로 있어서 돔 내부는 거의 습도 100%에 가깝습니다. 한국이라면 여기가 더 따뜻할텐데, 싱가포르는 적도 부근에 있는 더운 나라다 보니 돔 내부가 시원하다 못해 살짝 한기가 느껴지네요 ㅎㅎㅎ
촉촉히 습기 머금은 식물들 색깔이 참 아름답습니다.
마치 영화 <아바타> 속에 들어온 착각이 들어요. 확실히 '인간계'는 아닌 걸로~
58미터의 수직정원을 오르려면 안으로 밖으로 난 길을 따라 부지런히 올라가야 됩니다. 캬~ 분위기 좋코나~
클라우드 포레스트의 백미는 7층에서 바깥으로 뻗은 공중 산책로를 걷는 겁니다. 아슬아슬하고 진귀한 식물이 가득합니다.
인공적으로 조성한 온실인데, 참 자연스럽게 잘 꾸며놨네요. 예뻐요.
이제 바깥으로 길이 이어지네요. 멀리 마리나베이샌즈 건물이 보입니다.
7층 바깥으로 난 길 주변으로 멸종 위기의 희귀 식물들이 많이 있어요. 처음 보는 신기한 식물들 구경하며 아찔한 길을 걸어 보아요~
수직정원 바깥으로 뻗은 길은 단단히 고정되어 흔들리지는 않는데, 60미터 정도 높이의 아래를 보면 후들후들 ㅎㅎㅎㅎ
내려가는 길엔 동굴 속 석순과 종유석 같은 희귀한 돌도 전시하고 있네요.
젓가락 같은 얇은 작대기 두 개로 흔들리지 않고 버티는 게 신기합니다.
수직정원 내부는 마치 진짜 야생 정글 속을 지나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깔끔하고 정성스레 잘 만들어 놔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네요.
딱히 살 건 없지만, 기념품 파는 곳 슬슬 둘러보며 끝납니다.
플라워 돔이랑 클라우드 포레스트 돔, 두 곳 어떠셨나요? 개인적으론 두 곳 모두 구경하시기를 추천드리지만, 일정이나 입장권 가격에 대한 문제로 한 곳만 관람히실 분들에겐 선택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어지간히 궁핍한 여행자가 아니라면 티켓 셀러에게 저렴하게(S$18) 표를 구매해서, 두 곳 모두 관람하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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