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코타 키나발루 툰구 압둘 라만 해양국립공원 섬투어 두 번째, 마누칸 섬입니다. 여기도 사피 섬과 마찬가지로 스노클링 즐기기에 참 좋아요. 바닷물 맑고, 얕고, 모래 깨끗하고, 파도도 크지 않아 아이들과 물놀이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예요. 사피 섬과 조금 다른 점은 식당과 펍 등 상가가 조금 더 많고, 리조트가 있어서 숙박이 가능하다는 것!! 배 타고 육지로 드나드는데 돈은 조금 들겠지만, 조용히 바다에서 휴식을 취하기엔 더없이 좋은 장소가 아닐까 싶어요.
역시나 소리 질러주면 더 짜릿하게 운전해 주시네요. 사피에서 출발해서 → 가야섬 → 마무틱 → 마누칸으로 가는 경로입니다. 한번 제셀톤 포인트에서 배가 떠나면 모든 섬을 다 돌고 나오니 원하는 곳에 내리고 타면 됩니다. 참고로 다시 육지로 가는 마지막 배는 오후 4시가 끝입니다.
햐... 평화롭지요?
여기가 마누칸 섬 잔교입니다. 참고로 사피 섬과는 달리 여기선 인터넷이 어디서나 잘 터집니다. 리조트가 있어서 그런가 보네요. 왼쪽이 리조트가 있는 해변이고, 오른쪽은 상가가 있는 해변입니다.
이쪽이 상가가 있는 해변.
이쪽은 리조트가 있는 해변. 프라이빗 비치가 아니라 아무나 들어가서 놀 수 있어요. 한국은 해변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프라이빗 비치가 없는데, 말레이시아 법은 어떤가 모르겠네요.
진짜 "바다가 나를 부른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요. 마구 들어오라고 손짓하는 것만 같네요. ㅎㅎㅎ
물도 어찌나 맑고 작고 알록달록한 물고기도 많은지, 튜브 타고 동동 떠있으면 하루 종일도 있겠더라고요.
우리는 밥도 먹어야 하고, 구멍가게도 이용하고, 그늘도 많은 상가쪽 해변을 이용하기로 결정~
나무가 많아 볕 찾기가 더 힘들어요.
해변 가까이는 식당도 다양하게 있어요. 저렴한 편의점 같은 곳부터 가격 조금 나가는 고급스런 식당도 있고요.
우리는 해변에 빈 테이블로 자리를 잡습니다. 모래사장 바로 옆에 무료 테이블이 많아 굉장히 편리해요.
사자 닮은 고양이가 놀어 왔네요. 더운 나라 고양이들은 어지간하면 죄다 누워 있다는 ㅎㅎㅎ
프라이빗 비치에서 바라본 잔교. 확실히 이쪽은 상가가 없으니까 사람이 적네요.
하얀 모래사장이 정말 눈부십니다.
파도가 쓸리는 부분에는 밀려 온 산호 조각들이 많아요. 동글동글 귀엽습니다.
튜브 타고 수경 끼고 잔교를 사이에 두고 이쪽 저쪽으로 돌아다니며 스노클링, 정말 한없이 했어요.
깨끗하고 한가해서 참 마음에 드는 해변입니다.
그리고 해변에서 한 100미터 떨어진 뒤로는 무료 화장실과 샤워장도 있어요. 사피에는 독립된 샤워장이던데, 마누칸은 노천 샤워장이더라고요. 이게 어딥니까... ㅎㅎㅎ
우리 테이블 바로 옆엔 구멍가게가 있었어요. 시내보단 가격이 조금 비싸긴 한데, 그래도 과일 한 봉지 2링깃(500원), 사발면도 5링깃(1,300원) 정도면 먹을 수 있어요.
마치 우리나라 메로나처럼 생긴 말레이시아 아이스크림이 궁금해서 3.5링깃(900원)짜리로 두 개 구매~
이중 하나는 두리안 맛인데.... 먹고 나서 말을 못하겠어요. 내 코에서도 두리안 냄새가 폴폴~~ 맛은 있는데 냄새는 언제나 적응이 안되네요.
아무튼 어떤 섬을 선택하든지 수영을 하려면 섬 마다 최소 2시간 이상은 있는게 좋아요. 식사까지 한다면 최소 3시간은 있어야 바쁘지 않을 겁니다. 스노클링이 어찌나 신나는지 물에 들어가면 2~3시간은 후딱 지나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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