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간의 긴 여행에서 마지막 여정은 조용하게 리조트에서 수영하며 책이나 읽으려고, 코타 키나발루 시내에서 50분 정도 떨어진 넥서스 리조트에서 묵었습니다. 이곳은 하얀 모래가 끝없이 펼쳐진 프라이빗 비치가 있고, 조식당도 세 곳이나 있는 굉장히 큰 리조트인데요. 그 중 두 곳에서 조식을 먹어 봤어요. 아무래도 조금 좋은 호텔에 묵으려면 조식 됨됨이가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두 곳 사진을 보여드릴게요.
골프장을 함께 운영하는 리조트라 그런지 해변엔 잔디가 깔려 있어요. 관리가 어찌나 잘 되어 있는지 하루 종일 잔디밭만 걸어도 좋겠더라고요. 아침 조식당 가는 길이 즐겁습니다.
넥서스 리조트에는 조식당이 세 곳이 있습니다. 이곳은 킹 피셔(King Fisher)인데 에어컨이 없는 오픈형 식당이에요. 보통 단체 관광객이나 일행이 많은 가족 단위 투숙객을 이쪽으로 보내더라고요. 여기선 먹어보진 않았는데, 음식 됨됨이는 거의 비슷할 겁니다.
여기는 에어컨이 있는 메인 레스토랑인 펜유입니다. 아이를 포함한 4-5인 정도의 가족 손님을 이쪽으로 보냅니다. 굉장히 쾌적하고 자리가 널찍널찍해서 좋아요.
위치도 수영장 바로 옆에 붙어 있어 이용하기 수월한 장점이 있어요.
아무래도 많은 사람이 찾는 메인 레스토랑이다 보니 식사 종류는 (아래에서 보여드릴) 올리브보다 2~3가지 더 많아요. 그런데 빵&디저트 종류는 올리브가 더 많습니다. 이용객이 많다보니 약간 산만하고 즉석요리는 줄 서야하는 단점이 있어요.
음식 종류는 아주 많지는 않아도, 아침으로 간단히 먹기엔 크게 무리가 없어요. 맛도 그럭저럭 괜찮고요. 리조트 가격에 비해 음식은 다양한 편입니다.
그런데 펜유 커피는 미리 끓여 놓은 거라 향기가 없어 조금 아쉽습니다. 아침 첫 커피를 굉장히 소중히 생각하는 1인이라....
아침부터 요래 많이 먹어도 되나 싶지만... 두 번째 조식당으로 향합니다. 저는 원래 올리브 조식쿠폰을 받았는데, 첫날은 그냥 펜유에서 먹었어요. 그런데 직원이 이런 말을 해줍니다. 올리브가 여기보다는 쬐~끔 프리미엄 하다고.... 앉기 전에 빨리 말해주지!!! 어?
그래서 다음날은 '프리미엄' 하다는 올리브로 갔어요.
인테리어를 보니 조금 고급스럽게 해놓긴 했네요. 올리브는 스위트룸이나 커플 고객이 이용하는 조식당입니다. 호텔로 치자면 클럽룸 전용 조식당이라고 할까요?
아무래도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펜유보다 불로 조리한 음식 종류는 쪼~금 적습니다.
그런데 빵과 디저트는 여기가 조금 더 많아요. 빵 품질도 더 좋더라고요.
그리고 적은 사람이 이용하니까 즉석 조리(쌀국수, 오믈렛 등) 음식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바로 먹을 수 있어 편해요. 펜유는 줄서서 쪼매 기다려야 합니다.
올리브는 식기부터 의자까지 분위기가 더 고급집니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커피를 주문할 때마다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뽑아서 가져다줘서 굉장히 행복했어요. 아침 첫 커피를 몹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해하실 듯...
식기나 찻잔이 굉장히 이뻐요. 음식이 더 맛나게 느껴져요~ ^^*
빵이나 커피 같은 걸 제외하면 음식 종류는 세 곳 조식당 모두 비슷비슷해요. 올리브는 아무래도 커플 고객이 많고 뛰어 다니는 아이들이 없어 조용해서 좋더라고요.
쌀국수도 줄 설 필요없이 즉각 만들어 줍니다. 굿~!
식사가 끝나고 커피 한잔 더 마시고 가야겠어요.
조식은 체크인 할 때 인원에 따라 조정을 하는 것 같습니다. 2인이라면 올리브를 달라고 하면 그렇게 해줄거에요. 그런데 올리브 쿠폰을 가지고 있으면 펜유로 갈 수 있는데, 반대로 펜유를 가지고 있으면 올리브를 들어갈 수가 없다는 것만 주의하세요.
그리고 넥서스 리조트는 주변에 골프장 밖에 없기 때문에 조용히 수영하고 쉬려면 추천하지만, 아직 여행 일정이 빡빡한 사람에겐 마지막 날에 묵으시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다음은 리조트 내 시설과 해변 일몰 등을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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