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 키나발루 넥서스 리조트는 외딴 해변에 있어서 외식보다 리조트 내 시설을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물론 우버나 그랩 타고 나가도 괜찮아요.) 저녁 먹을 수 있는 식당은 한식, 중식, 이탈리안, 인도, 뷔페 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전 해변에 있어 분위기 좋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선셋바'를 선택했어요. 아무래도 해질녘 하늘도 아름답고, 해변이라 바람도 시원해서 기분이 좋더라고요. 게다가 분위기 때문인진 몰라도 음식 맛도 훌륭했습니다.
혹시 넥서스 리조트의 객실이나 조식, 정원, 해변, 수영장 등 다른 내용이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의 지난 글을 참고하세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 #13-조용한 외딴 호텔 '넥서스 리조트' 객실편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 #14-외딴 호텔 '넥서스 리조트' 조식 됨됨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 #15-한적해서 더 아름다운 '넥서스 리조트' 정원과 해변
황홀하고 변화무쌍한 일몰이 지나가고 금새 하늘은 어스름한 파란 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오늘 하루도 참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
선셋바는 리조트 안에서는 해변에서 가장 가까운 식당입니다.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메인 홀엔 악사가 기타 치며 노래하고 있는데, 우린 한가하게 해변을 볼 수 있는 옆 쪽으로 앉았어요.
뭘 먹을까... 뭔지 모를 땐 추천하는 음식을 먹으면 대부분 실패가 없어요. 피자 페이지에선 쉐프 모자 그림이 있는 '넥서스(Nexus)'로 주문합니다. 쉽게 말해 해물피자에요. 가격은 35링깃(9,500원)
버거에선 소고기버거(Grilled Beef Burger)를 선택했어요. 이유는 그냥 쉐프 모자가 있어서 ㅎㅎㅎ. 가격은 26링깃(7,000원). 아무래도 시내의 로컬식당 보다는 리조트 안이라 가격은 조~금 비쌉니다. 물은 무료로 제공합니다.
은은한 음악 소리도 참 듣기 좋아요. 아무래도 피자나 햄버거 같은 음식을 팔다 보니 애들 데리고 온 가족 손님이 많네요.
먼저 나온 식전빵. 따뜻하게 데워졌으나 전체적으로 식감은 뻣뻣한 빵이네요. 정말 건강에 좋을 것만 같은 곡물빵 맛입니다. ㅎㅎㅎ
이건 소고기 햄버거. 양도 푸짐하고 가격대비 성능이 아주 좋아요.
햄버거, 감자튀김, 샐러드 약간이 나오는데, 감자튀김은 냉동식품이에요. 케첩은 기본으로 주지 않던데 갖다 달라고 하면 갖다 줍니다.
주인공인 햄버거는 두께가 1.5cm 정도 되는 두툼한 소고기 패티, 한국의 생삼겹살이라고 해도 믿을법한 두툼한 베이컨, 달걀, 치즈, 채소까지 제법 알찬 편이에요. 맛도 바싹 익힌 소고기인데도 부드럽고 고소하고 괜찮습니다. 번(햄버거빵)은 부드럽고 촉촉하고 약간의 단맛이 나서 짭조름한 치즈와 단짠 단짠 잘 어울립니다.
분쇄육에 대해 요새 말이 많아서 주문할때 소고기 바싹 익혀달라고 했어요. 고기 익히는 건 주문할 때 물어봅니다. 햄버거가 워낙 든든해서 둘이서 식전빵과 햄버거만 먹었는데, 피자 나오기도 전에 벌써 배 불러요. 클났네.
이건 넥서스피자. 얇은 도우에 토마토소스를 바르고 오징어, 조개, 연어가 듬뿍 들어간 해물피자네요.
말레이시아 오징어는 우리가 생각하는 한치 같은 것으로 두께가 얇고 식감이 굉장히 부드러워요. 이건 시내에 있는 식당에서도 똑같던데, 한국의 오징어에서 나는 특유 감칠맛은 적더라고요. 식감은 한치처럼 부드러워요. 아니면 말레이에선 한치를 오징어라 부를지도 몰라요. ^^*
신선한 해물의 감칠맛도 좋고 치즈의 고소한 맛도 좋아요. 그런데 조개살이 어떤 부위는 비린 맛이 나기도하네요. 해물이 별로라면 다른 피자를 주문하세요. ^^*
햄버거를 너무 맛있게 먹어서 그런지, 약간 만족도는 덜하지만 피자 자체는 맛이 괜찮았어요. 사실 우리가 피자 주문한 걸 직원이 깜빡하고, 30분이나 늦게 가져다 줘서 이미 식욕이 살짝 죽은 상태에서 먹어서 그런지는 몰라요. 암튼 해변에서 선선한 바람 맞으며 먹는 저녁 식사는 선셋바도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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