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 20-매일 밤 불타는 나이트푸드마켓과 필리피노마켓

코타 키나발루에서 밤에 구경할 야시장이 두 곳 있습니다. 매일 밤이면 워터프런트를 벌겋게 불태우는 나이트 푸드 마켓과 필리피노 마켓인데요. 코타 여행의 필수코스가 아닐까 싶어요. 필리피노 마켓은 이름처럼 필리핀 이주민들이 모여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시장이고요. 나이트 푸드 마켓은 말레이 현지인들이 매일 여는 재래시장입니다. 이름에 '나이트'가 들어있어도 낮에도 성업 중인데, 밤이면 좀 더 많은 먹거리 상인이 대거 문을 열기 때문에 여행자는 밤에 저녁 먹을 겸, 구경 겸 가면 좋습니다.

먼저 여기는 필리피노 마켓입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진 모르겠는데 필리핀 상인들이 장사하는 이곳은 현지인들이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호객행위도 조금 더 많습니다.

필리피노 마켓 위치는 위 지도에서 확인하세요. 나이트 마켓은 핸디크래프트 마켓 너머 아래쪽에 있습니다.

파는 상품은 대부분 먹거리나 과일, 견과류 같은 걸 많이 파는데요....

시장 안으로 들어가면 먹거리 파는 푸드코트 같은 곳도 있어요. 그런데 개인적으로 먹거리는 여기 말고 아래에서 보여드릴 나이트 마켓을 추천합니다. 내려가 볼까요~

나이트 푸드 마켓 들어오자마자 흥정하는 사람 소리와 음식 만드는 연기로 북적입니다.

나이트 푸드 마켓 위치는 위 지도에서 확인하세요. 핸디크래프트 마켓 바로 아래 해변에 붙어 있어요.

아... 전부 종류별로 사서 궈 먹고 싶네요.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아요.

좋은 건 시장에서 파는 것들은 모두 시장 좌판에 앉아서 사먹을 수 있다는 거에요. 장 보러 나온 현지인이 대부분이라 굉장히 활발한 분위깁니다.

주섬주섬 먹으며 구경할 수 있게 간단한 튀김이나 1링깃짜리 망고주스 같은 거 많이 팔아요.

타이거 새우가 우리나라에서 보던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큼직한 갑오징어 구워 놓은 거... 침이 줄줄... ㅠㅠ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상인들이 젊은 사람이 많아요. 물론 손님도 젊은 층이 많더라고요. 동남아는 출산율이 높아서 그런지 사회 전체가 젊은 느낌이 많이 납니다.

시장이 생각보다 넓어서 구석구석 다 돌아다니진 못할 거예요. 먹거리 주변에서 먹고 구경하고 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동남아답게 과일 파는 곳이 굉장히 많은데 저렴해서 매일 한 팩씩 사들고 먹으면서 다녔어요.

망고가 "엄청 달아요."라네요. ㅎㅎㅎ

과일 가격은 보통 1팩에 2링깃(500원), 3팩에 5링깃(1,300원)에 팔고 있어요. 좋아하는 거 하나만 별도로 담을 수도 있고, 섞여 있는 것도 가격이 같습니다.

자욱한 연기의 주범은 치킨 구이 가게였어요!!! 냄새가 정말 참을 수가 없어요!!!

가격은 1개에 1.5링깃인데 5개를 사든, 10개를 사든 할인이 안돼요. 그런데 왜 메뉴판을 저래 적어놨나 몰라요. ㅎㅎㅎ

우리나라 닭날개는 진짜 날개만 있는데, 동남아는 대부분 닭봉까지 같이 붙어 있어서 양이 적지 않습니다. 두세 개면 배가 불러요~

마지막 비행기 타러 가기 전에 꼬치랑 닭날개, 그리고 과일로 간단하게 저녁을 때웁니다. 비행기 타면 또 밥을 주거든요!!!

코타 키나발루에서 바닷가에서 수영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멋진 곳 구경도 하고, 좋은 호텔, 저렴한 호텔 등에서 다양하고 재미나게 보내다 갑니다. 20여편의 여행기로 코타의 모든 곳을 보여줄 수는 없지만, 부디 제 글이 여행 계획 세울 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저는 지금 일본 여행 중에 있습니다. 너무 싼 나라만 여행다닌다는 지적질(?)에 의해 이번엔 한국보다 어지간히 비싼 일본으로 왔어요. ㅎㅎㅎ 일본은 제가 예전에 1년 가량 동경과 군마에 거주한 적이 있는데요. 이번엔 열흘간 오사카, 교토, 나라, 이렇게 세 도시를 돌아볼 예정입니다. 일본여행기도 많이많이 읽어주세요. 감사합니다.

말레이시아 코타 키나발루 여행 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