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마츠리가 시작되는 '야사카 신사' 밤 풍경-일본 교토 여행 #8

야사카 신사(八坂神社)는 일본 3대 마츠리(祭り,축제)의 하나인 기온마츠리가 시작되는 신사입니다. 원래는 기온사란 사찰이었는데, 메이지유신 이후에 신사와 사찰을 분리하는 정책으로 지금은 신사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신사 정문 앞은 한때 교토에서 가장 유명하고 번잡한 번화가였어요. 약속하면 꼭 여기서 만나는 만남의 장소 같은 곳? 우리나라 옛날로 치면 강남역 뉴욕제과나 용두산공원 꽃시계 앞 정도 되겠네요. 호텔 주변이라 밤낮으로 자주 다녔는데 개인적으로 밤 풍경이 더 좋더라고요. 들어가 볼까요~


야사카 신사의 서문 돌계단 앞. 이 신사는 고구려인이 사신으로 건너가 656년에 창간했는데, 이 서문이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신사 건축물입니다. 밤이 되니 뭔가 부산스럽고 어수선했던 거리가 차분하게 내려앉은 느낌이네요.






정확한 위치는 위 구글 지도를 확인하세요. 버스는 '기온(Gion)' 정류장에 내리면 됩니다.






서문 계단에서 바라본 약간 차가운 느낌의 기온 거리. 우리 동네가 아니라서 낯설게 느껴지는 건지, 아무튼 아름답지만 나와 상관없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한때 만남의 장소였다는 서문 앞 돌계단. 밤이 되어도 여전히 사람이 북적입니다. 공원처럼 24시간 개방하는 곳이라 시간에 구애없이 갈 수 있는 곳이에요.






야사카 신사에는 대략 25개의 작은 신사가 모여 있어요. 각기 다른 행운을 담당하는데, 건강, 애정, 재물 등등 모두 다른 신을 모시고 있어요.






입구에 무슨 신이라고 적혀 있으니 이리저리 다니면서 소원을 빌어보세요. ^^*





일본 열대야는 한국만큼 심하진 않아요. 낮에는 죽을 것 같아도 밤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또 선선해 집니다. 산책하기 딱 좋네요.






이건 뭔가요. 엔무스비(緣結び)? 인연을 만들어주는 신인가 보네요.






연모하는 사람의 이름을 토끼 인형에 적어 올리면 연결시켜 주나 봅니다. 정성스레 깨알같이 적은 이름이 마음이 느껴집니다.






우리나라 사찰처럼 돈 좀 있는 사람은 좋은 위치에 불 들어오는 소원을 빌지요.






쪼그만한 신사로 보여도, 여기는 일본 열도 8만여 기온 신사의 총 본산입니다.






부처를 모시고 안 모시고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의 신사는 절과 마찬가지로 신에게 제사 지내는 곳입니다. 더불어 소원도 빌지요. 원하는 소원의 종에 매달린 줄을 당겨주세요~~






야사카는 역병을 막아주고 사업을 번창하게 해준다고 널리 알려졌습니다. 그 기운이 나에게 미칠리 없지만 발 들인 김에 내심, 나도 좀 잘 풀리게 해달라고 등 달린 건물을 몇 바퀴 돌고 있더라고요. ㅎㅎㅎ






기온(祇園) 밤거리가 예쁘네요. 사람이 모이는 곳엔 술이 있게 마련이죠. 기온은 옛부터 일본식 요정과 기생 게이기(藝妓)들의 거리입니다. 상점 중에 기생들이 다니는 미용실, 게이샤들의 악세서리 전문점도 있고, 종종 고급 승용차에서 내리는 얼굴 하얗게 화장한 게이샤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기온 거리 중간쯤에는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 하나미코지 골목이 있는데요. 거기는 다음 번에 자세히 보여드릴게요.


야사카 신사 뒤로는 마루야마(円山)공원이 붙어있어 함께 산책하면 좋아요. 그리고 교토의 3대 축제의 하나로 유명한 기온마츠리(祇園祭)는 매년 7월에 열립니다. 그때는 성수기라 호텔비나 비행기가 좀 비싸겠지만, 기왕 일본의 축제를 즐기겠다고 가는 거라면 교토는 7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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