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로 교토 시내에서 오하라(산젠인)까지 가는 방법-일본 교토 여행 #18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오하라(大原)는 교토 시내에서 북쪽으로 대략 2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예로부터 속세를 떠난 수행자들이 은거하며 살아가는 한적한 시골마을인데요. 이곳에는 산젠인(三千院, 일명 이끼정원)이란 8세기 사찰과 헤이안 시대의 승방인 호센인(宝泉院, 일명 액자정원)이 있어 교토 여행자들이 종종 찾는 곳입니다. 그런데 오하라는 워낙에 깡촌이다 보니 지하철은 없고 시내버스를 이용해야만 갈 수 있어서 모르면 절대 찾아갈 수가 없어요. 교토 시내에서 어떻게 찾아갈 수 있는지 오늘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 교토 시내에서 오하라까지 가는 버스편은?


여행자들이 많이 가는 장소로 소개하자면, ①교토역 바로 앞 버스정류장, ②기온거리 가와라마치역 6번 출구, ③산조역 7번 출구 등에서 17번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전철을 환승하면 더 많은 교통편이 있지만, 16번, 18번, 10번 버스 등은 하루 운행이 2번 정도밖에 없어 아무때나 이용하기엔 조금 불편합니다. 17번 버스는 보통 30분마다 한대 운행하고 시내를 관통해서 이용하기 편리합니다.



여긴 산조역 7번 출구. 저는 여기서 17번 버스를 타고 갔어요. 카모 강변 풍경이 예뻐서 많이들 가는 스타벅스 교토산조오하시점 건너편에 있습니다.






스터벅스와 산조역 7번 출구를 지도에 별 표시 했으니 위치 참고하세요. 버스 정류장에 어떤 버스가 오는지 전광판이나 노선표 같은 건 없고 버스 정류장 지붕에 大原ゆき 京都バスのりば(오하라 방면 교토버스 승차장)이라고 적혀 있는 곳에 서있으면 됩니다.






17번 버스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1시간에 2대 정도 운행하니 운 좋으면 바로 타고, 운 없으면 최대 30분 정도는 기다려야 옵니다. 이런 거 보면 우리나라 교통 시스템이 참 잘되어 있죠. 스마트폰 보면 지금 어디 있고 언제 오는지 따박따박 알려주잖아요.





아참, 교토의 버스요금은 시내에서는 거리에 상관없이 230엔인데요. 오하라는 너무 멀리 있어서 추가요금을 320엔을 더 받아서 편도 550엔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900엔짜리 지하철/버스 1일권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요. 이거 한번 왕복만 해도 1일권 요금은 빼고도 남으니 꼭 900엔짜리 1일권을 구매하세요.


900엔 지하철/버스 1일권 구매하는 장소와 방법은 아래 지난 글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전 교토역 관광안내소에서 구매했어요.


(링크) 전철 타고 나라에서 교토로 가는 방법-일본 교토 여행 #1






조금 저렴한 600엔짜리 버스 1일권을 만약 이용하게되면 오하라까지 추가요금 320엔을 더 지불해야 하니 오히려 900엔짜리 티켓보다 비싸집니다. 아끼려고 머리 쓰다 돈 더 지불하지 말고 꼭 900엔 짜리로 구매 쿠다사이!!!






정류장 위치가 살짝 헤깔리는 게, 차가 가야할 방향의 반대방향(남쪽)으로 가거든요. 괜히 머리 쓴다고 길 건너지 마세요. 이 방향으로 내려가다 다리를 건너 다시 북쪽으로 향해 갑니다. 정류장 지붕에 大原ゆき 京都バスのりば(오하라 방면 교토버스 승차장) 꼭 확인하세요. 저는 운 좋게도 도착하자 마자 버스가 와서 먼저 타고 갈게요. 다음 차 타고 오세요들~~ 







멀리 간다고 자리도 많네요. 1시간 10분 정도 달리면 오하라에 도착하게 됩니다.





여기가 오하라 버스 터미널. 여기가 17번 버스 종점이니 사람들 다 내릴 때 같이 내리면 됩니다.






1일 승차권이 없다면 터미널에서 표를 구매할 수 있어요. 요금은 교토역까지 550엔.






아까 말씀드렸듯이 600엔짜리 승차권을 가지고 있다면 추가운임 320엔(어린이 160엔)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






오하라에서 교토역까지 가는 버스 시간은 위 표를 확인하세요. 위는 평일, 아래는 일요일(공휴일) 운행 시간표입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산젠인이나 호센인까지는 걸어서 700미터 정도 걸어가야 해요.






정말 사찰이나 정원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깡촌이라는...






개천 따라 난 길이 예뻐서 700미터 정도 걸어가는 게 힘들지 않고 기분 좋~습니다.










다 올라왔네요. 여기서 오른쪽 담장 위가 산젠인, 이 길 끝까지 걸어가면 호센인, 짓코인이 나옵니다.






산젠인과 호센인, 짓코인에서 평생 볼 이끼를 다 봤어요. 정원이 어찌나 예쁜지 이 페이지에서 몇 장의 사진으로 보여드리기 아깝습니다. 다음에 제대로 전체를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일본 여행 중에 가장 사랑스러웠던 곳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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