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삭아삭 식감 A++ 감자옹심이 맛집 | 속초여행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 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상으로 나를 떠미는 것

강원도 여행에서 종종 '맞다, 이 동네 감자옹심이가 있었지?'라는 생각이 번뜩 듭니다. 수원 어느 골목에서 강원도에서 시집 온 아주머니가 만들어 주신 걸 처음 먹어보고 완전 반했던 기억이 있어서, 강원도 여행에선 꼭 일부러 찾아서 먹곤 하는데요. 속초에도 유명한 감자옹심이 식당이 공가네, 감자바우, 감나무집 등 3~4곳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관광객에겐 덜 알려지고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30년 넘은 '감자옹심이'란 식당이 있어요. 이름이 곧 메뉴판입니다.


이 식당은 영랑호와 동명항 사이,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가깝습니다. 앞마당도 넓어서 주차하기 편리하고 관광객이 붐비지 않아 좋더라고요.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시골에는 저녁에 문을 일찍 닫아서 좀 섭섭하네요. ㅎㅎㅎ 놀다가 저녁 먹고 호텔로 들어가려면 늦어요. 딱, 밥 시간에 와야 먹을 수 있어요~!





메뉴판을 볼까요. 메뉴는 일관되게 감자로 만든 것만 팔아요. 감자옹심이, 감자전, 감자술, 옹심이칼국수, 감자송편! 저는 감자옹심이, 감자전, 감자송편 하나씩 주문했어요. 가격은 비싸지 않네요.






밑반찬은 총각김치와 배추김치가 나오는데, 김치가 아주 맛있어요. 원래 슴슴한 옹심이나 감자전엔 김치 맛으로 먹잖아요. 요게 열일합니다.





먼저 두툼한 감자전이 나왔네요. 식감은 두껍지만 바삭합니다. 감자를 믹서기에서 갈지 않고 강판에 갈아서 조직이 커서 그런지 식감이 아삭아삭 좋아요. 간을 약하게 해서 약간 싱거우니까, 같이 나온 김치를 올리거나 간장에 찍으면 맛이 굿뜨~






토실토실 쫀득해 보이는 이놈은 감자송편. 보통 감자떡이라고 하죠. 보통은 감자전분떡은 크지만 팥은 조금 들어있는데, 이집떡은 얇은 피에 팥이 듬뿍 들어가있어요. 식감도 쫄깃하고 팥은 달지 않아 자꾸 먹힙니다. 나오자마자 바로 뜨거운 상태에서 바로 먹는 것보다 살짝 식혀서 쫄깃해질 때 먹는게 더 맛있어요.






멀건 국물의 이 음식이 오늘의 주인공 감자옹심이. 편하게 장사하는 식당엔 감자 가루로만 반죽을 해서 미끌거리면서 쫄깃한데, 이집은 생감자를 강판에 쓱쓱 갈아 그때그때 만들어서 식감이 사각사각 부들부들 쫄깃해요.






감자는 갈아놓으면 금새 색이 변해서 주문 들어오면 그때그때 갈아야 이런 하얀색이 나옵니다. 방금 갈은 감자는 찰기도 없어 살짝 익혀 나오는데, 그래서 식감도 사각거리고 굉장히 시원한 맛이에요. 감자가루로 만든 옹심이는 사각거리지 않아요.






오랜만에 그것도 속초에서 제대로 된 감자옹심이를 먹었습니다. 국물은 연한 멸치육수에 간이 강하지 않고 삼삼한게 은근히 시원하고 개운해요. 1인분 양도 많아서 둘이서 옹심이 하나에 감자전이나 감자떡 하나 주문하면 딱 맞을 겁니다. 속초 여행에서 더 유명한 곳도 맛있지만, 이곳도 덜 붐비고 맛이 괜찮답니다~ (내 돈 내고 먹었어요~)




✔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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