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꾼이 발견한 백제의 미소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 서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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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용현리 산속에 마애여래삼존상이 숨어 있었습니다. 1958년 한 나무꾼이 발견해서 세상에 알려졌으니, 일반에게 알려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셈입니다. 우연히 발견된 세 개의 불상은 현존하는 불교문화재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힙니다. 현재 국보 제84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얼굴 가득 온화하고 자애로운 미소는 보는 사람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것만 같습니다. 언뜻 보면 찡긋 웃고 계신 개구쟁이 부처님 같기도 한데요. 낭만적인 이 불상은 '백제의 미소'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바위에 조각한 산속의 불상을 누가 보러갈까 싶었는데, 저만 온 게 아니었어요. 너른 무료 주차장도 있고 입장료도 물론 없습니다.






장승님들 안녕하셔요. 저 지나가겠습니다. 나무 다리를 건너고...






약간의 돌계단을 오르면 금새 만납니다.





가는 길이 참 아름다워요. 가팔라 보이지만 5분이면 불상 앞에 갈 수 있습니다.






약간의 돌계단을 오르면 관리 사무소가 나오고, 사무소 왼쪽 불이문(不二門)을 들어가면...





다시 돌계단이 조금 나오는데, 석축 위로 있는 큰 바위에 마애여래삼존상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캬, 정말 멋드러지게 조각되어 있네요. 중앙에 석가여래 입상이고 왼쪽에 제화갈라보살, 오른쪽에 미륵반가사유상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높이 2.8미터의 조각들은 백제 후기의 마애불인데, 단정하고 정교하게 조각된 솜씨가 아주 아름답습니다. 마애(磨崖)란 석벽에 새겼다는 뜻입니다.





마애여래 삼존상의 특징은 부처님들이 늘 웃고 계시다는 것! 해가 뜨고 지는 방향에 따라 미소가 늘 바뀌는데, 그래서 '백제의 미소'라 부르나 봅니다. 누가 웃으면 따라 웃듯, 저도 보면서 따라 웃고 있더라고요. 온화함을 잃지 않는 서민적인 불상의 대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매력적이네요.






거의 1,500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풍파에 닳지 않고 멀쩡한 이유는 큰 바위를 지붕 삼아 비를 맞지 않아 그렇습니다. 고대 조상들의 지혜가 놀랍네요.





바위 지붕도 모자라 조금이라도 비를 맞을세라 삼존상의 각도도 앞으로 살짝 기울여 조각했어요. 지혜가 참 대단합니다.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서산 여행에서 꼭 한번은 보고 오세요. 바위에 새긴 마애불을 전국을 다니며 저도 볼 만큼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서산의 삼존상이 단연 최고로 아름답습니다. 암벽에 백제가 부드러이 새겨져 있답니다.


◦관람시간: 연중무휴 9시~18시(단, 7~8월은 21시까지)

◦주차료, 입장료 무료



✔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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