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만 같았던 3박 4일 빠이여행. 이때만 해도 한달 간의 태국여행에서 빠이가 가장 좋았다는 걸 몰랐어요. 한달이 다 지나고 나서야, '아... 빠이가 제일 멋진 도시였구나'라는 걸 느낍니다. 놀거리, 볼거리가 별로 없는 적막한 시골 도시가 왜 그리 좋았을까. 그건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사람 많은 곳 싫어하고, 시끄럽고 복닥대는 곳 극혐하는 제 성격에는 빠이가 가장 좋았나 봅니다. 사랑스럽던 빠이, 안녕~ 이제 치앙마이로 갑니다.
치앙마이로 가려면 빠이 버스터미널에서 미니밴을 타고 가야합니다. 아야 서비스(Aya service) 같은 오토바이 렌트 업체에서 바이크를 빌려 타고 치앙마이에서 반납해도 되지만 요금이 비싸고, 아야 서비스에서도 치앙마이 올드타운으로 바로 들어가는 미니밴이 있지만 비용이 200밧으로 조금 비싸고, 치명적으로 자리를 선택할 수 없습니다. 그냥 버스 터미널에서 요금 150밧으로 좋은 자리를 지정하고 가세요.
빠이 버스 터미널 위치는 구글 지도에서 확인하세요.
터미널에서는 치앙마이, 매홍손 등으로 가는 버스가 있어요. 매홍손은 오전 8시 30분에 한 대밖에 없어요. 치앙마이까지는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 한 시간마다 한 대씩 있고, 치앙마이 공항(CNX)까지는 오후 2시가 막차입니다. 치앙마이까지 가는 미니밴 요금은 150밧(5,800원), 공항까지는 200밧(7,800원)입니다.
환불 또는 교환은 출발 3시간 전까지만 수수료 30밧을 지불해야 가능합니다.
표를 끊었으면 출발 시간과 좌석을 꼭 확인하세요. 그리고 아비아 부킹(Aviabooking)은 좌석을 선택할 수 있는데, 꼭 창가쪽으로 하는 게 좋아요. 아래에서 좋은 자리 알려드릴게요.
미니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운전 기사가 누구냐에 따라 3시간 동안 지옥과 천당을 맛볼 수 있어요.
버스는 이렇게 3열로 되어 있어서 가운데 자리가 제일 안좋아요. 혼자 여행왔다면 무조건 창가 쪽을 선택하시고요. 커플이라면 여자친구 창가로 남자는 가운데서 여친을 창쪽으로 밀어 붙이며 중심을 잡으세요. 물론 기사가 천천히 운전해 주면 그럴 일이 없긴 하지만...
혼자 여행왔다면 운전기사 옆자리가 가장 쾌적합니다. 시야도 좋고 옆자리에서 끈적거리는 팔을 부비부비 안해도 되니까요. 물론 드럽게 운전하는 기사 만나면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이 좀 들긴 하겠지만...
운전석 옆자리를 제외하면 나머진 전부 3열로 되어 있어요. 커플이면 왼쪽 두 자리를, 혼자 왔다면 오른쪽 한 자리가 그나마 좋~답니다. 표 끊을 때 꼭 자리를 보고 선택하세요.
처음 치앙마이에서 빠이 들어올 때는 미친 운전자를 만나, 3시간 동안 정말 지옥을 경험했어요. 차가 금방이라도 뒤집어 질 것같은 속도로 산길을 넘어 왔거든요.
무려 762개의 유턴같은 산길을 3시간 동안 가야 합니다. 이래서 제가 계속 좋은 자리, 좋은 자리 말하는 거예요.
다시 치앙마이로 돌아가는 미니밴 영상입니다. 그나마 돌아갈 때는 천천히 운전하는 기사를 만나 멀미도 안하고 편안하게 갔어요. 혹시라도 미친 운전자를 만날 지 모르니...
멀미 좀 한다면 멀미약은 꼭 먹고 가세요. 편의점에 파는데 Dimin 이게 효과가 좋더라고요.
그렇게 산길을 3시간이나 달려 도착한 곳은 치앙마이 버스터미널2 입니다.
이제 썽태우 타고 치앙마이 시내로 들어갑니다. 빨간 썽태우 기억나시나요? 지난 번 치앙마이 공항에서 버스터미널2로 올 때, 40밧 내고 타고 왔었죠. 원래 현지인 요금은 20밧이지만 과감한 운전기사는 이번에도 대놓고 100밧을 달랍니다. 지난 번에는 40밧으로 협상했지만, 이번엔 30밧으로 협상하고 출발~
제가 묵은 호텔은 왓체디루앙 바로 앞에 있는 'Stay De Vieng'에 묵었는데, 그곳까지는 썽태우를 타고 가도 되고 RTC(퍼플) 버스를 타도 됩니다. 버스는 요금 20밧인데 승차장까지 대략 450미터 정도 걸어야 돼서 짐이 있으면 추천하지 않아요. 그냥 나 돈 좀 있다 싶으면 맘 편한 그랩 강추!!! 택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언제나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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