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Cocolino 카페에서 멋진 풍경을 보며 커피와 밥을 먹으려 했으나, 비수기엔 문 닫을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밥은 여행자거리에서 먹기로 하고, 다시 오토바이를 돌려 빠이 시내로 돌아왔습니다. 자유여행의 재미는 계획이 틀어져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때가 아닐까 싶은게, 차선책으로 간 30밧 덮밥집과 커피 한잔 마시러 갔던 Little Cottage by Ticha cakes 카페가 아주 마음에 들었거든요. 어떤 곳인지 내려가 볼까요~
문 닫혀 못 갔던 코코리노 카페 풍경이 궁금하면 아래 링크 지난 글을 따라가 보세요. 아주 멋집니다.
태국 빠이여행 #15-구름이 몰려오는 '윤라이 전망대'와 'Cocolino 카페'
30밧 덮밥집은 간판이 없어요. 태국의 시골에 있는 식당은 간판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님 대부분이 이미 알고 있는 현지인이라는 뜻...
정확한 위치는 위 구글 지도에서 확인하세요. 간판이 없으니 저쯤 가서 주변을 두리번거려야 찾을 겁니다.
3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라 손님이 별로 없어 좋네요. 자, 뭘 먹을까~
캬~ 사진이 있어 고르기 쉽네요. 모든 덮밥 메뉴는 30밧(1,100원)입니다. 글자가 잘 안 보이면 손꼬락으로 확대해서 보세요.
전 돼지고기 튀김을 올린 덮밥과 바질과 고기를 볶아 올린 것,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당연히 가격은 30밧.
눈물나... 시원한 얼음과 물이 공짜라는 것~
이건 돼지고기 튀김 칠리소스 덮밥. 삼겹살을 튀겨서 아삭한 채소와 박하잎을 넣어 매콤한 소스에 볶은 음식입니다. 삼겹살은 튀겨서 육즙을 머금고 있어 겉은 바삭 속은 촉촉, 껍질은 쫄깃하니 맛있어요.
그런데... 배가 너무 고파 그런지 맛있는데 양이 적게 느껴져요. 돈을 더 주고 곱배기를 주문하고 싶네요. 칠리지만 많이 맵지 않고 제육볶음 맛이 조금 나서 한국인에겐 익숙한 맛일 거예요. 박하 때문에 이국적은 맛과 향도 조금 납니다.
태국 음식은 테이블에서 알아서 간을 하는 것도 중요해요. 맵거나 새콤하거나 액젓으로 깊은 맛도 가능하다는!
이건 바질 고기 덮밥. 생긴 건 딱 짜장덮밥처럼 생겼는데, 첫맛은 매운 짜장 맛과 비슷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돼지고기 튀김 덮밥보다 이게 더 맛있던데, 바질의 쌉싸름하고 특유한 향이 은근 땡겨요. 30밧 내고 나갈 때 주인장에게 엄지척을 발사하게 될 겁니다.
코코리노에서 두 가지를 다 하려고 했으나 커피를 못 마셨으니, 빠이 경찰서 앞에 있는 리틀코티지 카페로 들어갑니다.
정확한 위치는 구글 맵에서 확인하세요. 빠이 경찰서 맞은 편 길로 30미터 정도 들어가면 있습니다.
빠이에선 특히 없는 귀한 에어컨이 무려 두 대가 있어요. 오랜만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은혜롭고나~
빠이스럽다는 건 그지같은 인테리어를 말할진데... 역시 그렇네요 ㅎㅎㅎ 시원하고 빈티지하기도 하고 현대적이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음료는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한잔씩 주문했어요. 가격은 각 45밧, 55밧입니다. 근데 이런 말 하면 그분 팬들에게 욕먹을 지는 모르겠는데요... 종업원이 아이유 쪼~금 닮았어요. 눈 침침한 아저씨 눈에 보기엔 그랬다고요. ㅎㅎㅎ
오렌지 케이크도 하나 주문합니다. 가격은 50밧.
동남아 커피는 신맛이 강하게 나는데, 리틀 코티지는 커피에 신맛은 없고 고소한 맛에 쓴맛이 약간 진해요. 스타벅스와 조금 비슷하다고 할까요.
케익도 신선하고 참 예쁘게 나와서 좋아요. 새콤 달콤한 게 먹고 싶어서 오렌지케익을 주문했는데, 역시나 불량식품 맛이 나는 새콤달콤입니다. 맛이 나쁘진 않아요. 시원하니 뭐가 어떻든 모든 게 좋아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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