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이 불안한 시국에 저 혼자 신나서 '태국여행기'를 올리고 있었네요.
오해마세요.
최근에 다녀온 곳이 아니라 2019년 6월에 다녀온 태국 여행기입니다.
한참 휴가를 만끽해야하는 요즘~ 집에만 갖혀사는 이웃님들을 위해~
오늘 특별히 신경써서 글을 써보려고해요.
마치 함께 떠난 듯 생생한 여행이야기와~
최대한 좋은 사진만을 골라 골라 봤습니다.
제가 한달간 신랑과 태국여행을 했었는데요.
북부에서 바로 남부로 비행기타고 가면 편할텐데..
갈때 하루~ 올때 하루~라는 시간을 들여서 중부에 몇일 들렀습니다.
바로 후아힌 근처 국립공원을 둘러보기 위해서인데요.
몇주전에 잠깐 소개했던 '프란부리포레스트파크'는 그저 맛보기였고요.
오늘은 거대한 국립공원인 '카오삼러이욧 국립공원(Khao Sam Roi Yot National Park)를 소개해보겠습니다.
함께 떠난 듯 생생한 랜선 태국여행기 '카오삼러이욧국립공원(Khao Sam Roi Yot National Park)'
자자~ 오늘도 붕붕이를 타고 떠납니다.
목적지는 ''카오삼러이욧 국립공원(Khao Sam Roi Yot National Park)'으로
태국 최초의 해상국립공원입니다.
한국의 한려수도해상국립공원처럼 딱 한곳만 관광지가 아니라
5개의 장소가 국립공원으로 묶여 있습니다.
저희는 그 중에 3곳을 둘러볼 것이고요.
프란부리 해변에서 출발해서 총 90Km를 오토바이 타고 돌아볼 예정입니다.
해가 지기전에 다 돌아봐야하기때문에 자그마치 오전 7시에 출발했습니다.
'여봉~ 우리 고3때도 이렇게 일찍 학교에 안갔는데...?'
'오잉? 너두? 역시 우린 찐인연이야'
나름 장거리를 뛰어야하니까 기름 충전하러 주유소 들려봅니다.
태국은 대체로 운전하기 편하게 도로가 잘 되어 있고요.
주유소도 쉽게~ 자주 만날 수가 있습니다.
주유소 안에 편의점도 있고 커피전문점도 있는 경우가 많았고요.
외국인이라고는 1도 없는~ 시골마을이지만 도로는 잘 닦여있습니다.
덕분에 붕붕이 여행은 편안했습니다.
그러나....
그 편한 아스팔트 꽃길을 두고
저희는 또 .. 진흙길로 잘못 들어셨지요.
요리~조리~ 웅덩이를 피해가느라~
그는 지그재그 운전하며 찐땀을 빼고~
뜻밖의 멋진 풍경에 저는 콧노래를 부릅니다.
이런~ 철 없는 마흔둥이같으니라구!!!
이렇게 푸른 논이 한 10분쯤 끝없이 펼쳐졌는데 정말 멋있었어요.
드디어 콘크리트... 평평한 길이 나오니
그도 여유를 찾고 한적한 풍경에 노래를 따라 부릅니다.
바이브레이션이라고는 전혀 없는 담백한 창법으로 말이죵.
제가 열심히 구글지도질을 해대서 저희는 길을 잘 찾았고
저~~~기 앞에 보이는 뽀족한 산봉우리들이 첫 목적지입니다.
'카오삼러이욧 국립공원(Khao Sam Roi Yot National Park)' 중에 한 곳인
'Bueng Bua Wood BoardWalk(구글지도 검색명)'입니다.
후아힌에서는 차로 1시간거리에 있습니다.
대중교통은 없고요.
택시나 그랩, 렌트카를 이용하셔야해요.
입구이고요.
오른쪽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사야합니다.
왼쪽은 연꽃 호수를 가까이 볼 수 있는 '보트투어'정류장(?)입니다.
입장료는 200밧(8,000원)입니다.
이 가격은 외국인 가격이고요. 내국인은 40밧(1600원)입니다.
그리고 이 입장료는 ''카오삼러이욧 국립공원(Khao Sam Roi Yot National Park)'의 통합 입장료로
총 5곳을 이 요금으로 둘러볼 수 있어요.
그러니 입장권 버리지 마시고 꼭 가지고 다니세요.
매표소 맞은편에는 보트투어서비스를 하고 있는데요.
1인당 요금으로 진행하지 않고 배 1척을 몽땅 대여해야합니다.
4인기준 500밧(20,000원)입니다.
'Bueng Bua Wood BoardWalk'는 연꽃과 갈대가 펼쳐진 곳을 데크길 위에서 구경하는 곳인데요.
한국의 순천만과 비슷합니다.
자.. 이제 슬슬 구경해보겠습니다.
안타깝게도 연꽃이 피는 시기(4~5월)가 지나서 몇개 볼 수는 없었는데요.
사실 이곳의 장관은 연꽃호수가 아니라
그 곳을 감싸는 거대한 기암절벽입니다.
실제로 보면 소름이 끼친다고 해야하나~ 서늘할 정도로 웅장하거든요.
데크를 어느 정도 걸어 들어오셨다면 꼭 뒤돌아보세요.
사진기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커서 나누어 찍어봤는데요.
왼쪽에도 기암절벽이 이어지고~
오른쪽으로도 끝없이 펼쳐집니다.
마치 쥬라기 공원 촬영지 같아 보였습니다.
데크길 중간 중간에는 뜨거운 태양을 피해
시원하게 쉴 수 있는 파고라(정자)가 있습니다.
내국인에게는 유명할지 모르겠는데 외국인에게는 잘 알려진 곳이 아니라
조용하고 한적하게 쉴 수가 있습니다.
저~~~~~기 뽀족 뽀족 보이는 것들이 다 파고라(정자)이고요.
그 사이 사이를 데크로 연결시켜 놓았습니다.
꽤 넓죠?
파고라에서 잠시 쉬고 다시 출발해봅니다.
몇 없었던 관광객은 첫번째 파고라까지만 구경하고 돌아가서
이 드넓은 곳에 저희 부부만 있었지요.
그는 이런 분위기 너무 좋아했습니다.
저와 단둘이 있는 한적한 곳.
그러나... 목숨을 걸지 않는 이상 더이상 갈 수가 없습니다.
공원 입구에서 대략 40분정도까지만 보수를 해두고 그 뒷길은 폐쇄되었으니까요.
그래도 이게 어디입니까~
공식 홈페이지에는 보수공사로 아예 폐쇄되었다고 공지되었었거든요.
이정도 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땡볕이라 이정도가 딱 적당하더라고요.
돌아오늘 길에는 하늘까지 맑아서 더 아름다웠던 기암절벽들이었습니다.
정말 거대하고 멋있는 곳인데 사진이 다 담지못해서 안타깝네요.
맑은 하늘을 조명삼아 기념샷 찍어봅니다.
이웃님들.. 어서 어서 오셔서 같이 찍어요.
자~~~하나! 둘~~~셋!!! 김취~~~~~
그의 DSLR카메라는 정말 무거워요.
그 무거운 것을 한손에... 흔들리지 않게 꽉 쥐고 셀카를 찍어주곤 했습니다.
"정애야 같이 사진찍자. 영~~~차... 끙!!"
병원에서 퇴원하면 가벼운 카메라로 우리도 전신샷 많이 찍자고 했는데..
'나의 우주!! 서운하지 않아요. 저는 당신의 전신 구석구석을 다 기억하고 있거든요'
사랑합니다.
내 여보.
자자... 비가 오기전에 또 다음 여행지로 떠나봅시다.
저 멀리 올록 볼록 산봉우리들 보이시죠?
이제 그 곳 속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최초의 해상국립공원이라고 해놓고 바다는 갈까요? 안갈까요?
일단 붕붕이 타고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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