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을 다녀온지도 벌써 년수로는 2년전이 되었네요. 2019년 5월에 다녀왔으니...
오래된 여행이야기이지만 코로나로 그동안 해외여행을 못갔으니 아마도 최신 여행기 일듯합니다.
다시 태국 바닥을 구석 구석 돌아다닐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리며...
당장 떠나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눌러담아 ~ 해묵은 태국 여행기를 다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동남아 여행의 또 다른 재미인 야시장 구경인데요.
휴양지로 여행을 가면 쉬기는 좋으나~ 종일 쉬기만 하면 지루한 법이죠.
낮에는 바다에 나가 물놀이라도 하지~ 밤에는 정말 할게 없을 때가 있는데요.
태국은 어딜가나 시끌벅적한 야시장이 있어서 좋았어요.
맛있는 것, 사고 싶은 것, 구경할 것이 많아서 재미난 곳이었는데요.
그동안 아오낭쪽에는 제대로 된 야시장이 없다가 제가 여행갔을 당시 새로 생긴 곳이 있어서 소개해보겠습니다.
내년쯤~ 끄라비 아오낭에 가신다면 꼭 들려보세요.
그때는 더 커져서 구경할 것이 많아졌을 듯 싶어요.
여행의 재미가 모두 모인 곳 '태국 끄라비 아오낭 야시장'
끄라비 여행을 간다면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아오낭에 머뭅니다.
아오낭에는 가성비 좋은 호텔도 많고 식당, 마트, 여행가 다 있지만 제대로 된 야시장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야시장 구경을 하러 '끄라비타운'으로 택시나 썽태우를 타고 나가는데요.
아쉽게도 '금/토/일'에만 열려서 일정에 맞지 않으면 구경할 수 가 없었지요.
그런데 아오낭에도 야시장이 생겼어요.
아오낭 해변의 서쪽 지역으로 호텔 밀집지역에서는 차로 10여분 떨어진 곳입니다.
(구글지도에서 'Ao Nang Landmark'로 검색)
여행객들이 모이는 곳이 아니다보니 해변도 한가하니 산책하거나 물놀이하기 좋기는 한데
걸어서는 못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희는 이날 오토바이를 빌려서 금방~ 쉽게 다녀왔습니다 .부릉 부릉~
야시장 바로 앞에 있는 바닷가입니다.
아오낭에서는 특별히 할일 없이 쉬기로 했기 때문에.. 호텔에서 뒹굴뒹굴 대다가 심심해서 일찍 나와봤습니다.
그러나.. 야시장이 오픈하기도 전에 와버려서 바닷가에서 앉아 또 멍을 때리게 되었네요.
아오낭 주요 해변에는 언제나 여행객들이 바글 바글 거려서 사람들 발자국 투성이인데..
이곳은 한적해서 작은 게들의 발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었어요.
세상에서 가장 쉑시한 그의 발목.
크록스에 꼭 양말을 신고야 말았던 패션 테러리스트.
오후 5시쯤 드디어 열기 시작한 '아오낭 랜드마크 야시장'
사실 아오낭 골목 골목에는 작은 야시장이 있었는데요. 이곳이 가장 깨끗하고 컸습니다.
야시장 뒤쪽으로 호텔과 쇼핑몰을 짓고 있었거든요.
아오낭은 제대로된 쇼핑몰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지금쯤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는 쇼핑몰과 그 앞에 야시장이 제대로 오픈했을 겁니다.
앞쪽에 야시장이 있고요~
저기 뒷쪽에 뽀족한 박공지붕쪽이 쇼핑몰, 호텔...쪽입니다.
끄라비 상점 건물들이 허름한 것들이 많았는데 이쪽은 마치 작은 신도시처럼 깔끔해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듯 싶어요.
본격적으로 야시장 구경을 나서봅니다.
야시장의 백미는 역시!! 먹거리지요.
오리고기~ 오리 국수~ 태국이지만 중국식 요리도 맛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감자튀김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태국 음식이 질리거나 입맛이 까다로운 분들, 초딩 입맛인 분들에게는 무난한 한끼로 추천합니다.
시장 앞에서 한참을 기다렸더니 목이 말라~냉큼 '코코넛 스무디'부터 사먹었습니다.
태국에 가면 땡모반(수박수무디), 망고 스무디를 많이 사드시잖아요.
코코넛 스무디도 드셔보세요. 강추입니다.
부드럽고 고소하고 달콤해요.
가격도 망고보다 저렴하고요.
아마도 오른쪽이 메츄리같은 작은 닭? 새? 가금류인거 같고, 왼쪽은 그 작은 가금류의 알인 듯 싶다며..
저거 셋트로 사먹어 볼까?
닭이랑 달걀은 괜찮은데... 왜 저 둘의 조합은 호러로 느껴지냐?
둘이서 중얼 중얼~ 옆구리 쿡쿡 찔러가며 먹어? 말어?... 한참 고민만 했습니다.
각종 채소 튀김.
튀기면 신발도 맛있다더니 종류를 막론하고 모두 맛있었어요.
고기나 해산물과 같은 메인요리에 곁들이기 좋습니다.
나의 사랑 '무삥(돼지고기 숯불구이)'
한달간 태국 여행중 먹어치운 무삥 꼬치만 백개가 넘을 듯요.
달달 짭조름한 맛이 갈비양념 맛이라 한국인 입맛에 매우~ 심하게~ 잘 맞은 음식입니다.
끄라비는 말레이시아 국경과 인접해서 종교적(이슬람교)으로 영향을 받아 히잡을 쓴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말은??? 돼지고기를 안먹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돼지고기를 일부러 찾아야하는데요.
그때 나타난 무삥은 천국의 맛이지요.
동남아 여행가면 무조건 먹어야하는 싱싱한 열대과일도 종류별로 있습니다.
냉동이 아닌 생과일!!
끄라비타운보다는 비싼 편이지만 한국에 비하면 아주 저렴하니 지갑 활짝 열어~ 한봉지 가득 담아옵니다.
소소하게 무삥에 채소 튀김을 먹고 돌아다니다보니 다리가 아프더라고요.
본격적으로 앉아서 먹을 것~ 망고찰밥을 샀습니다.
제가 영어도 할 줄 아는 뇨자였으나 본능적으로 손가락부터 코옥~ 찍어서 빨리 달라고 하고 있네요.
끄라비는 바닷가 마을이라 해산물이 특산품입니다.
푸짐하게 담은 ~ 해물 한접시가 보통 만원~이만원사이입니다.
다른 음식에 비해 비싼편이지만 살이 통통하고 생물입니다.
다른 야시장 보다는 깔끔해서 포장도 잘 해주니 땡기는 음식을 모두 사서 저녁 식사를 여기서 하셔도 좋을 듯 싶어요.
바로 옆에 이렇게 음식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앞이 바닷가라 시원한 바람 맞으며 저녁 시간 보내기 좋은 곳입니다.
저도 다리 아프다는 핑계로 사온 '망고찰밥'을 먹으러 자리에 앉아봅니다.
파란꽃은 '안찬꽃'으로 동남아에서 밥을 지어 먹을때 종종 넣는 것입니다.
가끔 파란색 밥 보셨죠? 색소가 아니라 '안찬꽃물'입니다.
밥을 먹는 휴게 장소를 중심으로 왼쪽은 먹거리 야시장이고 오른쪽은 살거리 야시장입니다.
음식과 공산품이 따로 분리가 되어 있으니 더 쾌적하더라고요.
동선도 '먹고 쉬고 소화 시킬 겸 쇼핑하고' 좋습니다.
한국에서도 유행했던 천연염색 스타일~ 옷과 가방입니다.
태국 여행에서 진짜 많이 봤는데.. 한국에서도 그해 여름부터 많이 입더라고요.
여름에 흰티셔츠 입고 메고 다니기 좋은 에코백입니다.
제가 태국여행 갔을때 한국 여자분들이 많이 사오셨던 패션템인데요.
라탄 가방에 주렁 주렁 달고 다니는 것들입니다.
저게.. 예쁘긴 한데 막상 한국와서 달고 다닐려니 ..못하겠다라고요.
알록달록 장식품을 라탄 가방을 들고 지하철은 절대 못탈것같은.. 소심함.
왜.. 태국에서는 예뻤는데 집에 와서는 애물단지가 되었을까요?
태국에서 사왔던 쇼핑템 중에 가장 좋아하고 지금도 흐믓하게 보고 있는 '냉장고 자석(마그넷)'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모양이 하나같이 모두 앙증맞았어요.
특히 태국전통음식 마그넷은 너무 너무 귀여워요.
저 안에 똠양꿍, 망고찰밥, 무삥, 어쑤언,,, 우리가 여행중 흔하게 먹던 태국음식이 다 있습니다.
음식마그넷은 꼭 사오세요~ 종류별로 다 쓸어담으세욧!!
저는 생수 마그넷도 사왔어요.
더운 나라라서 하루에도 생수를 2~3통은 먹어서 아주 친숙한 브랜드였거든요.
지금 봐도 그때 그 여행생각이 나서 기분 좋아집니다.
이건 귀걸이예요.
Bento라고 어포 브랜드인데요.
태국 여행가시면 맥주 안주로 꼭 사먹게 되잖아요.
워낙 유명해서 한국 마트에서 팔기도하고요.
그걸 귀걸이로 만들었더라고요. 넘흐 귀엽씁네다.
빈티지~ 또는 카페 스타일 인테리어 하기에 좋은 액자도 팝니다.
A4지 크기도 있어서 들고 오기에도 부담없겠더라고요.
'방구 금지' 열쇠고리도 너무 웃겨서 찍었습니다.
야하지만 웃긴 메세지를 담은 열쇠고리고 많아서 재밌게 구경했습니다.
'시아버님'이 생각났던 기념품입니다.
아마 저희 시아버님이 보셨다면 취향저격당해서 하나 사오셨을 겁니다.
어르신들 좋아하실만한 코코넛 기념품도 판다~~~ 이말입니다.
휴양지 가시면 나풀 나풀거리는 원피스 입으시죠?
리조트룩 한두벌쯤 준비하시잖아요.
거기에 어울리만한 화려한 귀걸이도 있습니다.
저야... 뚜벅이 아니면 오토바이로 여행하는 팔자라 리조트룩은 준비하지도 않지만요.
예쁜 줄 알지만 한국에 가져오면 애물단지가 될 것들. JPG
예뻐서 선물로 사왔지만 받는 사람이 '이걸 어따쓰니?'라는 표정으로 받을 것들. JPG
그렇다고 가격이 매우 저렴하지는 않은 것들.JPG
구경만 실컷 하는 걸로!!!
선물로 사오기에는 저렴이 팔찌가 가장 무난한듯해요.
여름에 티셔츠 입고 저런 팔찌 여러개 하면 포인트가 되면서 크게 화려하지 않아서 부담도 없는.
그렇게 이유를 만들어 사온 팔찌가 집에 수십개나 되네요. 으흐흐흐흐흐흐흐
핸드메이드한 동전지갑도 선물용으로 좋아보여요. 3개 4000원밖에 안되니 가격도 괜찮고.
그러나 저는 팔찌랑 마그넷만 한봉다리 가득 담아왔네요.
이래서 여행을 또 가야겠어요. 뭐 쫌 제대로 사오고 싶은 아쉬움에~
어서 어서 비행기 타고 여기저거 마구 쏘다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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