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설명드렸듯이 태국의 아유타야는 역사유적지입니다.
방콕에서 1시간남짓 걸리면 올 수 있는 곳이라 당일치기 여행지로 여행객들이 오는 곳인데요.
아유타야는 태국의 두번째 왕조로 태국 역사를 통틀어 가장 번성했던 나라였습니다.
버마(미얀마)의 공격으로 파괴되고 약탈을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고
수도를 방콕으로 옮기면서 방치되어 상처투성이가 된 안타까운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태국의 크메르역사의 문화, 건축을 엿볼 수 있어서 세련되게 도시화된 방콕과는 또 다른 여행경험을 할 수 있는데요.
아유타야 역사공원은 생각보다 크고 많은 건축물을 가지고 있지만 그 중에 보존이 나름 잘되어 있어 볼만한 곳 몇곳을 소개해보겠습니다.
크메르 양식이 가장 돋보이는 아유타야 필수코스 '왓차이왓타나람(Wat Chai Watthanram)
발음도 어려운... 왓차이왓타나람은 아유타야 역사유적지공원 중심에서 서쪽으로 15분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합니다.
여행객들이 많이 가는 역사유적지중에 가장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오신다면 아유타야역에서 택시나 툭툭이를 이용해야합니다.
아유타야의 역사유적지는 대부분 유료로 관람할 수 있는데요.
한 곳당 입장료는 50밧(2000원)으로 모두 동일합니다.
역사유적 공원구역에는 수많은 사원(건축물)이 있는데요.
그 중에 보존 및 복원이 그나마 잘 되어 있는 6곳을 묶어 놓은 패키지입장권이 있습니다.
6개의 사원을 구경할 수 있는 입장권이 220밧(8800원)이며
데이패스로 하루에 다 봐야합니다.
왓차이왓타나람(Wat Chai Watthanram)은
아유타야의 사원중 가장 규모가 크고 손상률이 적고 복원상태도 우수한 곳입니다.
그때 그시절 전형적인 크메르양식의 건축물과 조각품을 제대로 볼 수 있는데요.
1630년 쁘라삿 텅 왕이 그의 어머니를 위해서 건설한 사원으로 앙코르와트를 모델 삼아 지었다고 합니다.
사진 상의 가운데 큰 건축물을 '쩨디'라고 하는데요.
우주의 중심 메루산을 뜻합니다.
중심의 큰 쩨디 주변을 8개의 건축물(작은 쩨디)이 감싸고 있는데 8대륙을 의미합니다.
사원에 들어서자마자 푸른 잔디와 큰 쩨디가 펼쳐지는데요.
처음보는 풍경이라 매우 인상적이어서 둘다 살짝 흥분한 상태입니다.
저희 부부는 휴양형이기보다는 구경하며 쏘다니는 관광형이라
이국적인 풍경에 신났습니다.
중심이 되는 큰 쩨디와 8개의 작은 쩨디는
담벼락과 탑으로 이어진 '회랑'으로 둘러 쌓여있는데요.
붉은 벽돌의 회랑이 초록 잔디와 나무와 어우려져 아름다웠어요.
전통의상을 입고 있는 아가씨덕분에 사원의 분위기가 한층 더 화사해졌는데요.
외국 관광객도 전통의상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사원 입구 맞은 편에 이렇게 전통의상 대여점이 즐비해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고궁에서 한복대여해서 사진 많이 찍잖아요.
그런 바램은 어디든 마찬가지인가봅니다.
색다른 경험하실 분 참고하세요~
아유타야는 어딜가나 사람이 붐비지않고 한적해서 좋았어요.
왓차이왓타나람(Wat Chai Watthanram)은 단체관광객들이 필수로 들르는 코스인데도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었어요.
방콕에서는 당일투어로 많이 오는 곳인데
현지에서는 일몰투어가 유명합니다.
그늘을 만들어줄 높은 건물이 없는 도시라서 한낮엔 땡볕에서 구경해야합니다.
거의 극기 수준이죠.
해가 지고 덜 타죽을 일몰쯤에 강변을 따라 배를 타고 구경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붉은 벽돌에 회색 콘크리트 사원은 어두울때는 좀 음산한 분위기라서
해가 쨍~하게 밝은 때가 예쁘더라고요.
가장 규모 큰 사원답게 드넓습니다.
옆에 사람들과 비교해보시면 규모가 가늠이 되시겠죠?
가장 큰 중심 쩨디와 그를 감싸는 8개의 쩨디 안쪽으로 들어왔습니다.
붉은 벽돌에 회색 콘크리트 건물인데요.
자세히 보시면 연꽃, 불상등 다양한 조각이 있습니다.
이 큰 건축물을 작은 벽돌로 하나하나 쌓아 올렸어요.
꽤 오랜시간과 많은 인력으로 지어졌을텐데
전쟁으로 파괴가 되었다니 안타까웠습니다.
수평을 맞춰 찍었는데
건축물이... 피사의 탑 맹키로.. 살짝 기울어진 것을 볼 수 있죠?
오랜 기간 방치되어서 관리가 안되서 기울다가 무너지기도 한답니다.
그래도 이곳은 복원이 이전부터 지금까지 활발하게 이우러지고 있는 곳입니다.
실제로 보면 규모도 크고 건축물 사이 사이 큰 불상이 있어서
뭐랄까 신비스러우면서도 스산한 분위기라고나 할까~
천동 번개치는 날은 무서울 것 같아요.
건축물 밖에서만 구경할 수 있는게 아니라
직접 내부에 들어가서 볼 수도 있습니다.
다 똑같은 붉은 벽돌에 회색 불상 같아보여도
자세히 보면 다 다른 모습이니 천천히 구석 구석 들어가서 구경하세요.
무서웠던 이유 중의 하나는 머리가 없는 불상들이 곳곳에 있었다는 것.
공포영화 느낌나죠 ㅠㅠ
전쟁 당시 버마(미얀마) 군인들이 아유타야가 다시 일어나지 못하게
기를 죽이려고 불상의 머리를 모두 쳐버렸답니다.
버마 군인들 정성도 대단하지
저렇게 높은 탑에 붙은 작은 불상 조각상의 머리도 모두 제거했더라고요.
반대로 아유타야가 얼마나 번성했던 곳이었으면
그 복수가 두려워 저렇게까지 했을까 싶습니다.
세상의 중심을 상징하는 메루산 쩨디 입니다.
벽돌로만 쌓아 올렸고요.
그 위엔 콘크리트 장식물을 올렸어요.
지금의 기술로야 충분히 가능하겠지만
수백전의 기술로 어떻게 저렇게 높은 곳에 무거운 장식물을 올렸으며
그 화려한 장식물을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궁금해요.
아쉬운 것은 이렇다할 설명을 읽은 만한 표지판이 없습니다.
멋있는 볼거리 앞에서 멋있는 포즈를 취해봅니다.
"정애야, 이렇게 아래서 찍어야 다리가 길게 나온데"
그가 기꺼이 흙바닥에 엎드려 사진을 찍어줍니다.
언제나 나에게 스윗한 내 남편.
그 정성에 땡큐베리 감사지만 다리가 길게 나오는 기술은 아닌듯~
얼굴은 작게 온 것으로 대리만족.
기술이라도는 1도 없는 똥손인 저는 그냥 정직하게 사진을 찍어봅니다.
어떻게해도 자긴 멋지네.
그 티셔츠 너무 잘 어울린다.
사랑해 내여보.
오늘은 여기까지~ 소개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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