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다른 고즈넉한 휴식을 주는 강릉 멋집 '허난설헌 생가터'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깊이 있는 역사 이야기는 잘 전달할줄 몰라 '허난설헌 생가'는 안가려고 했어요.

만약 가게 되어도 사진은 찍지말고 그냥 구경만 하고오자.

그런데 이 근처를 지나가다 통화를 오래해야할 전화가 와서 잠시 주차를 해야해서 들어간 곳입니다.

온김에 들어가보다 들렀는데 왠욜~~~~ 너무 예쁜 거예요.

세월의 아름다음이 가득 담긴 나무와 크지도 않은 작은 한옥이 안왔으면 큰일 날뻔 했다... 싶더라고요.

다시 차로 돌아가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어 왔습니다.

이웃님들께도 소개시켜드리고 싶어서요.

강릉 경포주변은 경포호나 경포 바다정도만 보고 가는데요.

그야말로 여기도 물~ 저기도 물~ 구경만 하게 되잖아요.

산림청에서 주관했던 아름다운 전국 숲대회에서 수상경력까지 있는 솔숲에 둘러 쌓여 있어서

바다와는 또 다른 휴식을 줍니다.

 

 

 

 

바다와 다른 고즈넉한 휴식을 주는 강릉 멋집 '허난설헌 생가터'

 

 

 

허난설헌 생가터는 경포호 바로 옆에 붙어있기도 하고 맛집들 모여있는 초당동 건너편에 있습니다.

주위에 솔숲, 허균허난설헌기념관등이 있어 의외로 볼 것이 많은 곳입니다.

그 중심에 허난설헌 생가터가 있는데요.

입구부터 기이하게 생긴 향나무가 눈길을 확~ 사로잡습니다.

 

 

 

아마 저 향나무 이름이 '가이즈까 향나무'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 어릴때는 부잣집에 마당에 꼭 있었던 나무였어요. 

이 향나무를 비롯해 다양한 나무와 잔디로 조경을 매우 잘 꾸며놔서 산책할 맛이 철철 넘치는 곳입니다.

 

 

 

운영시간은 이렇네요. 

생가터 안 구경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이렇다는 것이고요.

밖의 솔숲이나 초록초록 정원은 언제나 볼 수 있습니다.

 

 

 

허난설헌은 조선 최고의 여류 문인이었으며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의 누이입니다.

안타깝게도 27살에 요절했으나 8살때부터 자신을 신선 세계의 주인공으로 묘사한 〈광한전백옥루상량문〉이라는 시를 지을 만큼 재능이 천재적이었다고 합니다.

이곳은 정확히는 '허난살헌 생가터'이고요.

이 가옥에서 허난설헌이나 허균이 살았던 것은 아닙니다.

1912년 초계 정씨 후손이 이 생가터에 건물을 올리고 정원을 꾸며 만든 곳이라 '강릉 초당동 고택'이라고도 부릅니다.

 

 

 

어느 고택을 가나 대문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가옥은 '사랑채'입니다.

그 집안의 가장 남자 윗사람의 방으로 손님을 맞이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가장 화려한 건물이며 아름다운 조경을 품고 있는 곳입니다.

여자들은 바깥에서 볼 수 없는 안쪽 건물 '안채'에서 생활합니다.

 

 

 

소박한 안채와는 달리 아름다운 나무들로 둘러 쌓여 있는 곳이 바로 사랑채입니다.

왜~ 남자만 풍류를 즐겼냐고용~

뇨자들도 저런 뷰를 보며 차마시는 거 엄청 좋아하는데~

 

 

 

사랑채를 정면으로 마주 보고 있을때 우측이 가장 아름답게 꾸며져 있는데요.

이곳도 역시 우측에 매우 아름다운 배롱나무와 향나무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금쯤은 진분홍꽃이 피어 그 아름다움이 절정일 것입니다.

 

 

 

이렇게 큰 배롱나무는 흔하지 않아 한참을 보고 또 보고 사진을 찍고 또 찍고...

언젠가 꽃이 피는 8월에 꼭 한번 다시 오리라 다짐을 했습니다.

 

 

 

같은 그늘이라도 콘크리트 건물 아래보다는  큰 나무 아래 그늘이 편안함을 줍니다.

초록 나뭇잎 사이로 보석처럼 빛나는 햇살이 예쁘기도 하고 

나뭇잎이 서로 부딪히는 소리가 마치 바람의 소리인양 더 시원해요.

 

 

 

큰 배롱나무의 포스에 밀려 잘 보이지 않지만 옆에 있는 향나무도 꽤 아름답습니다.

나이들면 이런 건가요?

나무의 자태에서 그 어떤 명작보다 진한 아름다움을 느끼고 그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게 되요.

 

 

 

사랑채는 전면 5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저기 마루에 걸터 앉아 바람을 맞고 나무를 더 보고 싶었는데 그럴수가 없습니다.

이곳은 그냥 눈으로만 구경할 수 있어요.

 

 

 

사랑채는 큰 원기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기둥을 밖으로 빼어내서 가옥의 멋을 낸 것입니다.

안채는 기둥이 이렇게 노출되어 있지 않습니다.

 

 

 

사랑채를 나와 왼쪽으로 돌아가면 '안채'나 나옵니다.

여자들의 집 '안채'

밖에서 함부로 보거나 들어올 수 없는 것이 사랑채와 많이 비교가 되죠?

왼쪽에 살짝 보여지는 건물은 '곳간채'로 제법 컸었는데...초계 정씨분이 부자셨나봐요.

 

 

 

안채는 정면 5칸, 측면 2칸 겹집 구조입니다.

외부의 시선을 완벽히 차단한 ㅁ자로 방,부엌, 넓은 대청마루고 구성 되어 있습니다.

사랑채에 비해 소박한 안채가 좀 서운했는데 대청마루가 있었다니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대청마루에 여자들끼리 옹기종기 모여 수다떨고 간식먹고... 그 재미난 풍경이 떠올려지더라고요.

 

 

 

저 작은 협문이 여자들만 드나들던 문이라고 합니다.

협문을 통해 사랑채가 나오고 대문으로 이어져요.

지금 젊은 여자들 입장에서는 화가 나는 집이겠지만 

어쨌거나 그 시절의  사상? 생활상?을 잘 반영해서 생각을 많이 해서 지은 집인 것 같아요.

그 당시 입장에서는 잘 지은 집인듯.

 

 

 

난 뇨자니까 안채의 협문을 통해 나와 봤습니다.

꽤 넓은 후원이 나와요.

 

 

 

그리고 담장 너머로 빽빽한 소나무 숲이 보입니다.

안그래도 전에 살던 전원주택이 계속 그리웠는데 ...

후원에 혼자 서있으니 그 그리움에 울컥하더라고요. 

나의 봉구네. 사랑합니다. 내여보.

 

 

 

구경을 마치고 나오는 데 너무 예쁜 배롱나무가 똬악!

ㅋㅋㅋ 제가 이 나무를 좋아해요.

예전 집에도  작은 마당에 2그루나 있었거든요.

배롱나무가 좋은 이유는 찐분홍 꽃이 오래 오래 가는 것과 나뭇가지나 하나하나 평범하게 뻗어 나간게 없어요.

볼수록 자꾸 보게 되는... 멋스러움이 있어요.

 

 

 

옛집의 나의 배롱나무가 생각나서 이 그늘아래에서 한참을 서성였어요.

'허난설헌 생가터'에 가신다면 꼭 배롱나무를 찾아 보세요.

사랑채와 후원쪽 2그루 있습니다.

 

 

 

저는 생가터에 자리 잡은 '강릉 초당동 고택'만 보는 것으로 충분히 힐링이 되었는데

근처에 경포호도 있고 기념관, 체험관도 있으니 반나절은 충분히 시간 보내실 수 있는 곳입니다.

배가 고프면 맞은편 초당동에 가서 짬뽕순두부 드시면 되고요.

 

 

 

그리고 경포호로 이어지는 솔숲길도 거닐어 보세요.

산림청이 민간 단체와 공동 주관하는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어울림상'과 '아름다운 누리상'을 수상했던 곳이랍니다.

바다 말고 초록의 휴식을 주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근처 맛집, 강문 떡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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