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연의 맛이란 이런 것! 평창 '정가네순메밀막국수'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날이 상당히~ 적당한 날 평창여행을 다녀왔는데요.

평창은 좋은 메밀이 많이 생산되는 곳이라 막국수가 유명합니다.

벌써부터 여름이 연상될 정도로 더운 날이라 지금 딱~ 먹기 좋은 음식인데요.

메밀면은 고소~구수한 맛이 매력적이지만 

찰기 없이 뚝뚝 끊기는 식감 때문에 호불호가 있습니다.

그러나 평창 진부 맛집 '정가네 순메밀 막국수'는고소도하면서 적당히 쫄깃한 면발의 매력에 

호불호가 거의 없지 싶었습니다.

나이 지긋한 현지 어르신들 속에서 홀로!! 뻐얼~~쭘 했지만

감탄하며 먹었던 그맛을 소개해보겠습니다.

 

 

 

 

 

 

본연의 맛이란 이런 것! 평창  '정가네순메밀막국수' 

 

 

 

메밀이 유명한 평창에는 막국수 집이 꽤 많습니다.

그 많은 맛집 중에 숙소 가는 길에 있는 곳 '정가게 순메밀 막국수'를 선택했는데요.

진부IC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막국수 1인분 11000원인데

2~3, 3~5인분등 다인분도 가격이 있는것이 좀 특이하죠?

이유는 다음 다음 사진에~

 

 

소문난 맛집이고 딱 점심시간이기도 했지만 

조용하다 못해 고요한 진부시내와 달리 손님으로 꽉차 유난히 시끌벅적해서 

살짝 당황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관광객은 딱티~나는 저 한사람 뿐.

모두 연세가 지긋한 현지 어르신들 뿐이라... 2차 뻘쭘

" 메밀 막국수 1인분이요~"

외치고 현지인들 포스에 쫄아서 구석자리에 앉았습니다.

어르신 초상권 보호 차원에서 식당내부는 못 찍고 마주한 벽 사진만 찍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가 아니라 10분이 지나서야.

워낙 손님이 많아서 조촐한 상도 기다려야 합니다. 

주전자는 냉수가 아닙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들이키지 마세요.

막국수 국물입니다.

매실맛이 살짝 감도는 새콤 달콤 시원~ 깔끔한 국물이고요.

막국수에 올려 먹을 오이냉채, 무김치, 달걀이 있고요.

그러니까 밑반찬은 가운데 갓김치 딱 하나입니다.

 

 

그러고 또 10분이 흘러 막국수가 나왔습니다.

엥? 이렇게 맑고 순수하게 막국수가 나오네??

두리번 거리는 저를 재빨리 알아채고 사장님께서는 자세히 설명을 해줍니다.

 

"우리집은 토핑과 양념을 직접 손님 입맛에 맞게 넣어 드시면 됩니다."

" 메밀 막국수를 다른 집보다 많이 드리니 비벼서~ 국물에 말아서~ 취향껏 드세요"

 

아.. 그래서 면발만 주문할 수 있는 다인분 메뉴가 있구나.

 

 

테이블에 유난히 많은 양념이 있다~~~~ 싶었는데 이유가 있었네요.

사장님 추천 코스는요~

처음에는  '들기름+ 정가네표 숙성 양념간장'으로만 비벼 먹다가~

국물과 토핑(달걀, 오이, 무김치) , 식초, 김가루, 들깨를 넣는 것입니다.

이때 기호에 따라 겨자, 매실, 설탕들을 추가해도 되고요.

 

 

이곳의 메뉴판을 보면 '순메밀 공이국수'라고 쓰여 있는데요.

'공이'란 뜻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메밀국수를 만드는 기계중 국수를 누르는 부분를 말하더라고요.

 면을 직접 만든다는 것은,

질 좋은 메밀가루를 구입해서

메밀 본연의 맛도 나면서 쫄깃한 식감을 위한 전분을 얼마나 넣을지 비율을 정하고

최적의 반죽 시간, 강도 , 삶은 시간, 면의 굵기등을 

연구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공이 누를 때마다 6인분정도가 나와 

공이 단위로 다인분으로 판매를 합니다. 

 

 

사장님 추천법에  따라 

처음에는 들기름과 양념간장만 넣었습니다.

이게 맛있을까?

의심이 생겼지만 면을 많이 주셨으니 실험 삼아 해보자 했지요.

 

 

아무것도 안넣은 비쥬얼이지만... 매우 맛있었어요.

일단 면발 자체가 정말 맛있었어요.

메밀은 찰기가 없어서 함량이 높으면  식감이 뚝뚝 끓깁니다. 팅팅 불은 라면처럼요..

그래서 쫄깃한 전분을 섞는데 그럼 또 메밀의 맛과 향이 안나거든요.

요즘은 제면 기술이 좋아서 메밀 함량이 높아도 쫄깃하더던데~

최고의 기술을 때려 넣은듯~ 구수한 메밀의 맛이 나면서도 쫄깃하니 맛있더라고요.

그리고, 무심히 진열된 양념들이라 그 맛이 특별하지 않을 듯했는데

들기름은 신선하고 향이 진하고요.

숙성양념간장이 감칠맛이 좋아서 

이 두가지 양념만 넣어도 충분히 맛있었습니다.

 

 

 

비빔만으로도 한그릇 다 먹고 싶었지만

국물도 맛있어서  '물 막국수'로도 만들었습니다.

이곳의 특징은  국물에서 매실의 맛이 난다는 것인데요.

시원한 막국수에 상큼함이 추가되었습니다.

 

 

겨자도 설탕도 있었지만 정가네 메밀막국수는 면발의 맛을 느끼기 위해서 

자극적인 양념은 비추천합니다.

참~ 들깨와 들기름은 강추입니다. 찌든 맛이 아니라 신선하고 깔끔했어요.

물막국수도 구수~고소~상큼하게 맛있었어요.

단점은... 국물이 더~~~~ 시원했으면 하는 아쉬움?

 

 

유일한 밑반찬은 갓김치였는데요.

여수 갓김치 스타일은 아니아고 정가네만의 스타일인데요.

어린 갓이라 연하고 쌉사름한 맛이 덜했고요.

푹~ 익혀 연하고 시큼합니다.

메밀의 단백한 맛에  '자극'한 젓가락정로 곁들여 드시면 좋습니다.

 

다음에 영동고속도로를 지날 일이 있다면 꼭 진부IC로 빠져서 먹고 싶은맛,

메밀이면 메밀, 들깨면 들깨!!

본연의 맛이 진하고 깔끔한 평창 맛집입니다.

 

 

 

<막국수 먹고 목장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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