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워서~ 엔화가 낮아서~ 부담없이 가게되는 곳이 일본인데 은근 음식이 입에 안맞습니다.
무엇보다 많이 짭니다.
짜지만 않다면 깔끔하고 맛있는 음식이 천지빼까리~ 인데
완전 100% 맛있는 음식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조금은 기대를 덜어내고 찾아간... 후쿠오카에서의 첫 식당은 '우나기토에이토'였습니다.
오늘의 첫끼이기도해서 든든하게 먹고 싶어서 밥집을 선택했는데
짜지 않고 간도 양도 딱 맞아 맛있게 먹고 왔어요.
먹으러온 후쿠오카인데 첫끼내부터 성공적이라 기부니가 째졌던 '장어덮밥'소개해보겠습니다.
간이 딱 맞아 ! 후쿠오카 맛집 '우나기노에이토'
우나기도에이토는 '장어덮밥'집으로 나카스강변 도로에 위치합니다.
도로에서 바로 출입문이 보이지 않으니 펄럭거리는 깃발을 보고 들어오시면 짧은 복도 안쪽에 있습니다.
<우나기노에이토 찾아가는길>
이미 SNS상에서 유명한 맛집이라 예약은 필수였으나
'혼자인데~ 1명자리는 금방 나겠지~'하는 마음으로 뉍다~ 그냥 갔습니다.
저녁 6시쯤 도착했고... 역시나 .. 만석이어서 기다렸습니다.
다행히 10분만에 자리를 받았습니다.
대기하는 동안 이미 메뉴를 골랐고요.
구운 장어를 '편백나무식기'에 쪄서 제공하는 '세이로마부시'를 주문했습니다.
세트메뉴라서 반찬도 제공이됩니다.
아시죠? 밑반찬 절대 안주는거~ 왠지 일본이라 '단무지'정도는 줄것같지만 얄짤~없습니다.
음식 주문을 하고 나면 음료주문도 권유합니다.
일본이 ...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게...
음료주문이 필수이거나 자릿세를 내야한다던가... 하는 식당문화가 있던데
여기도 그런듯하여 '시원한 우롱차' 로 선택했습니다.
사진은 이미 마신것 아니고요.
요만큼 주고 400엔이라고 해서 서운했습니다.
그러나 맛은 진하고 향긋해서 화를 삭힐만 했다는 것.
얘들 또 서운하게 하네요.
셋트메뉴~ 즉 한상차림이라고 하더니 밑반찬 요만큼 줍니다.
실감이 안되시겠지만 소주잔 만하고요.
왼쪽부터 나물무침 같은 풀조각, 가운데는 와사비와 매운된장, 무반찬, 오른쪽은 김가루입니다.
딱히 더 먹고 싶은 마음은 없었는데 '매운된장'은 맛이 궁금해서 비벼먹고 싶었으나
젓가랏 한짝으로 떠서 담은 듯한 양 .... 맛이 당췌~ 기억이 나지않을정도.
밥을 말아 먹을 수 있는 '다시국물'도 주전자에 담아 따뜻하게 담아줍니다.
'오차즈케'같은 찻물이 아니라 가쓰오부시와 다시마를 우린 ... 국물입니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매장의 모습도 찍어봤습니다.
크지는 않고 전체적으로 조명이 밝지 않은 조용하고 깔끔한 식당입니다.
사진상의 여자분이 영어로 접대를 해주시는데 말이 좀 빨라서 설명을 놓치기도 했습니다.
못알아 들으셔도 걱정마세요.
한국어 메뉴와 설명서가 있습니다.
오히려 말시키는게 부담스러울정도로~ 한국어 매뉴얼이 잘 되어 있습니다.
주문하고 15분쯤 되자 ... 장어덮밥이 나왔습니다.
따뜻한 뚜껑을 열자마자 ' 편백나무'의 향이 솔솔 풍겨오는데요.
잡내도 전혀 나지 않고 입맛이 돌더라고요.
일본에서 파는 '장어덮밥'치고는 가격이 조금 저렴한 편이구나했는데
달걀말이를 채워서 장어의 양을 줄였습니다.
장어 반마리정도였고요.
적당히 두께감도 있고 양도 만족합니다.
구운 장어를 편백찜기에 쪄서 식감은 촉촉하고 매우 부드러웠고요.
당연히 잡내 전혀 없고요.
양념은 짭조름하며서 살짝 단맛이 올라오는데..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하게 단짠합니다.
장어만의 식감과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어요.
적당히 기름지면서 고소했고요.
달걀말이는 달달~ 부들~ 촉촉해서 장어나 찰진 밥과 잘 어울렸습니다.
장어 밑에는 양념된 밥이 있는데요.
찹쌀처럼 고슬고슬 쫄깃했어요.
밥맛 따로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먹는 법은
처음에는 장어, 달걀, 밥 이렇게 본연의 맛을 보시고요.
간이 삼삼한데 싱겁다고 느껴지시면 테이블에 있는 양념장을 더 뿌려드시면 됩니다.
양념장이 맛있어서 더 뿌려서 비벼먹어도 맛있었어요.
본연의 맛을 보셨다면
다음 먹은 법은~
빈 그릇에 밥,장어, 달걀을 넣고 김가루, 매운 된장, 와사비를 넣고 비벼드세요.
저는 와사비를 넣고 비벼 먹을 때가 가장 맛있더라고요.
세번째로 드시는 방법은
비벼먹는 밥에 '다시국물'을 부워 먹는 것입니다.
이것도 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짜지 않고 간도 딱 맞게 맛있어서 첫끼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식사는 마치면 '떡이 들어간 커스터드 푸딩'을 줍니다.
3개는 먹어치을 수 있을 만큼 맛있는 디저트였습니다.
일본에서 다 먹어치울 각오로 야심차게 왔는데 ' 많이 짜서' 당황하셨다면~~
소금기 쫘악~~~ 빠져서 맛있기만 했던 '우나기노에이토'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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