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니콜슨의 강박증 코미디 ♡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인간은 누구나 일종의 정신병을 가지고 있습니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정도의 질병을 '정신병'이라고 일컬을 뿐이고,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않는 경우를 우리는 '버릇'이라고 보통 부릅니다. 개그맨 노홍철이나 가수 김범수씨의 집안 물건을 완벽하게 정리하고 청소되어 있어야하는 것은 일종의 강박증이지만 타인에게 피해주지 않는 그런 일상에서의 버릇 같은 행동을 누구도 '질병'이라고 이야기하진 않죠. 오늘은 이런 '강박증' 증세가 있는 소설가 '멜빈 유달(잭 니콜슨)'이 사랑으로 인해 버릇과 비뚤어진 마음이 치유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로맨틱코미디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1998)' 입니다.

 

 

 

 

 

영화 內 삽입 OST- I love you for sentimental reason

OST 들으면서 영화리뷰를 읽어보세요~ ^^*

 

 

 

 

 

'멜빈(잭 니콜슨 역)'은 강박증 증세가 심각한 로맨틱 소설을 쓰는 소설가다. 그는 바닥에 있는 보도블럭 금을 절대 밟지 않고, 지나다니는 사람들과 부딪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며, 늘 똑같은 식당의 똑같은 자리에서 자신이 가지고 온 플라스틱 포크와 나이프로만 식사를 하는 독특한 위인이다. 이 뿐만 아니라 자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속물'이라고 경멸하고 그들에게 독설도 서슴치 않으며 만나면 상처 주는 골치아픈 노인네다. 모두가 그를 싫어하지만 자신이 매일같이 식사하는 식당의 웨이트리스 '캐롤 코넬리(헬렌 헌트)'는 그의 신경질적인 말을 잘 받아주며 친절하게 대해주는 유일한 인물이다.

 

 

 

 

어느날 멜빈의 이웃에 사는 동성연애자 화가인 '사이먼(그렉 키니어)'은 강도들에게 구타를 당하게 된다. 이로 인해 사이먼이 키우는 강아지 '버델'을 멜빈이 돌봐줘야할 상황에 처한다. 멜빈은 버델을 싫어하는데 강아지 버델도 멜빈이 자신을 싫어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이웃집 강아지를 돌봐주면서 얼어붙은 자신의 심장이 서서히 녹아내리는 것을 느낀다. 그는 이제 이웃 사이먼과 식당 웨이트리스 캐롤에게 마음을 열고 그녀를 사랑하기 시작한다.

 

 

 

 

어떻게 보면 무대와 등장인물이 똑같은 '시추에이션 코미디' 같아 보이는 이 영화는 매우 유쾌한 로맨스코미디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지독한 강박증과 신경질적인 소설가, 친절하고 상냥한 식당의 웨이트리스, 유리같은 감성을 가진 게이 화가, 그리고 귀여운 강아지 버델. 완전히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이들은 여기 저기서 부디치고 깨지면서 보여주는 '불협화음 코미디'는 꽤 신선하다. 난 잭니콜슨표 코미디가 참 좋다. 가래끓는 소리같은 걸걸한 목소리도 매력적이고 주름진 두꺼운 피부 아래에 숨쉬는 소년같은 연기감성도 맘에 든다. 사랑으로 치유되어가는 멜빈은 자기도 모르는 새 살짝 보도블럭 금을 밟아 본다.

 

 

명대사 영화

You make me want to be a better man.

당신 때문에 난 더 좋은 남자가 되고 싶어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1998)

As Good As It Gets 
9.1
감독
제임스 L. 브룩스
출연
잭 니콜슨, 헬렌 헌트, 그렉 키니어, 쿠바 구딩 주니어, 스킷 울리히
정보
코미디, 로맨스/멜로 | 미국 | 138 분 | 1998-03-07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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