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경주에서 맛잇게 먹은 음식들 몇 개를 한번에 나열해 보도록 할께요. 다른 음식도 여러 곳에서 맛있게 먹었습니다만, 독특한 음식 몇가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경주가 워낙에 좁은 동네다 보니, 경주에 가신다면 다들 멀지 않으니 꼭 들러서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아래의 음식들은 모두 두 번의 경주여행에서 먹어치운 음식들이랍니다. 그래서 조금 오래된 사진도 있으니 이해해주시고요, 하지만 맛은 보장합니다. ^^* 경주여행에서 꼭 먹어봐야 할 경주맛집 베스트5에는 어떤 집들이 있는지 들어가 볼가요?
밀면은 부산에서 많이 파는 독특한 음식입니다. 밀면의 유래는 6.25 전쟁 1.4후퇴 때 이북에서 부산까지 피난 내려온 북한 사람들이 부산지방에서 냉면장사를 하려다 보니 부산에는 메밀이 자라지 않아 할 수 없이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오는 밀가루로 면을 만들어 팔았는데 바로 그게 밀면입니다. 그래서 아직도 경남지방에는 밀면집이 아주 많답니다.
※ 순서는 무작위이며 랭킹이 아닙니다.
아무튼 밀면식당으로 들어가 볼까요?
밀면식당이 장사가 잘 되다보니, 바로 옆에 간판을 똑같은 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가게가 있습니다.
오늘 제가 포스팅하는 가게는 '밀면식당'입니다. 옆집 비슷한 가게의 맛은 저도 안먹어봐서 몰라요 ^^*
※ 주의 : 밀면식당은 1년 내내 장사를하지 않습니다. 3월 ~ 10월까지만 장사하고 나머지는 문 닫는다고 하네요.
메뉴는 물과 비빔 딱 두종류 밖에 없습니다.
가격도 참 착합니다. 소小자 5,000원, 대大자 5,500원이네요.
대자는 안먹어 봤지만 소자도 양이 제법 많았으니 양이 심하게 많은 짐승같은(?) 분들만 대大자를 드세요 ^^*
사진 찍기 위해서 우리는 물과 비빔을 각 하나씩 시켰습니다.
유명한 집의 밀면도 외관은 다른 밀면과 별반 다르지 않군요.
일단 제가 밀면보다 더 좋아하는 계란을 흡입하고 비벼봅니다. ㅎㅎㅎ
혹시 냉면 먹을 때 구강구조가 요상한 나머지 면이 안잘리는 분들있지요? 제가 딱 그렇습니다.
냉면의 경우는 가위로 아주 잘근잘근 잘라놔야 먹지 않그럼 입에 한웅큼 냉면을 물고 당황스럽다는 ㅡㅡ;;
근데 밀면은 면발이 쫄면도 아니고 냉면도 아닌 딱 적당한 굵기와 쫀득거림의 면발이죠.
그래서 가위로 잘근 잘근 난도질을 해 놓지 않아도 먹기 참 편안해서 좋습니다.
비빔냉면은 조금 매운편이지만 새콤, 달콤, 매콤하니 맛있습니다.
다른 밀면,냉면보다 매운맛이 좀 더 강하고 뭔가 향신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비빔면 좋아하시는 분들은 딱입니다.
두번째로 나온, 물밀면.
참 단아~하게도 앉아있군요. 내 계란!
와이프는 계란 알러지 때문에 계란은 제가 다 먹어치웁니다. ^^*
물밀면은 국물이 조금 독특합니다.
계피향이 나는데요, 그래도 상큼하고 맛있습니다.
계피맛 완전 기겁하면서 싫어 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전 분명 말씀드렸습니다. ^^*
<밀면식당 찾아가는길>
그리고 밀면을 먹고 주인아저씨게 양해를 구하고 꺼내 먹은 경주 '교리김밥'을 살펴볼께요.
이곳은 '경주 교동 최씨고택' 골목길 초입에 있습니다.
이 교리김밥은 블로거들이 말하는 '전국 3대김밥' 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말을 누가 지어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먹어보고는 가야겠죠? 비싼것도 아닌데...
참고로 전국 3대김밥은 대구의 에덴김밥, 김천의 손까락김밥, 경주의 교리김밥 이라고 하네요. 믿거나 말거나.
경주 교리김밥은 한줄씩 팔지 않습니다.
일회용 도시락에 딱 들어가는 두줄씩 이렇게 팔더군요.
김밥이 맛도 모양도 굉장히 독특합니다. 이런 김밥 처음 먹어봅니다.
계란과 아삭한 야채들이 많이 들어있는데요, 계란에다 무슨 짓을 했는지 간이 아주 간간이 딱 맞네요.
제입에는 아주 아주 독특하고 맛있었던 김밥으로 기억됩니다.
밀면먹고 김밥까지, 어우... 지금은 배뻥 직전...ㅡㅡ;;
<경주 교리김밥 찾아가는길>
경주에서 유명한 황남빵과 경주빵 모르시는 분들 없지요?
전 지금 배가 터지기 직전인데 와이프는 황남빵까지 먹자고 합니다. ㅡㅡ;;
밥배와 디저트배는 따로있다며, 자기는 왜 살이 찌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네요.
아주 오래 전, 결혼 초기때 와이프와 여기서 한겨울에 사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완전 추워서 입 주변에 하얀 버짐날리며 천마총 벤치에서 먹은 기억이나네요. ㅋㅋㅋ
코를 씩씩 거리며 재빨리 사온 황남빵. 큰 것도 사 오셨네요.
가격이 제법 비싸네요.
20개 1박스 16,000원.
30개 1박스 24,000원.
한 개 800원하는데 많이 사더라도 안 깍아줍니다. ㅡㅡ;;
생기기는 먹음직~ 스럽게 생겼네요.
여자들은 의학적으로 남자보다 훨씬 더 단음식이 땡기게 되어 있다고 하더라구요.
전 하나 먹으니 달다구리해서 못 먹겠더만, 와이프는 좋~다고 싹 먹어치웠습니다. ㅋㅋㅋ
<경주 황남빵 찾아가는길>
그리고 제가 보문단지에서 먹었던 산해식당의 돼지고기 석쇠구이!
대체 돼지고기에 무슨짓을 하셨길래 이런 맛이 나는지, 양이 적어 더 땡기던 그 집.^^*
여자친구가 또는 남자친구가 두점씩 쌈싸먹으면 절교를 날려주고 싶은 바로 그집입니다. ㅋㅋㅋ
비도 보슬보슬 내리고, 손님 없이 고래등 같은 기와집에는 주인과 우리밖에 없습니다.
어떤 상태의 '남의살' 들이 나올지 정말 정말 기대됩니다. ^^*
고기는 한번 주문에 2인분 이상만 주문이 가능하더군요.
양이 그렇게 많지 않으니, 애초에 주문할 때 많이 드실 분들은 3-4인분을 주문하세요!
1인분에 8천원으로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가격입니다. ㅎㅎㅎ
이 때깔을 누가이겨. 정말 정말 야들야들한 촉감과 매콤달콤한 양념!
으아..정말 정말 만족스러운 집이였습니다. 이렇게 맛있는데, 북적이지 않아 더 좋았던곳.
아무도 없이 우리 부부만 있었어요. 이 글을 보시고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면, 전 몰라요. ㅎㅎㅎ
이곳 산해식당은 2년전 네이버에 한번 포스팅 했었는데요, 여전히 맛있습니다.
보문단지로 지나신다면 꼭, 가족들과 한번 쌈싸드시길 추천드립니다. 맛있어요.
<산해식당 찾아가는길>
그리고 마지막으로 안강읍에서 먹었던 돼지찌개 맛있는 집을 소개해드릴께요.
완전한 시골의 동네식당인데요, 주인 아주머니와 아저씨께서 쑥쓰럼을 많이 타시는 집입니다. ㅎㅎㅎ
카메라를 들이대니 곧바로 쓰~윽 일어나시네요. ^^*
어떤 맛인지 들어가 볼까요?
캬~ 싱싱한 돼지와 조미료 하나도 들어있지 않은 완전한 자연식입니다.
양념은 마늘과 파, 고추가루, 그리고 돼지고기 밖에 안들어 갔는데 어떻게 이런 맛이 나는지 지금도 미스테리합니다.
1인분 6천원으로 가격마저 완전히 착한집이랍니다.
찌개가 끓고 첫맛은 조미료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약간 밍숭맹숭한 맛입니다.
하지만 조금씩 끓기 시작하고 조금 쫄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맛은 완전히 다른 맛으로 반전됩니다.
정말 정말 맛있는 생에 처음 먹어보는 맛있는 돼지찌개였습니다.
그리고 밥을 다 먹고나서, 도저히 이 국물을 버릴 자신이 없어질껍니다.
그렇다면 공기밥을 시켜서 밥을 비벼더 볶음밥을 만들어드세요.
정말 정말 눈에 하트 뿅뿅 달 거라고 장담합니다.
참고로 밥은 주인장이 비벼주지 않아요! ㅎㅎㅎ
<옥천식육식당 찾아가는길>
경주여행에서 꼭 먹어봐야할 경주맛집 베스트5. 어떠세요?
모두들 정말 맛있는 곳이였습니다. 경주여행에서 꼭 들러보세요 ^^*
안먹어봤으면 다시 떠나요! 경주 보문단지 맛집 '산해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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