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결코 어른이 될 수 없는 이유. 영화 '19곰 테드, TED'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여러분들은 스스로 정신연령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전 아직도 20살에서 그대로 멈춰버린것 같습니다. 철딱서니 없다는 말을 많이 듣는건 호기심이 많고, 장난감을 좋아하며, 아직 어른이 될 준비가 되지 않아서 그럴까요? 제가 전에 남자와 여자는 근본적으로 다른 DNA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남여가 서로 사랑할 수 있는 이유는 아마도 '이해'와 '배려'라는 덕목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오늘 이야기할 영화 <19곰 테드, TED>는 철없는 남자를 이해하고 배려해아하는 이유와 남자가 영원히 '어른'이 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는 영화입니다. 자 들어가 보겠습니다.

 

 

 

 

 

 

◇ 예고편 디비기

 

 

 

 

 

 

◇ 간략한 줄거리

 

어린시절 친구없이 왕따인 존(마크 월버그)은 부모님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테디베어를 선물 받습니다. 친구가 없는 존은 너무 너무 선물이 마음에 들어 잠들기 전에 곰인형이 말을 하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고 잠에 듭니다. 그런데 다음날 곰인형이 말을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존과 곰인형은 영원히 서로를 버리지 말고 같이 하자는 약속을 합니다. 오랜 세월이 흐르고 존이 서른 다섯살이 되었어도 여전히 테드(세스 맥팔레인)와 같이 대마초를 하면서 TV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존은 자동차 딜러일을 하지만 테드와 함께 재밌는 일에만 몰두 할 뿐 여자친구 '로리(밀라 쿠니스)'에게 청혼할 생각이 없어 로리는 항상 못 마땅합니다.

 

 

 

 

 

 

 

 

◇ 사랑의 시작과 그 끝의 이유는 똑같다.

 

여덟 살 남자아이와 서른다섯 살 남자는 뭐가 다를까요? 남자는 나이가 들어 이제 더이상 테드같은 곰인형을 가지고 놀지 않지만, 사탕대신 담배를 우유대신 술을 마시며 곰인형 대신 여자를 데리고 놀려고 하는 취향과 습성이 옮겨갔을 뿐입니다. 이 영화는 남자가 왜 어른이 되지 못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인 곰인형 테드는 남자들이 가지고 있는 일탈과 순정, 치기와 복종, 그리고 성적충동 까지 모두 가지고 있는 진정한 19곰입니다. 테드는 영화에서 "곰인형을 가지고 있는 남자는 영원히 소년이야"라고 말합니다. 그것을 버려야 비로소 '어른 남자'가 되지만 흡사 나의 분신 또는 그림자 같은 습성을 버리지 못 하는게 남자죠. 그리고 여자들도 처음에는 곰인형과도 같이 발랄하고 철없어 보이는 남자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결국 그 습성을 버리지 못한 남자는 여자에게 버림을 받게 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사랑의 시작과 그 끝의 이유는 똑같습니다.

 

 

 

 

 

 

 

 

◇ 이대로라면 2편도 한국에선 안 먹힐 수도...

 

이 영화는 전형적인 미국식 개그코드로 가득 채워져있는 판타지 코미디영화 입니다.(실제 미국인에게 재밌는지는 모릅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무리 해석을 잘 해보려 하지만, 한국인의 정서에는 영화속 대사와 개그가 100% 전달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이 영화를 그다지 높게 평가하고 싶진 않아요. 그리고 영화의 대부분은 조금 더러운 화장실유머로 빼곡히 채워 넣었습니다. 대마초와 필로폰을 좋아하고, 집으로 창녀들을 그것도 네 명을 불러들여 노는 것도 좋아하고, 직장동료를 야채창고로 끌고 들어가 '그것'을 즐기는 아무리 봐도 버르장머리 없어 보이는 곰인형 테드만 눈에 띕니다. 아마도 미국과의 문화적 차이와 웃음 포인트의 차이가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5억달러 이상의 흥행수입을 벌어들인 이 영화의 감독은 '마크 월버그' 인데요, 내년 3월에 개봉 예정인 <트랜스포머4> 촬영이 끝나면 바로 <19곰 테드2> 촬영을 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좀 더 전세계적인 개그코드를 들고 나와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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