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초궁핍여행 컨셉에서 호사를 누렸던 제주도에서의 두번째 숙소 '오션그랜드호텔'과 호텔 바로 앞에 있는 '함덕 해수욕장'을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호텔은 최고급호텔은 아니구요, 관광호텔 정도에요. 무궁화 4개의 호텔이라도 조식을 조식을 준다는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여행 다이면서 까끌한 입맛에 아침을 숙소에서 바로 차려주는 편리함은 아실 분들은 다 아시겠죠. 여기 오기 전날 밤을 게스트 하우스에서 불안하게 샤워하고 선잠을 잤더니만 오늘은 피곤에 쩔어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는 공포감에 숙소를 호텔로 잡았습니다. 제가 이틀을 묵었던 곳이 어떤 곳인지 내려가 볼께요.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아담~한 호텔입니다.
<찾아가는길>
작은 호텔이라고 무시하지 마세욧! 오션그랜드호텔은 공항까지 왕복으로 픽업을 해주는 서비스를 합니다. 제주공항에서 올때와 갈때 두번 다 해줍니다. 만약 렌트카없이 뚜벅이 여행을 하고 계신다면 호텔에 미리 연락해두면 시간 맞춰서 데리러 오고 공항으로 다시 데려다 줍니다. 굿~
피곤에 쩔어 로비로 들어왔습니다. 씨뷰(Sea Views)의 가격은 바다가 보이지 않는 다른 쪽 방보다 5천원이 비싸군요. 5천원이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 싶어, 바다가 보이는 방으로 선택했습니다. 혹시 여기를 가실 분들은 예약을 인터파크 같은 호텔예약 전문 사이트에서 예약하세요. 그러면 3-4만원 정도 더 저렴하게 갈 수 있답니다. 호텔에서 직접 예약을 하게되면 조금 비쌉니다. 이건 여행 자주하시는 분들은 다 아는 정보겠죠? ^^*
조금 오래된 호텔이라 그렇게 고급스럽거나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불과 베개에 냄새도 안나고 먼지하나 없이 깔끔해서 아무런 불편이 없었습니다. 고급호텔보다 오히려 마음은 훨~씬 더 편안하네요. 호텔홍보 아니에요. 제 돈 내고 갔어요! ^^*
오션그랜드호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바로 함덕해수욕장이 바로 앞에 있다는 것이에요. 방의 큰 창문을 열면 이런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야~ 혼자보기 아까운 풍경입니다. 저기 멀리 보이는 언덕이 서우봉입니다.
지금은 밀물이라 물이 들어와 있는데 썰물에 물이 빠지고 나면 모래섬이 바다 중간중간 나타납니다. 이곳은 물이 얕아서 여름에 아이들이랑 수영하면서 놀기에 정말 좋은 곳이랍니다. 바다 가운데 둥둥 떠있는 모래섬이 정말 예뻤습니다.
밤에는 바다에 떠 있는 고깃배들로 이렇게 예쁜 장관이 연출됩니다. 사진과는 전혀다른 풍경인데, 어두운 렌즈에, 삼각대도 없이 손으로 찍었더니만 사진이 어둡고 거시기해서 별로 안예쁘게 보이네요. ㅎㅎㅎ 저 배들은 모두 한치잡이 배들입니다. 물이 빠져 간간히 바다 가운데 모래섬도 보입니다.
저기는 함덕해수욕장 끝에 붙어 있는 조그만 섬인데요, 다리가 아기자기하게 놓여 있어서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사진은 호텔 베란다에서 찍었어요. 뷰가 정말 아름다운 호텔 되시겠습니다.
이젠 조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여기는 양식을 주는 식당입니다. 이 호텔은 양식과 한식을 선택해서 먹을 수 있어요. 양식을 1층 식당, 한식은 지하 1층 식당입니다.
조식은 손님의 수에따라 달라지는데요, 손님이 많지 않은 날에는 부페가 아니라 주문한 메뉴를 직접 가져다 줍니다.
양식은 빵이랑 쥬스 그리고 커피를 가져다 줍니다.
빵을 따끈하게 데워서 가져와서 정말 맛있게 버터랑 잼 발라서 폭풍흡입했습니다.
아침에 마시는 방금 내린 아메리카노는 언제 어디서 마셔도 기분이 너무 좋군요.
제가 이 호텔에서 이틀을 묵었는데요, 이번엔 지하 1층에서 먹은 한식입니다. 양식만 이틀 먹으려고 하다가 오션그랜드호텔의 조식을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오늘은 한식당을 찾아갔습니다. 한식도 생각보다 잘나오네요. 여길 다녀온 블로거들은 모두 한식을 추천했었습니다.
미역국도 깔끔하고 맛있게 잘 나왔고,
입이 까끌한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소불고기를 맛나게 먹었습니다.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옥돔구이도 나왔습니다. 근데 살은 별로 없군요. ㅎㅎㅎ
몇 만원에 하룻밤 자면서 조식을 크게 기대하면 안되겠죠?
저는 오히려 이렇게 아침을 챙겨 주는게 더 고마웠습니다.
어제 저녁 호텔 베란다에서 바라 본 함덕해수욕장 옆에 있는 조그만 섬으로 가보겠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야경사진에서 보았던 다리가 바로 여기에요.
여긴 작은 섬이 2개가 있는데 섬을 연결하는 작은 다리가 있어 걸어 갈 수 있습니다.
물도 참 맑고 깊지 않아서 여름에는 풀장 처럼 아이들과 놀기에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섬 끝에서 아저씨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이런 고기가 올라오네요. 아마 이름이 학꽁치일꺼에요.
횟집에 가면 밑반찬으로 길다랗게 구워서 나오는거 그 고기가 바로 요놈이에요.
요즘은 날이 추워져서 개점 휴업 중인 스쿠버다이빙과 카약들...
저기 멀리보이는 가장 큰 건물이 제가 묶었던 오션그랜드호텔입니다.
제주에는 호텔과 게스트하우스, 그리고 민박과 팬션 등이 아주 많은데요, 가격은 모텔과 그다지 차아기 나지 않게 저렴하고 아침 조식까지 주니 만족스러웠습니다. 여행에 참고가 되셨길 바랍니다. 다음 제주도여행코스 편은 휴일에 경비아저씨게 부탁드려 들어갔던 '제주 경주마 목장'을 가 보도록 할께요. ~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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