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는 지금 현재도 제주도여행을 하고 있는데요, 지금 올라오는 여행기는 예전 여행기랍니다. 저번 제주도여행코스에서는 최대한 입장료가 없는 곳만 여행을 다녔습니다. 오늘도 그렇습니다. 오늘은 말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마방목지와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아부오름(앞오름)으로 들러볼께요. 동물들 보는 김에 한꺼번에 보자고 둘을 한포스팅에 묶었습니다. ㅎㅎㅎ 이 두곳은 제가 제주도여행코스에서 추천드리는 곳인데요, 특히 아부오름에서 느낄 수 있는 외딴 곳에 혼자 있는 고독감은 최고입니다. 세상엔 온통 바람과 소똥(?)만 있답니다. ^^* 자 마방목지먼저 들러볼까요?
탁~ 트인 도로 옆에 말들이 풀을 뜯는 마방목지가 있군요.
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드넓은 목장이 있습니다.
오늘은 날도 따뜻하고 바람도 살랑살랑 부는 것이 집으로 가기 싫은 날입니다. ㅠㅠ 여행의 막바지에는 보통 피곤에 쩔어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제주도에서는 여전히 아쉽습니다.
그렇게 맛있니? 목은 안아픈지 쉴새없이 고개를 숙이고 풀을 뜯고 있습니다.
57번 얘는 다른 사람의 블로그에서 본 적이 있는 놈 같습니다! ㅋㅋㅋ
또보자 57번!
<찾아가는길>
이제 앞오름(아부오름)으로 가 보겠습니다.
차를 잠시 몰아 아부오름으로 왔습니다. 이곳은 1901년 제주민란을 소재로한 영화 <이재수의 난>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세간에 유명해진 곳입니다. 제가 도착한 날은 사람은 한명도 없을 뿐만아니라 입구에 '출입금지'를 붙여뒀네요. 옆으로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작은 출입구가 보이긴 하지만, 들어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할 필요 없이 제주 관광청에 전화를 해서 물어봤습니다. 소에게 스트레스만 주지 않으면 조용히 올라가도 된답니다. 옳치!
만약 차를 가지고 여길 오셨다면 도로변에 그냥 주차를 하셔야합니다. 주차단속 같은 건 없는 시골길이니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만약 대중교통을 이용하신다면 제주시외버스터미널 송당행 버스를 타면 이곳을 지나갑니다.
쟤가 날 구경하고 있네요. 형 조용히 지나갈께~! 아부오름의 비고는 51미터 밖에 되지 않아서 여기서 정상으로 가는 길은 10분 정도만 걸으면 갈 수 있는 짧은 코스입니다.
풀 뜯는 소들 사이로 조용히 지나가야합니다. 소는 사람을 물지 않으니 걱정마세요. ㅋㅋㅋ
그리고 소들의 철푸덕이 많아 바닥을 조심히 보면서 걸어야합니다.~~!!!
차 한대도 없는 도로를 지나 여길 왔지만, 여전히 사람은 우리 부부 둘밖에 없습니다. 아..이런 분위기 너무 너무 좋아요! 그런데 사람이 우리밖에 없으니 꼭 소를 훔치러 온 사람들 같습니다. ㅋㅋㅋㅋ
경치도 끝내주고 바람도 상쾌합니다.
그렇다고 여기서 도시락을 까먹을 생각은 하지마세요.
1㎡ 당 소똥이 2-3 철푸덕씩 있어요 ㅡ.,ㅡ;;
눈에 사람 비슷한 짐승이나, 자동차가 보이십니까? 화면 가운데 갓길로 짱박아 놓은 제 차만 덩그러니 있군요. 아무리 사방을 둘러봐도 사람이라곤 우리 둘 밖에 없습니다. 풍경도 참 아름답네요.
정상에서 반대편을 내려다 보니, 아주 독특한 지형이 하나 보입니다. 고대로마의 원형경기장 같이 생긴 동그란 분화구가 하나 있어요. 사진으론 작게 보이는데 실제론 크기가 아주 큰 분화구였습니다. 찾아보니 바같둘레만 1,4km에 바닥의 둘레가 500미터, 깊이는 84미터라고 하네요. 중앙에는 동그랗게 삼나무가 심겨져 있는데 환상적입니다. 저기로 내려가고 싶지만 길이 빙~ 둘러 나 있어서 못 가겠군요. ㅠㅠ
제주도 공짜여행지로 추천할 만 하겠죠? 제주도 여행코스에 아부오름 강력 추천드립니다. 제가 찍은 사진보다 실제 풍경이 훨씬 더 멋있답니다. ^^*
<찾아가는길>
✔ 댓글이 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