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해변에 있는 사찰이 몇 군데 있습니다. 제가 가 본 곳은 부산 해동용궁사, 충남 서산 간월암, 그리고 오늘 가 보실 강원도 양양의 '휴휴암'이 있습니다. 나머지는 또 어디에 있는지 아시는 분은 댓글로 달아주시면 제가 다녀와서 사진을 올려드릴께요. 아무튼 양양의 휴휴암은 강릉에서 30분 정도 떨어져 있어서 강릉여행을 하신다면 꼭 들러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강릉에서 속초가는 국도변에 있어 접근성도 매우 뛰어납니다. 그리고 여기서 수행하시는 스님들이 모두 비구니들이시고요, 바닷가에 바로 붙어 있고 풍경까지 아주 아름다운 곳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어떤 곳인지 내려가 볼가요? ^^*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리면 바로 일주분이 요래 떡하니 서 있습니다.
일주문을 들어서면 바다와 어우러진 사찰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사찰이름이 휴휴암(休休庵)인 이유는 쉬고 또 쉬어가라는 의미인거 같습니다.
일주문을 들어서서 오늘 쪽을 바라보니 다라니 굴법당이 보입니다.
신기하게도 굴속에 법당을 차려놨어요.
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가운데 부처님을 모시고 주변으로 통로를 동그랗게 만들어 놨는데요, 통로에는 그림들로 가득합니다.
굴법당을 빠져나와 이제 바닷가로 슬슬 내려가 볼까요. 동자승들이 요기 잔뜩 모여 계십니다. 소원을 비느라 배와 가슴을 만져서 반질반질해졌네요. ㅎㅎㅎ
뭐가 그리들 좋으시길래 방글 방글 웃고 계실까요. ㅎㅎㅎ
해변에는 코끼리를 닮은 것 같은 진기한 바위도 있군요. 조금있다 내려 가 보겠습니다.
지혜관세음보살입니다. 겨울이라 단상 바닥이 차가워서 신발벗고 올라가긴 좀 버겁네요 ㅎㅎㅎ
나에게도 삶의 지혜를 좀 나눠주십시요!
여기서 물도 한모금 해야하는데, 땡땡 얼어서 .....
바닷가에 있어 풍경은 끝내주지만, 사찰은 아주 작은 암자수준이랍니다. 그래서 더 정감이 갑니다.
황어떼가 사철 모여든다는 바닷가가 저기군요. 부처님의 공덕이라는데 뭐...믿거나 말거나...^^*
아래에는 아담한 해변이 있는데요, 이 해변 정말 탐납니다. 작고 파도도 약하고 물도 얕아 놀기에도 좋겠는데요?
해변 모래사장 바로 앞에는 개인소유의 낡은 집이 두어 채 있던데, 정말 복받은 집인거 같네요. 부처님의 복까지 받았으니 금상첨화인가요.
휴휴암은 사찰이라고 하기엔 참 아름다운 마당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떤 분은 자기는 교회 다니기 때문에 안갈련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그런 속좁은 종교활동은 고만하시고 마음을 넓게 가지세요! 종교의 기본 이념은 모두 '이해와 사랑'입니다!
코끼리처럼 생긴 바위를 지나 해변 오른쪽으로 들어서니 아주 넓고 독특하게 생긴 바위가 뙀~ 나타납니다. 신기하네요.
그리고 이쪽으로는 황어떼가 항상 모여든다는 곳인데요, 제가 간 시간에 해가 이상한 곳에 떠 있어서 물이 계속 반사되서 황어떼 사진을 찍을 수가 없네요 ㅠㅠ
앞에 큰 바위 뒤에 황어떼가 많이 몰려있는데, 사진으론 잘 보이지 않군요. ㅋㅋㅋ 여기는 부처님의 덕으로 황어떼가 4철 모여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먹이를 뿌려주면 더 많이 모여듭니다.
살짝 확대하면 요렇게 황어떼가 모여있습니다.
사람들이 사찰구경하러 들어왔다가 모두 바닷가 바위 위에 모여서 탄성을 자아내고 갑니다. 참 아름다운 사찰인데요, 휴휴암이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하던데 그 어디를 봐도 불전함을 놓아두진 않았더군요. 부산의 해동용궁사 갔을 때 불전함만 100여개 본 것 같아 인상을 찌푸렸던 기억이 있는데, 여긴 전혀 그렇지 않아 비교되더군요. 대웅전이나 법당에 들어가면 불전함이 있는데요, 구경 잘 하시고 소원도 비시고 천원짜리도 한 장 꼭 넣어주고 오세요. 그래야 계속 유지되겠죠?
바위들이 참 독특하게도 생겼습니다. 강릉 주문진에서도 바위들이 대부분 이런 모양인던데, 수억만년의 세월이 만든 놀라운 작품같습니다.
휴휴암은 사찰도 아담하니 아름답고, 바다는 더더욱 아름답고, 황어떼도 신기한 곳이였습니다.
강원도 강릉이나 속초를 여행가신다면, 가까운 양양에 있는 이 곳도 꼭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충남 서산의 간월암을 보실 분들은 클릭 → 밀물 때는 섬, 썰물 때는 육지가 되는 매력적인 사찰. 충남 서산 '간월암'
▼ 파도소리 함 들어볼까요~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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