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7대 약수란 것을 누군가가 만들어 놨습니다. 이렇게 5대니 7대니 해놓은 것은 꼭 믿으라고 만들어 놓은 말은 아닐테지만 그만한 이유는 분명 있습니다. 오늘 가 보실 강원도 평창의 '방아다리 약수터'는 이 7대 약수 중에서도 가장 효능이 뛰어나다고 사람들 입을 통해 알려진 곳입니다. 이곳의 위치는 영동고속도로 진부IC에서 빠져나와 북쪽으로 12km 정도 편도 1차선 도로를 달리면 좌측에 입구가 보입니다. 여기는 조선시대 숙종 때부터 유명했던 곳인데요, 약수에서는 보기 드물게 탄산과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맛이 뭐랄까 떱떠름~한 그런 맛이 납니다. 제가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약수란 약수는 죄다 마셔봤는데요, 탄산과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이른바 '탄산수' 중에서는 떱떠름한 탄산과 싸~한 맛의 철분맛이 여기가 가장 강했습니다.
게다가 방아다리 약수터 주변에는 전나무 100만그루가 심어져 있는데요, 온통 산과 길 옆으로 전나무가 가득가득 자라나 있어서 경치 또한 장관이고요, 피톤치드 대박 방출로 인해 산림욕 하기에도 참 좋은 곳입니다. 입구에서 부터 약수터 까지는 걸어서 10분도 채 안걸리는 거리라서 걸어가기에도 참 쉽답니다. 자 어떤 곳인지 내려가 볼까요?
별도의 주차장이 있진 않고요, 약수터 입구 건너편에 주차를 할 수 있는 공터가 있으니 거기에 주차하시고 올라가면 됩니다. 물론 주차비는 무료랍니다.
입구부터 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전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군요. 심호흡 한번 후훅~ 들이마시고 올라갑니다.
누구의 발자국일까요? 눈밭 위로 누군가 다녀간 모습인데...설마 멧돼지? 너구리? 아무튼 혹시나 멧돼지가 튀어 나올까봐 정신 바짝 차리고 올라갑니다. ㅎㅎㅎ
오대산에는 전나무숲길이 참 많습니다.
월정사 전나무숲길도 그렇고 주변에 전나무 산림욕 할 만한 곳은 참 많네요.
조금 더 올라오니 오호~ 다람쥐 발자국이 대박 나 있는 곳이 있어요! 저기 큰 바위에서부터 나무까지 발자국이 다닥다닥 나 있는거 보니 아마 저 바위밑에 먹이를 숨겨뒀든지, 아니면 저기 아래에서 살고 있나봐요. ㅎㅎㅎ 발자국 마저도 귀엽습니다. ^^*
인적이 거의 없는 약간은 깊은 산골이다보니 다람쥐 세상인가봐요. 여기저기 발자국이 많기도합니다. ㅎㅎㅎ 귀여운것들.
약수터 옆으로는 민박집이 한 곳 있는데, 거기 차인가보네요. 겨울에는 입구부터 온통 눈에 뒤덮혀 있어서 차를 사용하지 않을 요량으로 꽁꽁 싸매놨군요. 나가려고 해도 눈 때문에 움직일 수도 없겠네요. ^^*
드디어 약수터에 도착했어요. 입구 안내하는 곳 부터 여기까지 10분? 정도면 올라올 수 있답니다.
이야~ 눈이 내려 겨울느낌 팍팍 납니다. 이런 곳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코가 시큰해서 일어나면 정말 상쾌하겠네요.
요기가 방아다리약수터에요. 조촐하죠?
눈이 들이쳐서 바닥이 완전 얼음판으로 변했군요. 탄산 약수는 얼지 않았으려나....
요홀~~~ 신기하게도 바깥 기온은 영하 10도 가까이 내려갔는데 약수는 하나도 얼지 않았어요.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전국에 있는 대부분의 탄산약수는 겨울에도 얼지 않더라구요. 뭔가 과학적인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만 요고 아시는 분들은 답글 좀 부탁합니다. 저도 궁금해요 ㅎㅎㅎ
탄산수가 어떻게 나오는지 움짤로 한 번 만들어봤습니다. 바닥에서 이렇게 물이 보글보글 올라오고 있더군요. 신기하죠? 저도 탄산수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맛이 시중에 파는 떱떠름한 탄산수에 싸~한 쇠맛이 강하게 납니다. 분명 이 맛을 맛있다고 말 할 수는 없겠지만, 몸에 좋은 맛인 것은 분명하네요. 만약 평창을 여행하신다면, 평창 가볼만한 곳으로 제가 적극 추천드립니다. 접근하기도 쉽고 건강에 좋기로 유명한 방아다리 약수터에서 물 한바가지 드시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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