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부산에서 태어나 오래 전 서울로 취직하기 전까지 부산에서 28년을 살았었습니다. 부모님과 누이들과 함께 살던 우리집은 영도라는 섬에 있었는데요, 오늘은 부산을 여행하면서 꼭 빼먹지 말고 다녀봐야 할 부산여행코스를 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제가 지금부터 알려드릴 코스는 시간이 촉박하신 분들은 아침 일찍 오셔서 하루만에 다 둘러볼 수도 있구요, 가족과 연인과 조금 여유있게 둘러보신다면 1박2일 일정으로 정하고 오시면 딱 적당한 코스입니다.
오늘 둘러볼 곳을 미리 요약해드리면, 태종대, 남포동, 자갈치시장, 국제시장(깡통시장), 보수동책방골목입니다. 조금 걸어야하는 코스이긴 하지만, 관절염만 없다면 누그든 하루만에 무사히 완주할 수 있는 거리이니 미리 겁먹지말고 따라오세요~ 자 들어가 볼까요?
1. 아름다운 영도 '태종대'
제가 누구에게나 적극 추천하는 부산여행지는 바로 태종대가 아닐가 싶은데요, 태종대는 기암괴석과 절벽으로 이루어진 경관이 아주 수려한 곳입니다. 입장료도 무료고 주차료도 1일 주차에 천원밖에하지 않기 때문에 경비도 아낄 수 있는 기특한 여행지죠. 태종대를 둘러보는 코스는 총 4.3km의 순환도로로 되어 있는데요, 오르막 내리막길이 나오긴 하지만 충분히 걸어서 다 둘러볼 수 있습니다. 다리가 안좋으시다면 1,500원 내면 탈 수 있는 '다누비' 관광열차를 이용하시면 힘들지 않게 둘러볼 수 있답니다. 예쁜 등대와 신선대(자살바위)에서 심장 쫄깃한 느낌을 느낄 수 있는 멋진 곳입니다.
2. 흥미로운 ‘자갈치시장’
이번에는 태종대에서 자차로 20-30분 정도 달려 영도다리를 건너면 만날 수 있는 자갈치시장입니다. 자갈치시장은 한국인이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수산시장인데요, 시장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곳입니다. 시장안에 있는 장터에서 저렴한 생선구이를 드실 수도 있고 각종 해산물도 산지에서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흥미로운 골목과 부두를 둘러볼 수도 있고요, 부산 앞바다와 산허리를 타고 올라간 불빛들을 배경으로 멋진 야경을 사진에 담을 수도 있습니다.
3. 도떼기시장 '국제시장(깡통시장)'
도떼기시장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그 말의 어원은 바로 여기 깡통시장을 두고 생겨난 말입니다. 깡통시장은 일제시대와 한국전쟁이 종식되고 미군에서 흘러나온 깡통을 많이 판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지금도 이곳에서는 외국에서 수입된 수입물품들이 즐비하게 팔리고 있는데요, 담배와 술, 그리고 각종 전자제품까지 없는게 없습니다. 특히, 전자제품의 경우에는 MP3가 나오기 이전에 '마이마이'나 '워크맨'등을 지금도 팔고 있답니다. 보는재미 사는재미, 사람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멋진 곳입니다.
4. 책 냄새가 나는 ‘보수동 헌책방골목’
이번에는 최근에 부산여행객들이 꼭 들러본다는 보수동책방골목입니다. 이곳은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헌책방 밀집골목인데요, 저 또한 어린시절 참고서와 전공서적을 여기서 샀던 기억이 있습니다. 책방골목에서 싼 가격으로 책을 살 수도 있고, 오래된 책과 음반들을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골목 한켠에선 어린시절을 추억하며 불량식품을 쪼그리고 앉아 사먹을 수도 있고, 계단을 조금만 올라가면 예쁘게 꾸며놓은 보수동 벽화골목도 만날 수 있는 멋진 곳입니다.
5. 꼭 먹고와야할 길거리음식들
이번엔 부산 남포동과 국제시장 일대에서 먹을 수 있는 길거리 음식입니다. 사진을 4장밖에 올리지 않아 설명을 좀 덧붙이겠습니다. 국제시장과 남포동 극장골목 사이에는 먹자골목이 있고, 수많은 노점상과 포장마차, 그리고 식당 밀집지역이 있는데요, 한달을 살아도 모든 종류를 다 먹어볼 수 없을 정도로 종류가 다양하게 있습니다. 그 중 특히 노점에서 먹을 수 있는게 여행의 제맛이 아닐까 싶은데요, 전구지찌짐, 고기만두, 부산오뎅, 씨앗호떡, 떡볶이, 오징어무침, 팥빙수, 단팥죽, 족발, 꼼장어, 돼지국밥, 충무김밥, 비빔당면 등등등 그 수도 헤아릴 수 없답니다.
부산은 다른 도시와는 다르게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도시입니다. 바다도 있고, 산도 있고, 강도 있고, 번화가도 있고, 오래된 거리도 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딱히 준비없이 출발하셔도 실패하지 않을 멋진 여행이 될겁니다. 1박2일 부산여행코스, 이렇게 꼭 다녀오세요~
이 글은 코오롱 블로그에 기고한 글의 요약본입니다.
자세한 여행기를 보실 분들은 링크를 클릭하세요. → http://kolonblog.tistory.com/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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