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애니메이션영화 '겨울왕국' 줄거리 & 후기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얼마 전 1월 16일 개봉한 뮤지컬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은 개봉한지 조금 지났지만 아직도 그 열기는 뜨겁습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내노라 하는 가창력의 가수들이 죄다 Let it go를 부르며 그 인기에 편승하려는 모습들도 보일 정도로 그 인기가 식을 줄 모릅니다. 안데르센 동화인 <눈의 여왕>을 모티브로 한 <겨울왕국>은 세상을 얼려버릴 수 있는 아란델 왕국의 공주인 언니 엘사와 그녀의 동생 안나의 이야기로 새롭게 구성되었습니다.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한 나라의 공주라는 설정은 '라푼젤'을 상상하게 만들지만, 이 영화는 두 자매의 이야기를 동시에 풀어나가면서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어떤 영화인지 간단한 줄거리와 후기를 들여다 볼까요?

 

 

 

 

 

 

영화의 간단한 줄거리 요약은 이렇습니다.

 

아란델 왕국의 공주 '엘사'는 태생적으로 마법의 힘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그 힘은 손으로 만지거나 발사할 수 있는 얼음 마법인데요, 주변을 얼리거나 나라 전체를 얼려버릴 수도 있는 엄청난 힘입니다. 그녀는 커갈수록 그 힘이 커져 결국 스스로 컨트롤하기 힘들 정도가 됩니다. 엘사는 어느 날 동생 '안나'와 놀다가 실수로 동생을 마법으로 다치게 하는 일이 발생하는데, 그 일로 엘사는 자신의 방문을 걸어 잠그고 방에서만 세월을 보냅니다.

 

훗날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엘사가 왕위를 이어받아야 하는 대관식이 연리는 날, 그녀는 처음으로 방문을 열고 세상으로 나오지만 숨기고 싶은 자산의 마법을 사람들에게 들켜버립니다. 그녀는 또다시 사람들을 다치게 할까봐 두려운 나머지 북쪽 산으로 도망칩니다. 그리고 여름이었던 아란델 왕국은 그녀의 마법으로 꽁꽁 얼어버린 겨울이 되어버립니다. 이에 안나는 잃어버린 아란델왕국의 여름과 언니를 찾으러 북쪽 산으로 무작정 길을 나섭니다.

 

 

 

 

 

 

 

 

역대 디즈니 '공주'들의 변천사

 

디즈니 애니메이션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무엇일까요? 바로 예쁘고 연약한 공주와 마지막에 왕자와의 키스로 이어지는 해피엔딩이 아닐까요? 백설공주(1937), 신데렐라(1950), 잠자는 숲속의 미녀(1959), 그리고 이 영화들의 수많은 리메이크가 이어지며 이미지가 굳어졌었죠. 그 후로 세월이 변해가면서 조금씩 공주들도 변화하기 시작했는데요, 인어공주(1989), 미녀와 야수(1991)를 거치면서 점점 여성 캐릭터들이 연약하고 보호가 필요했던 과거와는 달리 조금씩 자유스러워졌습니다.

그리고 알라딘(1992), 인디언공주(1995), 뮬란(1998), 공주와 개구리(2009)를 거치면서 하얀 피부와 금발의 미녀 일색이었던 백인 캐릭터들에서 점점 인종이 다변화 되었고요, 공주와 개구리(2009)를 필두로 라푼젤(2010)에 이르러서는 수동적으로 보호가 필요했던 연약한 공주에서 적극적인 여성 캐릭터로 변모하며 수많은 여성 팬들에게 환영을 받았습니다.

 

주먹왕 랄프(2011)에 이은 53번째 디즈니 애니메이션인 '겨울왕국(Frozen)'에서는 더 이상 연약하거나 남자의 보호가 필요한 캐릭터는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아란델 왕국의 여왕과 그녀의 여동생은 남성보다 더 강력한 힘을 가졌고 스스로 운명을 선택할 힘이 있습니다. 드림웍스의 애니 '슈렉(2001)'에서 맘껏 조롱했던 그러한 디즈니의 이미지는 이제 옛일이 되었습니다.

 

 

 

 

 

 

 

 

머릿속을 맴도는 뮤지컬 넘버

 

뮤지컬 영화 <겨울왕국>은 미국에서는 2013년도에 개봉했었는데요, 개봉당시 전미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미국 뿐만아니라 남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40여 개 국가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했습니다. 수익적인 면에서도 이미 <라이언킹>을 훌쩍 뛰어넘어버릴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이 영화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이유는 섬세하고 멋진 영상미와 동화적인 상상력을 자극하는 개성넘치고 살아있는 케릭터들, 그리고 황홀한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멋들어진 음악을 들 수 있습니다.

 

특히나 기존의 "그렇게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며 끝마치던 기존의 식상한 이야기에서 벗어나 한단계 진보된 구성과 중독성 강한 음악 들이 이 영화의 흥행의 주된 원동력입니다. 특히, 안나가 엘사의 문닫힌 문을 두드리며 부르던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과 엘사가 왕으로 즉위하는 대관식 성문을 열고 사람들과 처음으로 대면하는 자매의 마음을 담은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그리고 자신을 평생 옥죄던 운명에서 자유로워진 엘사의 마음을 담은 'Let It Go' 등의 뮤지컬 넘버들은 영화가 끝나도 한동안 머릿속을 맴돌며 흥얼거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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