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광장에서 열린 2014 예천 우수 농특산물 한마당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몇 일 전 10월 20일(월요일) 청계광장엘 다녀왔습니다. 이날 이곳에는 2014 우수 농특산물 한마당이 열리고 있었어요. 오전에 비가 왔는데, 사람이 별로 없겠구나 싶어 찾아갔지만 왠걸요, 수많은 인파가 몰려 행사는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더군요. 이 행사는 농산물 개방으로 인해 고통 받는 농촌지역 주민과 날로 가격이 상승하는 농산물로 인해 가계에 부담이 되는 도시민들간의 직거래 장터를 마련함으로써 도/농 상생을 도모하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자 경북 예천군에서 주최한 행사였습니다.

이날 예천군에서 나오는 농특산물이 한 자리에 모두 모여 도시보다 10-30% 정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도 하고 시식도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는데요, 그 뿐 아니라 초대가수로 온 국악밴드의 흥겨운 무대도 열렸고, 예천군수님이 떡메를 쳐 시민들에게 인절미도 나눠주시고, 그리고 '예천 새움'이란 로고가 새겨진 대추를 찾는 이벤트도 열리며 재밌는 행사가 많이 열렸어요. 저도 덕분에 재미있게 하루를 보낸 것 같네요. 자, 현장으로 들어가 볼까요?

 

 

청계광장의 상징인 스프링조형물 앞에서 행사가 진행되었어요. 청계천 분수대를 배경으로 있으니 행사장이 아주 멋지네요. 이날 행사에는 서울 시민들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판매하는 농산물을 본국으로 가져갈 수 있는 제품들은 먹어보고 많이들 구매하시더라고요.

 

 

 

 

 

 

예천하면 가장 유명한 농작물은 바로 대추죠. 대추는 과일 중에 왕이라고 표현할 만큼 건강에 좋은 걸로 둘 째 가라면 서러운 농산물입니다. 이걸 보고도 안 먹으면 늙는다고 할 만큼 우리 건강에 두루두루 도움이 되는 기특한 과일입니다.

 

 

 

 

 

 

전국에서 가장 유명하다는데 얼마나 맛있나 제가 먹어봤습니다. 우리집엔 제사가 일 년에 몇 번이 있어 대추는 자주 먹는 과일이었는데, 오홋~! 진심으로 제가 먹어본 것 중에 가장 맛있었어요. 이건 대추가 아니라 사과에요. 아삭하게 씹히며 달달한 과육이 신기할 정도로 맛있네요. 세 개를 한 번에 싹 먹어치웠어요. 지기네~

 

 

 

 

 

 

여긴 꾸지뽕을 팔고 있네요. 워낙에 청정한 도시라 꾸지뽕의 품질이 전국에서도 알아준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이건 빨간 열매뿐만 아니라 줄기, 뿌리, 잎 등 모두 다 먹나보네요. 기특한 나무에요. ^^*

 

 

 

 

 

 

벌꿀도 시식을 한 번 해봐야죠! 사장님이 꿀차 한 잔 먹어보라고 주시던데, 달콤한 꿀차가 향기롭고 맛있네요.

 

 

 

 

 

 

이야, 튼실한 생강도 kg에 9천원, 5년근 인삼 한 채 750g에 4만원~5만원정도 하네요. 여기에 있는 모든 농산물은 'Made in 예천군'이랍니다.

 

 

 

 

 

 

참기름을 좋아하는 우리 부부는 여기서 발길이 딱~ 멈췄습니다. 우수특산품이라는 회룡포 참기름과 들기름! 조선시대 임금님 밥상의 참기름은 예천 것이 많이 들어갈 정도로 유명하죠.

 

 

 

 

 

 

직접 길러 털어내신 참깨를 설명하시는 농부 아저씨의 손가락을 보세요. 지문은 다 벗겨지고 손톱 주변이 다 해어져 있어요.

 

 

 

 

 

 

회룡포 참기름의 특징은 다른 도시의 것처럼 고온으로 바짝 볶지 않고, 타지 않도록 깨끗하게 볶는다고 하네요. 깻묵을 보시더라도 회룡포의 것이 더 깔끔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름을 짜도 까만색의 기름 찌꺼기가 나오게 되는데요, 비법은 알려줄 수 없지만 나름의 노하우로 10일간 정제해서 깨끗한 참기름만 내보낸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최종 걸러진 기름은 정말 투명한 색깔로 나오게 됩니다. 보통 참기름은 햇빛을 받으면 변질되기 때문에 불투명한 병에 담는데요, 회룡포의 것은 찌꺼기가 없기 때문에 변질이 잘 되지 않는다고 해요. 그래서 투명한 병에 넣어 팔아도 될만큼 최상품이라고 합니다. 저도 그래서 200ml 짜리로 두 병 사들고 왔어요. 가격은 한 병에 15,000원 하더라고요.

 

 

 

 

 

 

요즘 집에 된장이 맛이 없어 집된장을 하나 사려고 했는데, 요기 딱~ 만났네요. 반서울 된장이에요. 중국산을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는데요, 아무래도 우리 입맛에는 국산콩으로 만든 집된장이 맛있긴 하더라고요. 가격도 시중보다 훨씬 싸네요. 마른 청국장도 먹어봤는데, 구수하게 간식으로 먹기에도 좋더라고요.

 

 

 

 

 

 

이거 한통에 1kg인데요, 가격이 만원 하더라고요. 보통 15,000원~20,000원 정도 하던데, 엄청 싸길레 하나 업어왔습니다. 이제 된장국이 맛있어 지나요~^^*

 

 

 

 

 

 

와이프가 요즘 빠져있는 김치만들 때 사용할 건고추에요. 그런데 고추에 꼭다리가 하나도 안보이네요?

 

 

 

 

 

 

자세히 보니 진짜 홍고추에 꼭다리(꼭지와 꽃받침)가 하나도 없어요. 모두 따서 판매한다고 하던데요, 덕분에 같은 무게에 고추가 더 들어 있고요, 고추 빻을 때 꼭다리 때는거 정말 짜증나는데, 진짜 편리하겠습니다. 주부님들에게 사랑 좀 받겠는데요? ㅎㅎㅎㅎ

 

 

 

 

 

헛, 이건 또 뭐람.... 예천에서 황태도 나나본데요? 정말 예천에서 만든 거 맞냐고 여쭤보니까, 마을이 삼바람이 잘 불고 기온차가 커서 명태가 아주 맛있게 마른다고 해요. 그래서 품질도 좋다고 하더라고요. 산골 마을에도 황태덕장이 있다는 거 처음 알았습니다.

 

 

 

 

 

시식을 위해 기름에 굽고, 양념발라 굽고 노릇노릇 익어가고 있어요. 양념 발린거 한 입 먹어봤는데, 그냥 녹아내립니다요. 소주가 한 잔 훅~ 땡기네요. ㅎㅎㅎ

 

 

 

 

 

 

아니, 반지의 제왕 간달프 수염처럼 생긴 이건 뭘까요? 아저씨께 여쭤보니 이건 약용 도라지라고 하네요. 아니 도라지가 이렇게 커? 가격은 왼쪽부터 10만원, 25만원, 14만원이라고 하십니다. 이 도라지를 생산하시는 분 성함이 '김덕주' 이신데요, 자신의 이름을 걸로 내 놓는 김덕주 도라지에는 사포닌이 특히 많아, 건강에 아주 좋다고 하네요. 사포닌은 누구나 잘 아시듯, 원기회복에 뛰어나고 인삼과 함께 우리몸에 안 좋은 곳을 찾기 힘들 정도로 훌륭한 음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수입산 호두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큼직하고 향기가 진하고 고소한 호두도 있네요. 예천에 정말 안나는 농산물이 없나봐요. 이 호두는 정말 고소했어요. 슈퍼마켓에서 사먹는 캘리포니아산 호두와는 아예 비교가 안되네요. 품종이 완전히 다른 것 같았어요.

 

 

 

 

 

 

또 한 쪽에는 우리밀로 만든 밀가루도 있고, 카레 만들 때 쓰는 강황도 있고(왼쪽), 남자의 건강에 아주 좋다는 '마'도 종류별로 진열되어 있네요(오른쪽). 모두 크기와 생김새가 다른데 마라고 합니니다. (PC에서는 클릭하면 큰 그림이 나옵니다.)

 

 

 

 

 

 

이건 생각보다 인기 많고 잘 팔리던 표고버섯입니다. 큼직하고 싱싱하고 색깔도 진한 것이 바로 볶아 먹고 끓여 먹고 싶군요! kg에 15,000원 하는 중간 걸로 사오고 싶었으나, 이미 농특산물 한마당에서 산 것들이 많아, 가방 속에서 눌릴까봐 패스~ 아깝네요.

 

 

 

 

 

 

이건 와송이군요. 오래된 사찰이나 고궁 등의 기와에서만 자라는 소나무라하여 '와송'이라고 부르는데요, 항암과 당뇨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먹냐고요? 이건 쥬스로 갈아 드시거나, 각종 찜요리, 샐러드, 백숙에도 넣어서 드시면 되요. 요즘 '암을 잡는 와송'이란 문구로 각종 TV방송에서 자주 나오는 인기 건강식품이죠.

 

 

 

 

 

 

스프링 앞에 마련된 무대에는 초대가수도 왔어요! 국악 걸그룹(?)이던데 노래와 연주를 라이브로 하더라고요. 젊은 처자들의 흥겨운 국악 소리를 들으니 축제분위기는 한 껏 고조됩니다~ 얼쑤~

 

 

 

 

 

 

음악에 맞춰 먹거리 코너에 가서 천원짜리 수수부꾸미를 먹으면서 나머지를 구경합니다. 수수부꾸미는 예천에서 나는 수수로 만들었는데요, 쫄깃하고 달콤한 것이 맛이 그만입니다. 강원도의 것과 약간 다른 느낌이네요.

 

 

 

 

 

 

밤도 10kg 짜리 꾸러미로 팔고 있군요. 이제 곧 얘네들로 군밤 파는 사람들도 하나 둘씩 나오겠네요.

 

 

 

 

 

 

이 날 많은 시민들이 예천의 농특산물을 사갔는데요, 직접 기른 농작물을 파는 농부도 즐겁고, 싸게 사는 서울시민들도 즐거운 행사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곧 이어진 이벤트! 이현준 군수님이 떡메를 칩니다. ㅎㅎㅎ 저 떡메가 으마으마하게 무겁게 생겼던데, 힘 좋게 팍~팍~ 치시더군요. 다른 내빈객들도 한 번씩 떡메를 쳐서 인절미를 만들어 나눠 먹었어요.

 

 

 

 

 

 

행사에 참가한 내빈 뿐만 아니라 지나가는 시민들과 관광객들도 모두 하나씩 집어 먹을 수 있도록 넉넉하게 떡을 만들었어요. 저도 3개나 먹었어요. ㅎㅎㅎ 쫄깃, 고소한게 방금 만든  떡이 맛있긴 하네요. ^^*

 

 

 

 

 

 

그리고 이번 행사의 마지막 이벤트인 대추찾기가 남아 있어요. 군수님을 포함한 내빈들께서 대추 3알이 들어 있는 작은 봉투를 관중에게 뿌리면 그 중에 '예천새움'이란 글귀가 있는 대추를 찾아오면 상품을 주는 행사였죠. 이게 가장 인기가 좋았지요. ㅎㅎㅎ

 

 

 

 

 

 

이렇게 로고가 새겨진 봉투를 가져가야 상품을 줍니다. 참고로 이건 다른 분이 주운 걸 찍은 거에요. 전 못 주웠어요 ㅠㅠ

 

 

 

 

 

 

로고가 찍힌 대추를 가져가니 쇼핑백에 햇밤을 담아주네요. 멋진 이벤트로 '2014 예천 우수 농특산물 한마당' 이벤트가 끝이 납니다.

 

최근 농촌과 도시간의 소득격차는 계속 커지고 농촌에서는 많은 젊은 사람이 떠나 농촌에서의 삶이 그리 녹록하지 않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농촌의 특산물을 판매하며 도시와 농촌간의 직거래 장터가 형성되는 걸 정말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번 행사를 통해서 많은 농민들이 도시민들과 직거래 판로가 많이 형성되고 네트워크가 날로 발전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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