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삼대강 발원지는 어디일까요? 서울로 흐르는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 삼척으로 흐르는 오십천, 그리고 부산으로 흐르는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연못은 모두 태백시에 있습니다. 각각 동/서/남으로 흐르는 물줄기의 시작점은 삼대강 꼭지점인 삼수령이란 곳에서 시작하는데요, 오늘은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연못으로 가볼게요. 황지연못은 겨울이면 예쁜 루미나리에 조명을 켜두고 있어요. 태백여행에서 저녁 먹고 잠시 샬랄라~ 하는 마음으로 산책하기 딱 좋은 곳이죠.
황지연못은 도심에 있어 대중교통이나 승용차로 접근하긴 아주 쉽습니다. 공원 입구에 블링블링한 조명을 켜둬서 분위기 후끈 달아 오르네요!
황지연못이 낙동강의 근원지라는 건 《동국여지승람》, 《척주지(陟州誌))》, 《대동지지》 등의 옛 문헌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곳 외에도 함백산 천의봉 북쪽 너덜샘, 너덜샘 아래 용소(龍沼), 태백산 장군봉 아래 용정(龍井)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현재까지 검증된 바로는 황지연못이 발원지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큼직한 표지석에 ‘낙동강 천삼백리 예서부터 시작되다.’라고 적어두고 이곳이 시작점이란 걸 알리고 있네요.
눈이 내린데다 조명까지 밝게 켜두니 데이트하기 참 좋은 곳 같죠? 빨간 옷의 처자들이 벤치에 앉아 조잘조잘 수다를 떨고 있는 모습이 참 예쁘네요.
연못 주변으로는 곳곳에 LED 루미나리에가 설치되어 있던데요, 규모가 그리 크진 않지만, 저녁에 잠시 산책하긴 참 좋은 곳 같더라고요. 아니면 주변에 식당이나 술집 등이 많이 있으니 겸사 겸사 들러도 좋을 곳입니다.
둘레 100미터 정도의 이 연못에는 하루 5천톤의 물이 쏟아져 나오는데요, 태백산, 함백산, 매봉산, 백병산 등에서 땅으로 스며든 물이 이곳에서 연못을 이룹니다. 연못의 물은 여기서 시작해서 시내를 흘러 구문소를 지나 부산 을숙도를 통과해 남해안으로 흘러갑니다.
연못을 가로지르는 두 개의 작은 다리 위에도 루미나리에가 예쁘게 줄지어 있어요. 중앙에 떠 있는 별들이 깜직하네요. 저기 가운데 서서 사진을 찍으면 인물도 예쁘게 잘 나오고 배경도 예뻐서 멋진 사진이 나온답니다. 여기서 손잡고 걸으면 없던 사랑도 새록새록 샘솟을 것 같지요? ^^*
황지연못 주변의 길거리에도 눈조각상을 많이 만들어 놨더군요. 눈을 밟으면서 지나는 기분도 좋거니와 슈퍼맨, 아이언맨 같은 슈퍼히어로 조각상 앞에서 사진 찍는 재미도 있어요. 물론 조각상 뒤편으로 눈이 없는 깨끗한 길도 있습니다.
황지연못은 하나의 독립된 여행지로 보기 보다는, 지나는 길이나 또는 이곳에 술이나 식사를 하러 왔다가 잠시 들러볼 만한 그런 곳입니다. 겸사겸사 재미있는 곳에서 예쁜 사진으로 여행의 추억을 하나 더 만들어가면 좋지 싶네요. 태백여행에서 한 번 들러보세요~ ^^*
10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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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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